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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작품 소개

<이방인> 한여름의 햇볕보다 더 뜨겁고 강렬한
《이방인》이라는 단 하나의 태양

세계문학사에 선명한 이정표를 세운 알베르 카뮈. ‘여름의 도시’라 불리는 알제리의 수도 알제에서 성장한 카뮈의 문학에서 태양은 항상 핵심적인 장치로 기능해왔다. 《이방인》에서도 ‘뫼르소’가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는 누구도 분명하게 대답할 수 없지만, 살인의 순간에 뫼르소의 뺨을 덮친 ‘태양의 불길’만큼은 우리의 머릿속에 뚜렷이 남는다. 장면마다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을 의식해서 읽었을 때 그 강렬한 소설적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 세상으로부터 멀어지기를 자처하는 이방인 뫼르소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누구나 어딘가로부터 이방인이다.


출판사 서평

“뫼르소는 그늘을 남기지 않는 태양을 사랑하는,
헐벗고 솔직한 사람이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에 대한 해석과 연구는 초판 출간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캐릭터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에 가깝다. 엄마의 죽음에도 슬퍼할 줄 모르는 냉혈한, 예수는 물론 어떤 신도 믿지 않는 적그리스도, 혹은 시대와 사회에 반항하는 아웃사이더…… 이 모든 표현이 뫼르소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동시에 어떤 표현도 뫼르소를 정확하게 지칭하지는 못한다. 뫼르소는 세계문학사에서도 가장 복잡다단하고 불가해한 캐릭터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런데 카뮈 스스로는 《이방인》의 ‘미국판 서문’을 통해 뫼르소를 “그늘을 남기지 않는 태양을 사랑하는, 헐벗고 솔직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태양은 숨 막히는 열기로 인간을 궁지에 몰아넣기도 하지만, 그늘 속에 움츠린 인간을 끌어내기도 한다. 카뮈는 투박하고 삐걱댈지언정 “거짓말하기를 거부”(‘미국판 서문’)하고 세상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는 뫼르소의 독특한 열정을 태양에 비유해 설명한 것이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혹시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9쪽)

엄마가 죽은 날을 헷갈리는 뫼르소의 이 유명한 독백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뫼르소는 엄마의 죽음에도 별다른 동요 없이 장례식을 치르고 태연하게 일상으로 돌아간다. 주말에는 같은 사무실에서 일한 적 있는 ‘마리’를 만나 해수욕을 즐기고, 함께 희극영화를 보며 연인이 되어간다. 특별한 계기 없이 가까워진 이웃 ‘레몽’과 담배를 피우거나 포도주를 나눠 마시는 평범한 시간을 보내고, 레몽과 그의 친구 ‘마송’, 마리 등과 알제 외곽의 바닷가로 소풍도 떠난다. 그런데 거기서 아랍인 무리와 시비가 붙고, 뫼르소는 우발적으로, 혹은 “때양 때문”에 아랍인에게 다섯 발의 총탄을 쏜다. 단순해 보이는 이 살인 사건은, 그러나 뫼르소가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변호하지 않으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검사는 사건의 정황보다는 엄마의 장례식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뫼르소의 비정함을 파고들며, 점차 뫼르소를 사형의 위기로 내모는데…….

뫼르소는 타인과의 관계 맺음을 귀찮아하고 자기 외의 세계에 무관심한 인물이다. 사형선고를 받을 난처한 상황에서도 살인을 후회하느냐는 물음에 “권태로움을 절감한다”라고 무미건조하게 답할 뿐이다. 엄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이유로 존속 살해범과 같은 ‘패륜아’ 취급을 받으면서도 그 모든 것이 “하나 마나 한 소리”일 뿐이며, 살인의 동기를 오직 “태양 때문이었다”라고 밝히면서 법정의 웃음거리가 되기를 자처한다. 카뮈가 거칠게 요약했던 것처럼 뫼르소는 “규범에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죄판결을” 받았다. 좀 더 역설적인 명제로 설명한다면 “엄마의 장례식 때 울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사형선고를 받을 위험에 놓인다”(‘미국판 서문’)라는 것이다. 그런데 “울어야 할 때 울지 않는 것. 자신의 행동을 납득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 살려고 애쓰지 않는 것. 그게 나쁜가?”(소설가 정용준 추천사).

카뮈는 뫼르소라는 전무후무한 독창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면서 사회가 규정하는 질서나 제도의 올바름에 대해 되묻고, 세계의 부조리를 인식하는 일이야말로 올바른 인간 조건의 필수 요소임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나아가 타인과 사회가 아닌 자기 자신만을 바라볼 줄 아는 뫼르소를 통해 타인의 시선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는 데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지친 얼굴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내가 살아온 그 부조리한 일생 내내 내 미래의 심연으로부터 음산한 숨결이 아직 오지 않은 세월을 거쳐 내 쪽으로 불어왔고, 그 숨결은 스쳐 지나가면서 내 삶의 현재만큼이나 비현실적인 지난 세월의 모든 것을 고만고만하게 만들었어. 타인들의 죽음, 모성의 사랑 따위가 뭐가 그리 대단한가?(143쪽)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
부조리를 태양으로 형상화한 불후의 명작

1957년 마흔넷의 나이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알베르 카뮈는 3년 후인 1960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그가 남긴 소설과 산문들은 10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여전히 범세계적인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카뮈’의 또 다른 이름이 된 《이방인》은 계속해서 새로운 독자를 발굴해내며 초판을 출간한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 설립 이래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군더더기 없고 정돈된 카뮈의 문체는 뫼르소라는 무색무취한 인물을 묘사하는 데 적합했고, 파리 특파원과 문학전문기자로서 오랜 시간 문장을 매만져온 박해현 번역가의 경험은 뫼르소를 우리 앞에 가장 정확하고 생생한 모습으로 옮겨놓는다. 엄마의 장례식에서부터 아랍인을 살인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제1부의 기묘한 리듬은 물론이고, 살인죄로 재판받으며 실존적 부조리의 최종 단계인 죽음에 직면해 풀어내는 뫼르소의 독백을 담은 제2부의 팽팽한 긴장감을, 원문의 호흡을 그대로 살려 번역했다. 햇빛 아래에 선 뫼르소를 연상케 하는 카뮈의 모습을 표지에 담은 이 책은, 가장 최신의 《이방인》이자 아직도 이 작품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속도감 있게 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이방인》이다.


저자 프로필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 국적 프랑스
  • 출생-사망 1913년 11월 7일 - 1960년 1월 4일
  • 학력 알제대학교 철학과 학사
  • 경력 일간지 콩바 편집인
  • 데뷔 소설 이방인
  • 수상 1957년 노벨 문학상

2014.10.3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 : 알베르 까뮈 (Albert Camus)
그 모든 것에 항거하며 인간의 부조리와 자유로운 인생을 깊이 고민한 작가이자 철학자.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카뮈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가난, 알제리의 빛나는 자연과 알제 서민가의 일상은 카뮈 작품의 뿌리에 내밀하게 엉기어 있다. 구역의 공립 학교에서 L.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 “나는 자유를 빈곤 속에서 배웠다.”라고 하기도 했는데, 알제리에서 보낸 유년기는 그가 작가적 양분을 공급받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고 1923년 프랑스 중등학교 리세에 입학했고, 이후 알제리 대학에 입학했으나 1930년 폐결핵으로 자퇴를 했다. 결핵 발병으로 누구보다 좋아했던 축구를 포기했다.

바칼로레아 준비반에서 철학 교수이자 에세이스트인 장 그르니에를 만나 큰 영향을 받고, 이후 평생 그와 교류를 이어갔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 고학으로 다니던 알제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해 철학을 전공하는 동시에 정치 활동과 연극 활동에 집중했다. 1932년 장 그르니에가 주도한 조그만 월간 문예지 [쉬드Sud]를 통해 처음으로 첫 에세이 『새로운 베를렌Un Nouveau Verlaine』을 발표했다. 대학시절에는 연극에 흥미를 가져 직접 배우로서 출연한 적도 있었다. 결핵으로 교수가 될 것을 단념하고 졸업한 뒤에는 진보적 신문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던 그는 비판적인 르포와 논설로 정치적인 추방을 당하기도 했고,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했던 말로, 지드, 사르트르, 샤르 등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1937년 첫 산문집 『안과 겉』을 발표하고, 이듬해부터 [알제 레퓌블리켕]의 기자로 활동하다가 1940년에 파리로 활동 무대를 옮겨 [파리수아르]의 기자가 된다. 독일에 점령당한 파리에서 검열을 피해 지방으로 옮긴 [파리수아르]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에도 집필 활동에 매진한다. 초기의 작품 『표리(表裏)』(1937), 『결혼』(1938)은 아름다운 산문으로, 그의 시인적 자질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1942년 7월, 자신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이 되는 문제작 『이방인(異邦人) L' tranger』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이즈음 레지스탕스에 가담하여 프랑스 해방 운동에 참여한 카뮈는 철학 에세이 『시시포스 신화』(1943), 희곡 작품 「오해」(1944) 등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하여 레지스탕스 조직의 기관지였다가 후에 일간지가 된 [콩바]의 편집장으로서, 모든 정치 활동은 확고한 도덕적 기반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에 바탕을 둔 좌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또 집단적 폭력의 공포와 악성, 부조리함을 알레고리를 통해 형상화한 소설 『페스트』로 문학계의 대반향을 일으켰고 1951년에는 마르크시즘과 니힐리즘에 반대하며 제3의 부정정신을 옹호하는 평론 『반항적 인간』을 발표하여 지성계에 큰 논쟁을 촉발한 사르트르와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가 10년 가까운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1956년 『전락』을 발표하면서 사르트르에게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방인』, 『시지프의 신화』를 발표하며 문학가를 넘어 사상가로도 인정받기 시작했고, 실존주의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엄마, 무명인, 그리고 나의 ‘죽음’을 연달아 맞닥뜨리며 삶의 부조리를 고뇌하는 모습은 이후 오랫동안 수많은 독자를 실존주의의 세계로 이끈다. 「오해」와 「칼리굴라」라는 희곡을 쓰며 희곡 작가로도 활동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1957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알제리 독립을 둘러싼 논쟁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 가지만, 카뮈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부조리한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960년 1월 4일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이때 사고 차량에 있던 가방에서 초고 형태로 발견된 『최초의 인간』은 1994년에야 빛을 보게 된다.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라 평가받는 『이방인』에는 살인 동기를 '태양이 뜨거워서'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이가 등장한다. 그는 삶과 현실에서 소외된 철저한 이방인으로,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한편으로는 그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부조리에 대한 추론을 시작으로 철학적 자살, 부조리한 인간, 철학과 소설, 키릴로프 등 철학적 에세이를 엮은 『시지프의 신화』는 권위에 도전하였다는 벌로 큰 돌을 산 정상에 올리는 행위를 무한정 반복해야 하는 시지프의 죄를 모티브로 하여 일상생활과 예술작품에서 드러나는 부조리한 측면을 명쾌하게 분석한 철학 에세이다.

1947년 출간된 『페스트』는 그 해의 비평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이 작품에서 페스트는 모든 자유가 제한되는 상황 즉 감옥 속의 인간을 상징한다. 카뮈는 주인공인 의사 리외와 그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모순에 찬 삶 평온한 삶 위에 덮친 모순과 허망, 즉 부조리 속에서 그 상황을 직시하고, 낙관적 기대 없이 묵묵히 그 허망과 맞서서 대결하는 인간상을 그렸다.

이런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알베르 카뮈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책은 『반항하는 인간』이라고 한다. 카뮈의 철학적·윤리적·정치적 성찰을 담은 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반항하는 인간』은 『시지프의 신화』와 함께 카뮈의 대표적인 시론(試論)이다. 1951년 출간 당시 프랑스 지성계를 들끓게 했던 이 책에서 카뮈는, 폭력과 테러를 역사적·철학적·정치적 맥락에서 살피며, 테러와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성찰한다.

이 외에도 『여름』, 『유배지와 왕국』, 『행복한 죽음』, 『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 『결혼, 여름』, 『태양의 후예』, 『젊은 시절의 글』, 『스웨덴 연설ㆍ문학 비평』, 『최초의 인간』, 『여행일기』, 『단두대에 대한 성찰ㆍ독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전락·추방과 왕국』, 『안과 겉』 등의 작품을 썼다.

역 : 박해현
1990년부터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했다. 1999~2004년 조선일보에서 파리 특파원, 논설위원, 문학전문기자로 30여 년을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결혼》, 《여름》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제2부

부록 미국판 서문
해설 | 태양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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