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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여자들 상세페이지

소설 영미소설

마른 여자들

소장종이책 정가16,800
전자책 정가30%11,760
판매가11,760
마른 여자들 표지 이미지

마른 여자들작품 소개

<마른 여자들> 한 자매가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벌이는 사투의 기록
느리지만 용감하게 치유를 위해 나아가는 감동적 여정

‘프로아나’를 조명한 새로운 세대의 페미니즘 소설

『나쁜 페미니스트』 록산 게이가 발굴한 강력한 목소리
“훌륭하게 짜인 놀라운 데뷔 소설”

이다혜 작가 추천!
“놀라운 서술은 마지막 문장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기억날 것이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의 SNS상에서 주로 10대 후반부터 20대 여성들 사이에 자신의 깡마른 몸을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다이어트 경험 등을 공유하는 이른바 ‘프로아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프로아나’란 찬성을 뜻하는 접두사 ‘pro-’에 거식증을 뜻하는 ‘anorexia’를 합성한 신조어로,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동경하며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집단을 가리킨다. 주로 미국과 서유럽 등에서 이슈가 되던 것이 최근 몇년 사이 경계 없는 SNS를 통해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도 트렌드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페미니즘 리부트’와, 사회가 강요하는 ‘여성적’ 외모 기준에서 벗어나자는 ‘탈코르셋 운동’의 한편에서 소위 ‘개말라’ ‘뼈말라’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가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자신의 몸과 불화하는 섭식장애 청소년과 성인 여성 들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생생한 일인칭 화자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소설 『마른 여자들』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뉴질랜드 출신 작가 다이애나 클라크의 데뷔작이다. 『나쁜 페미니스트』의 저자 록산 게이가 학과장으로 있는 퍼듀 대학교 영문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당시, 이 소설을 먼저 읽은 게이의 강력한 추천이 소설 출간에 도움을 주었다. 『마른 여자들』은 록산 게이가 자신의 섭식장애 경험을 통렬히 고백했던 『헝거』의 거울상 같은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까지 서로 공유하며 거울을 보듯 똑같은 모습이었던 쌍둥이 자매 로즈와 릴리가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며 거식증과 폭식증으로 점점 외모와 삶이 각각의 방향으로 멀어지면서 겪는 아픔과 좌절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마치 누군가의 다이어리를 엿보듯, 인생 보고서를 읽어내리듯 현재와 과거, 사실과 정보를 교차 배열한 독특한 서사와 형식이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청소년기와 청년기 여성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진 해로운 다이어트 문화, 여성의 외모에 대한 사회적 억압과 미디어의 폭력적 보도 행태, 여성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폭력, 데이트폭력과 성폭력까지, 이 소설 안에는 우리가 지금 반드시 주목하고 이야기해야 할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들이 모두 담겨 있다. 화자의 직설적인 목소리와 거침없는 묘사는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우리가 직시해야 하지만 외면하고 있었던 우리 자신의 진실이기도 하다.

청소년기를 기점으로 양극단을 향하는 쌍둥이 자매의 몸
두 사람은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서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나는 신체가 기능을 완전히 멈출 정도로 마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말라서 진짜 세상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나는 죽어가는 것도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생존하는 중이다. 나의 연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나는 로즈다.”(19면)

일인칭 화자인 로즈가 머무는 연옥은 섭식장애 환자들이 생활하며 치료를 받는 시설이다. 그는 이곳에서 꼬박 1년 넘게 지내고 있는 장기체류자이며, 사실상 이곳을 나갈 의지가 전혀 없다. 이야기는 스물네살인 로즈의 현재와 그가 일란성쌍둥이 언니인 릴리와 함께 자란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회상하는 과거가 교차하며 진행된다.
릴리와 로즈는 생김새만 같았을 뿐 빛과 그림자, 낮과 밤처럼 성향이 다르다. 화려하고 변화무쌍하며 끝없이 욕망하고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릴리에 반해 로즈는 무채색으로 늘 그 자리를 지키는 붙박이 외톨이에 사회부적응자다. 매사에 더 우월한 쪽이었던 언니에게 비교당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로즈는 아예 자신을 부정하며 릴리가 되고 싶어한다. 늘 열등한 동생이자 그림자였던 로즈에게 다이어트는 유일하게 자신이 더 잘하는 분야였고, 난생처음 로즈는 쌍둥이언니에게 우월감을 느끼며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통제하는 짜릿한 쾌감 속에서 또래들의 찬사까지 받는다. 이 열네살 때의 첫 다이어트 경험을 계기로 둘의 몸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는 연도 및 나이와 함께 점차 격차가 커지는 두 사람의 몸무게로 제시된다.
결국 자신의 의지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거식증 환자가 된 로즈가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자신의 몸을, 자신의 존재를 지워나가려는 몸부림은 사실 어린 시절부터 깨달았으나 좀처럼 인정하지 않고 있던 성정체성의 자각과 궤를 같이한다. 동성애를 대하는 로즈의 태도는 두려움과 편견에 사로잡힌 많은 사람의 왜곡된 시각을 무작정 따른다. 성정체성은 ‘선택’이며, 동성애는 ‘비정상’이므로 자신은 릴리와 마찬가지로 ‘정상’이라고, 이성애자라고 고집하는 것이다.
로즈가 자신의 몸을 학대하는 방식이 굶주림이라면, 릴리의 방식은 동생이 굶주린 만큼 더 많이 먹어대는 것이다. 형편없는 남자들을 끊임없이 만나며 폭식과 폭력에 중독된 것처럼 행동하는 릴리는 마침내 학대와 애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스스로를 가두고 삶과 죽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던 로즈는 이런 언니를 구하기 위해 살기로 결심하고, 바깥세상에 나와 맹렬히 싸울 것을 선택한다. 두 자매는 자신의 몸을 상대로 한 이 혹독하고 지난한 싸움에서 승리하고 자기 자신을, 서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연대’를 강조하는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글쓰기
독창적 형식으로 표현한 ‘우리’의 이야기

일인칭 복수대명사인 ‘we’ ‘us’는 이 소설의 독특한 서술 방식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어이다. 로즈는 섭식장애 치료시설에서 지내는 동안 그곳의 여자들을 가리켜 ‘우리 마른 여자들’(us thin girls)이라고 반복해서 부르며, 어린 시절의 경험을 말할 땐 언제나 릴리를 포함해 ‘우리’라고 칭한다. 또한 로즈가 발견한 릴리의 단편소설집 제목도 ‘우리’(We)이다. 제2부 중간중간에 짤막하게 삽입되는 이 잔혹동화 같은 단편들은 동정을 잃고,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하고, 학대를 당하는 ‘우리’가 주인공이다. 이는 개별적인 존재가 아닌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함께 고통 받는 존재로서의 여성 전체를 상기하며, 이 이야기가 단순히 특수한 상황에 처한 개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몸과 마음에 대한 사회적 억압 속에서 함께 고통 받는 ‘여성 일단’을 위한 보편적인 이야기임을 상기한다.
클라크는 『마른 여자들』 속 릴리의 단편이자 이 작품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주 짧은 단편 「우리는 순결을 잃는다」에서 같은 방식을 시도했는데,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과 최근의 미투운동을 언급하며 ‘하나의 공동체로서의 여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들은 함께 모여 서로를 망치기도 하지만 서로를 구원하는 존재도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로즈가 회복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할 때 그 과정을 돕는 이들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인 제미마와 그의 할머니인 그레이스 같은 여성들이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구한다. 릴리와 로즈의 둘도 없는 자매애는 더 넓은 폭으로 확대되고 여성들의 연대를 이룬다.
한편 마치 SNS 단문을 보는 듯 짧은 호흡으로 이어지는 문장, 랩 가사처럼 각운을 맞추고 같은 단어나 문장을 반복하는 표현법, 『82년생 김지영』을 떠오르게 하는, 서사가 진행되는 중간에 불쑥불쑥 끼어드는 동물과 인간의 몸에 대한 역사적‧과학적 사실들(로즈가 책에서 읽은 내용들)은 새로운 세대의 소설 쓰기를 짐작하게 하는 독특하고 재미난 시도들이다.


출판사 서평

‖ 추천사

훌륭하게 짜인 놀라운 데뷔 소설.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이어질 때마다, 클라크는 독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젖혀 가장 아름답고 필요한 통증으로 가슴이 욱신거리도록 한다. 그는 타협하지 않는 정직함과 가슴 벅차게 하는 다정함으로 글을 쓴다. 『마른 여자들』은 몸에 있어 여성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토록 절실하게 원하고 필요로 하고 원하고 필요로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잔인하고 끈질기게 시험한다. 확신과 함께 클라크가 써내려간 우아한 글은, 가망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도 로즈와 릴리가 자기 욕구를 충족하고 나아가 자기 자신 및 서로를 구원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품게 만든다. 록산 게이(『헝거』 『나쁜 페미니스트』 저자)

어른이 된다는 건 무슨 뜻일까.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취급하는 요령도 익혀야 하는 때가 아닐까. 앞뒤가 안 맞는 듯 들리는 이 요구들 사이에서 여자아이들은 평판과 외모에 대한 압박에 시달린다. 『마른 여자들』의 십대 여성 일인칭시점의 서술은 그들이 속한 세계의 속삭임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정상성, 아름다움, 인기, 사랑, 담배, 피어싱, 체중, 자해, 자위, 포르노, 섹스, 강간 등 목록은 끝나지 않는다. 자기에 대한 통제를 잃지 않으려는 안간힘 속에서 선명한 것은 오로지 불안뿐이다. 다이애나 클라크의 놀라운 서술은 마지막 문장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기억날 것이다. 이다혜(『출근길의 주문』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저자)

어둡고, 가슴 저미고,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 작품은 당신이 지금까지 읽어본 어떤 소설과도 같지 않을 것이다. 『마른 여자들』은 신체에 대한 이미지, 사랑, 정체성, 섹슈얼리티 등의 문제를 서로 도와 풀어나가는 쌍둥이 윈터스 자매의 회복의 여정을 그린 매혹적인 이야기이다. 클라크는 거의 디스토피아처럼 느껴지는 세계를 빚어냈지만, 이 작품의 힘은 사실 로즈와 릴리의 경험 전부가 너무나 보편적이고 너무나 현실적이라는 데서 나온다. AP통신

이야기는 마치 스릴러처럼 눈을 떼지 못하도록 전개된다. 하지만 이 작품을 진정으로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클라크의 언어이다. 그는 기괴한 것과 초월적인 것을 아우를 뿐 아니라 때로는 그 두가지를 혼합하는 독특한 서정성으로 글을 쓴다. 로즈가 발견한 릴리의 단편집에 담긴 애처롭고 참혹한 짧은 동화들은 소설에 잠재되어 있는 비현실성을 하나의 전체로서 표면으로 끌어올린다. 예리한 사회적 발언이 솜씨 좋고, 독창적이고, 강력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글 속에 녹아들어 있다. 『커커스 리뷰』

클라크의 날것 같은 데뷔작에서 자매의 강한 유대는 손에 만져질 듯 분명하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이 작품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이미지와 대면하며 끊임없이 분투하는 여성들에게 시야를 틔워주고 궁극적으로 희망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 책 속에서

거식증 환자는 극단적인 체중 감소를 경험한다. 그러나 잃어버리는 것은 그 이상이다. 머리카락, 손톱, 치아. 친구, 가족, 자기 자신을 잃는다. 세상에 대한 감각을 잃는다. 먹지 않는 것 외에 중요한 게 뭔지도 잃어버린다. 그러다 결국 모든 것을 잃는다. 목숨까지도. 그는 탐욕스럽다, 거식증 말이다. 29면

거식증 환자들은 무리를 지어도 쓸모가 없다. 다른 이들이 굶주릴 때 우리는 빤히 쳐다본다. 다른 이들이 먹은 것을 게워내면 우리는 환호한다. 우리는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자살특공대이며, 우리의 마름 이외에는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는다. 39면

마른 여자들은 모두 너무도 관대하다! 너무 너그럽다! 그들은 서로에게 가장 힘이 되는 응원 집단이면서 최악의 조력자들이다. 이것은 그들에게 독이 되는 우정이다. 상호의존적인 동족상잔. 484면

요정 후견인의 비유는 아마도 신데렐라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어디선가 난데없이 툭 튀어나와 주인공의 난관 극복을 돕는 인물. 그러나 원작 이야기에서 신데렐라의 후견인은 아이의 진짜 대모였다. 그분은 마법을 부려서 뿅! 하고 나타난 게 아니었다. 줄곧 거기 있다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앞으로 한걸음 나선 것이었다. 인생에서도 대모님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가장 필요한 순간에 뿅! 하고 앞으로 한걸음 나서주는 낯선 사람들. 549면

“하지만 점점 나아질 거야. 더 쉬워질 거야. 너도 알겠지만 넌 괜찮아질 거야.” 608면


저자 프로필

다이애나 클라크 Diana Clarke

  • 국적 뉴질랜드
  • 학력 퍼듀 대학교 영문학과 석사

2021.08.0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뉴질랜드 출신으로, 『헝거』 『나쁜 페미니스트』 저자 록산 게이가 학과장으로 있는 퍼듀 대학교 영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유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준비 중이다. 『마른 여자들』이 첫번째 소설이다.


저자 소개

다이애나 클라크(Diana Clarke)
뉴질랜드 출신으로, 『헝거』 『나쁜 페미니스트』 저자 록산 게이가 학과장으로 있는 퍼듀 대학교 영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유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준비 중이다. 『마른 여자들』이 첫번째 소설이다.

변용란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인형』 『새들의 회의』 『시간의 지도』 『나의 사촌 레이첼』, ‘트와일라잇’ 시리즈, 『시간 여행자의 아내 1, 2』 『대실 해밋』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제2부
제3부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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