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한국 근·현대사의 권위자 강만길 교수가 21세기를 전망하면서 '우리 시대의 민족사적 과제, 분단 극복을 위해 20세기 우리 역사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라는 물음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그에 대해 답하고 있는 책으로 역사 대중화의 작업을 목표로 저술한 쉬운 강의 형태의 노작이다. 파란만장한 격동의 세월을 보낸 한국의 20세기를 28번의 강의로 풀어 낸다. 한국의 20세기는 그야말로 파란만한장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제의 통치로부터 남북의 대립과 한국전쟁, 그리고 군부 독재에 이르는 우리의 역사는 그야말로 '급변'하는 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강만길 교수는 인류의 역사가 직행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때로는 정체하기도 하고 심할 때는 후퇴하기도 하며,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로 나아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으로 해방 후 우리 땅에서 성립된 정권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민주주의를 얼마나 발전시켰는지, 민족의 숙원사업인 평화통일을 얼마나 진전시켰는지 평가한다.특히 개정판에서는 김대중 정권에 대한 강의를 추가로 실었다. 비록 이 시기가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 있지만 20세기 역사의 연속선상에 있고, 민족통일의 신기원을 연 6·15공동선언을 비롯하여 새로운 남북화해협력을 이룬 중요한 시기를 두 번의 강의에 걸쳐 다루고 있다.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를 오롯이 풀어 헤치는 노교수의 강의는 21세기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모두에게 의미있는 역사읽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