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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 시집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서동 시집

대산세계문학총서 52
소장전자책 정가10,000
판매가10,000
서동 시집 표지 이미지

서동 시집작품 소개

<서동 시집>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세계를 추구한 시성(詩聖) 괴테
그가 주창한 ‘세계 문학’의 본보기, 『서동(西東) 시집』


괴테는 정신과 물질, 삶과 학문, 인간과 자연을 유기적으로 아우르는 보편적 원리를 평생 추구했던 근대 유럽이 낳은 마지막 ‘천재’로 알려져 있다. 문학에서도 인간적이며 보편적인 것을 추구하는 ‘세계 문학’의 이념을 주창한 바 있다. 이 이념에 따라 괴테는 게르만적이고 현학적인 자만에서 벗어나 세계시민적 시각을 얻고자 하는 의도에서 이슬람 세계와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괴테의 ‘세계 문학’ 이념은 각 민족이 지니고 있는 개별성을 존중함과 동시에 인류의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세계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데 그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괴테는 그러한 보편적인 세계를 그리기 위해 그 자신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작품을 썼다.

『서동 시집』은 괴테의 이런 이념이 녹아들어간 ‘세계 문학’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서동시집』은 괴테가 아랍 세계와 서구에 큰 영향을 끼친 페르시아의 대시인 하피스에게 보내는 시적 응답이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국수적 민족주의에 의한 유럽의 극심한 분열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괴테는 당시 독일어로 번역, 출간된 하피스의 시를 읽고 내면의 원기를 회복할 만큼 깊은 감동을 받아 거기에 창조적으로 대응하고 싶은 강한 창작 의욕을 느꼈다. 지친 노시인의 눈에 구약시대를 포함한 동방의 세계는 신과 족장의 권위를 경건하게 받들면서도 자유분방한 시인의 노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 살던 순수한 세계로 비쳤던 것이다. 『서동 시집』은 그처럼 젊고 순수한 동방에 대한 예찬이다. 시의 주제와 형식면에서 하피스를 모방하면서도 새로운 형식 실험을 보여주는 괴테의 태도에는 새로운 것과 낯선 것을 받아들여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내적 조화를 만들어냄으로써 민족 간의 이해를 완성시키고자 하는 창조적 정신이 살아 숨 쉰다. 헤겔은 『서동 시집』을 괴테의 작품 가운데 가장 완숙한 경지에 이른 작품이라고 칭찬했으며,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예술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던 하이네조차 괴테의 시어와 문체에 대하여 “밝은 여름날 오후 바람이 잔잔할 때 바닥을 들여다보면 호화로움과 함께 가라앉은 도시가 보이는 것처럼 투명한 산문”이라고 찬양하였다.

‘순수한 동녘 땅’인 페르시아로의 상상 여행
문화권 간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서동 시집』


이러한 문학적 성취 외에도 『서동 시집』은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서동 시집』은 단순히 이국적인 취향으로 솜씨를 부려보려는 대가의 여흥의 결과만은 아니다. 괴테는 『서동 시집』에 실린 시들의 내용과 문체가 풍기는 이국적 정서가 당시의 독자들에게 낯설 게 비칠 것을 염려하여 『『서동 시집』의 더 나은 이해를 위한 메모와 논고』(이하 『메모와 논고』)를 첨부하였다. 『메모와 논고』는 동방의 문화사에 대한 괴테 자신의 치밀한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기독교 구약성서 시대와 배화교 중심 문화, 그리고 이슬람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괴테 자신의 해박한 연구 결과뿐 아니라 문학의 근원 형식에 대한 깊은 통찰이 진술되어 있다. 한스 하인리히 쉐더는 『메모와 논고』를 가리켜 독일의 동방 연구를 위한 ‘대헌장Magna Charta’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러한 학구적 치밀함은 낯설고 먼 동방 문화를 대하는 그의 개방적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언어를 배우려 하고, 그곳 사람들의 생각을 함께 나누며, 그 나라 관습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여행자에 비유한 데에서 알 수 있듯이, 괴테는 동방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유럽의 동방 연구는 대개 제국주의적 야욕을 내포한 유럽 중심적 시각으로 대상을 왜곡하는 식으로 이뤄져왔는데, 괴테는 마르코 폴로를 비롯하여 하피스의 시를 번역한 폰 하머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동방 수용사를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이러한 태도는 유대 출신의 세계 정상급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가 유대-아랍 민족 간 화합을 위해 유대인과 아랍인 청소년 연주자들을 반반씩 선발하여 1998년 창설한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서동 시집 오케스트라’라고 지은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날까지도 후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서동 시집』과 『메모와 논고』가 함께 번역되어 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동 시집』은 모두 239편의 시를 12개의 시편Buch에 나누어 묶은 연작시 형식으로, 『메모와 논고』는 5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괴테학회 산하 단체인 괴테 독회 회원 17명이 공동으로 번역하였다. 괴테 독회는 1994년 괴테 문학의 올바른 수용과 본격적인 연구 풍토 정착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결성하여 괴테의 중요 작품들을 공동 번역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는 모임으로, 이 책을 두번째 결과물로 내놓았다. 2000년 『서동 시집』과 『메모와 논고』를 번역하기로 결정한 후, 17명의 회원이 분담하여 맡은 부분을 초역한 후 공개 토론을 거쳐 텍스트의 온전한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번역을 진행하였다. 또한 한국괴테학회와 바이마르국제괴테학회 사이에 지속되고 있는 교환 프로그램으로 괴테 독회를 방문한 독일의 여러 괴테 전문 학자들과의 토론으로 작품 이해의 수준을 높이 끌어올렸다. 6년에 걸친 많은 토론으로 번역의 오류를 수정하고, 최종적으로 대표 번역자인 한국괴테학회 회장 안문영 교수(충남대학교)가 통일된 문체로 조율해내는 과정을 거친 이 책의 번역은 한국 번역계에 좋은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저자 프로필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 국적 독일
  • 출생-사망 1749년 8월 28일 - 1832년 3월 22일
  • 학력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법률 박사
    라이프치히 대학교 법률 학사
  • 데뷔 1772년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021.08.0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749년 8월, 황실 고문관인 아버지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765년에 법률학을 배우기 위해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했다. 이때 처음으로 자유롭게 레싱, 빙켈만 등을 읽었다. 그러나 1768년 폐결핵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향했다. 1770년 슈트라스부르 대학에 입학하여 다시 법률 공부를 하는 동시에 의학 강의도 들었다. 이때 헤르더와 교제하면서 호메로스, 성서, 오시안, 민요, 셰익스피어 등을 알게 되는데, 이로써 '슈투름 운트 드랑', 즉 질풍노도 문학 운동이 준비되기 시작했다. 법률 학위를 받은 괴테는 고향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와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문학에도 열성을 다하여 [괴츠 폰 베를리힝엔]의 초고를 완성했다. 이 희곡은 출간되자 대중과 지식인들의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고, 괴테는 독일의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1772년 괴테는 베츨라의 고등 법원에서 견습 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괴테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바로 그를 독일의 작가에서 세계적 작가로 우뚝 서게 한 [젊은 베르터의 고통]의 무대가 된 곳이기 때문이다. 베츨라에서 괴테는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연모했는데, 이 체험은 [젊은 베르터의 고통]에 거의 사실 그대로 담겨 있다. 부프에게 사랑을 거절당한 괴테는 도망치듯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 후 3년간 괴테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문학적 결실을 거두었다. 바로 기존의 무미건조한 형식미에서 탈피하여 인간 본연의 감정에 충실할 것과 인습적에 것에 대한 저항을 모토로 한 슈투름 운트 드랑의 시기였던 것이다. 그 절정을 이룬 것이 [젊은 베르터의 고통]이었다.
1775년 카를 아우구스트의 초청으로 바이마르를 방문하여 그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이로써 괴테는 슈투름 운트 드랑의 시기를 마감하고 추밀참사관에 임명되어 행정적인 활동을 했다. 다망한 정무 생활 틈에서도 지리학, 식물학, 광물학 등 자연에 대한 연구에도 몰두했다. 그러나 창작 면에서는 침체기였다고 할 수 있는데, 1786년(37세) 이탈리아 여행길에 오름으로써 다시 예술의 세계로 돌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2년간의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에게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재발견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1788년 바이마르로 돌아온 괴테는 정무에서 떠나 고독 속으로 숨었다. 이때 나중에 정식 부인이 된, 평민 출신의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고, 실러와도 처음으로 만났다. 1794년부터 실러와 깊은 친교를 나누기 시작한 괴테는 실러가 발행하던 문학 잡지인 [호렌]에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1805년부터 1815년에 걸친 나폴레옹 전쟁 동안 나폴레옹을 세 번이나 만난 한편, 독일 문학 최초의 사회 소설로 평가받는 [친화력]를 완성했고, 자서전의 백미로 꼽히는 [시와 진실] 1∼3부도 완성했으며, [서동시집] 집필에도 착수했다. 1821년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를 완성했으며, 죽기 1년 전 대작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1832년 바이마르 자택에서 운명했다.

역자 - 안문영
서강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도이칠란트 본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음. 번역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로 제1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제니 에르펜베크의 『늙은 아이 이야기』를 번역하였고 릴케, 괴테, 그리고 번역문제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썼다. 현재 충남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괴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목차

서동(西東) 시집
가인(歌人) 시편
하피스 시편
사랑 시편
명상 시편
불만 시편
잠언 시편
티무르 시편
줄라이카 시편
술집 소년 시편
비유 시편
배화교도 시편
천국 시편
유고(遺稿) 중에서
『서동 시집』의 더 나은 이해를 위한 메모와 논고
옮긴이의 말-동·서양의 소통을 지향하는 ‘세계 문학’의 본보기
작가 연보
주요 작품 목록
옮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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