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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릿파크작품 소개

<불릿파크>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지상낙원에 울려퍼지는 쾌락과 절망, 파멸의 하모니

‘교외의 체호프’로 불리며 20세기 후반 미국 현대문학을 주도한 존 치버는 반어적인 풍자와 코미디를 통해 미국 교외 중간층의 삶, 풍습, 도덕성을 묘사한 최고의 영미문학 작가이다. 열일곱 살 때 세이어 사립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쓴 단편「추방」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 그는 이후 뛰어난 단편들을 발표하여 단편문학의 거장으로 불렸으며,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진일보한 장편소설들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2년 타계하기까지 오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는 현대의 문명을 정신적 황무지에 비유하며 그에 맞서는 인간의 소리 없는 절망과 비극적인 소외감을 작품에 담아왔다.


지상낙원 혹은 황무지, 이중적 아이러니의 매력으로 빛나는 불릿파크

어느 날 폴 해머라는 사내와 그의 아내 마리에타가 불릿파크로 옮겨오고 해머가 네일즈와 친구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구조상으로 본다면 사실 두 편의 이야기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양치액 판매원으로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중산층 네일즈를 그리고 있고 두번째 이야기는 친절한 이웃으로 보이지만 속으론 엄청난 음모를 품고 있는 해머의 과거를 다룬다. 네일즈와 해머는 가치관의 차이로 서로 대립하는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과의 전쟁도 치른다. 그들 사이에 작은 오솔길처럼 존재하는 토니는 베이비붐 세대 중산층의 외아들이라는 특권적 지위를 누리면서도 그 자신과 부모에게 모두 고통스러운 청소년으로 자라나 어리석음과 우둔의 가장자리에서 비틀거리기를 계속하는 희생양의 역할을 떠맡는다. 이들이 살아가는 마을 ‘불릿파크’는 현대의 정신적 황무지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이다. 개성이나 독특함이 결여된 그곳의 주민들은 개개인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소외되어 결국은 홀로 고독하게 남게 된다.

“어쨌든 거기는 지긋지긋한 곳이야. 네 아버지하고 같이 공산당에 있었을 때 나는 몇 번씩이고 이런 말을 했었지. 만일 미국 자본주의가 계속해서 돈을 목적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을 찬양한다면, 경제가 마약 제조 수준으로 타락하고 사려 깊거나 정서적 깊이가 있는 그 어떤 반성도 불가능해질 거라고. (…) 문명의 역사에서 그렇게 일치단결해 그 자체를 마비시키는 큰 나라는 본 적이 없어.” (본문 중에서)


존 치버, 여전히 살아가기 위한, 사랑하기 위한, 지독한 인간 탐구자

치버는 인류가 자신의 구원자임을 인식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솔 벨로, 존 가드너 같은 동시대 작가들은 현대인들이 새로운 가능성과 책임을 회피한 채 자신도 모르게 자기 자신의 세계 안으로 후퇴하거나 도피하는 죄를 범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치버 역시 그의 작품 속에서 현대의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 자기중심적 비전에 갇혀 책임을 회피하는 인물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치버는 네일즈와 해머의 제한된 시각을 비교하면서 희망을 상징하는 토니라는 인물을 통해서 구원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구원이라는 주제는 많은 동시대 작가들이 다루어온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작가들이 실존주의적 탐구를 근거로 그들의 등장인물들을 문명의 이방인으로 만드는 것과 달리 치버는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사회에 완전히 등을 돌리지는 않는 인물들을 창조해냄으로써 순수한 자아의 회복을 꿈꾸는 인류의 진정한 대결을 응원한다.


치버의 가장 깊이 있고, 도전적인 작품. _뉴욕 타임스


치버의 작품들에서뿐만 아니라 내가 아는 모든 소설 중에서 그 자체로 고전인 작품. _조지프 헬러(소설가)


품위와 절제를 겸비한 존 치버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_시카고 트리뷴


겉보기엔 안전하고 안락한 것 같아도, 드러나지 않는 위험과 적의에 차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등장인물로 내세워 이야기 뒤에 숨은 주제들을 솜씨 있게 파헤쳐나간다. 황보석(옮긴이의 말에서)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지은이 존 치버John Cheever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1912년 매사추세츠 주의 퀸시에서 태어났다. 열일곱 살 때 세이어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소재로 단편「추방」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발을 디뎠다. 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및 대학 방문교수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교외에 사는 저소득층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첫 작품집『어떤 사람들이 사는 법』(1943)을 필두로『엉뚱한 라디오 외』(1953)『준장과 골프 과부』(1964)를 비롯한 여러 작품집을 펴내면서 작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점했다. 후기로 접어들어 장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첫 장편 『왑샷 가의 연대기』(1957)로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속편 『왑샷 가의 스캔들』(1964)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며 윌리엄 딘 하우얼스 메달을 수상했다. 치버는 현대인의 소리 없는 절망과 복잡한 삶의 양상을 그려낸 『불릿파크』(1969) 『매잡이』(1977) 『얼마나 낙원 같은가』(1982) 등의 뛰어난 장편을 발표하여 명성을 떨쳤으며 특히 『매잡이』는 타임스 선정 영문학 100대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1978년 『존 치버 단편선』으로 퓰리처상과 전미 비평가협회상,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1982년 4월, 암으로 사망하기 6주 전 미국 예술아카데미로부터 문학부문 국민훈장을 받았다.

옮긴이 황보석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기괴한 라디오』 『그게 누구였는지만 말해봐』 『사랑의 기하학』 『불릿파크』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성스러운 여행 순례 이야기』 『동급생』 『백 년보다 긴 하루』 『공중곡예사』 『달의 궁전』 『뉴욕 3부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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