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장수 김유신과 같은 이름으로 조선시대 해치 캐릭터를 그리다니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잘 어울리네.’ 해치를 넣은 명함을 만들며 생각했습니다. 어릴 적 저를 경복궁에 데려간 어머니는 영제교를 지나며 말씀하셨어요. “저기 봐. 네 마리 중에 ‘메롱’을 하고 있는 친구를 찾아볼래?” 그것이 경복궁 금천 메롱 서수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혀를 내민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어 이후로도 그 서수상을 좋아해오던 저는 문득 이런 캐릭터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메롱해치’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메롱해치와 함께한 이후론 경복궁을 찾을 때마다 늘 ‘해치라면 여기서 뭘 했을까?’ 생각한답니다.
우리 역사와 전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새로운 시도가 점점 더 많아지는 요즘 메롱해치도 가깝고 친근한 캐릭터로 많은 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궁궐을 함께 거닐고 그 안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듯 그만큼 일상적으로 가볍고 귀엽게 그려보려고 했습니다. 해치가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세상에서도 여러분과 함께 뛰어놀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경복궁의 메롱해치>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