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1749년 8월 28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태어났다. 귀족은 아니었지만 아버지(Johann Kaspar G. 1710~1782)는 황제실 고문관, 어머니(Katharina Elisabeth 1731~1801)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시장의 딸이었다. 귀족은 아니었더라도 넉넉한 중산층 집안이었다. 그 덕분에 괴테는 어릴 적부터 문학과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는 8세에 시를 짓고 13세에 첫 시집을 낼 만큼 문학적 재능이 뛰어났다.
나이가 찬 괴테는 아버지의 권유를 받고 1770년부터 1771년까지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법학을 공부하면서도 목사의 딸 프리데리케 브리온을 연모, 많은 서정시를 썼다. 이때 유명한 문학자 헤르더를 사귀고 그리스 로마의 고전, 셰익스피어, 민요 등을 배웠는데, 이는 그의 일생을 결정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
1771년 고향으로 되돌아와 20대 초반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다. 1772년 5월 베츨라르의 제국(帝國) 고등 법원에서 법률을 실습, 여기서 부프를 사랑했다. 이때 실연을 하고 그 경험을 바탕에 두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을 쓴다. 또한 희곡 《철수(鐵手)의 괴츠(1773)》도 발표하면서, 이 두 작품이 슈투름 운트 드랑(Sturm und Drang 질풍노도의 시대 : 문예의 혁명 운동) 시대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며 괴테의 명성은 전 유럽에 알려졌다.
하지만 괴테는 질서와 조화를 중시하는 고전주의자였다. 단지 여러 예술적 사조나 분야에 관여하면서 거장으로서 방대한 업적을 쌓는 과정에서 유럽 낭만주의 사조에도 이바지하게 된 것이다.
괴테의 위대성은 80년 넘는 생애에 시와 소설, 희곡과 산문 그리고 많은 양의 서한을 남기면서 그 안에 당대의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깊이와 다양함을 보여준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고전성과 현대성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귀족적인 혈통의 시, 희곡 장르와 시민적인 혈통을 지닌 소설 모두에서 의미 있는 예술적 성과를 냈고, 색채론 등 미술, 자연과학, 신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적 성과도 냈다. 문화사가 자크 바전의 평가처럼 “독일 민족의 자의식은 바이마르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법률과 정치 등에도 관여하는 등 전 방위적으로 활동하면서 전인적 인간의 모범적인 사례로 남았다. 독일 문학의 최고봉이면서 독일 근대 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해낸 덕분에 괴테를 ‘거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일찍이 셰익스피어가 영국 문화와 영어에 끼친 영향 못지않게, 괴테는 독일 문화와 독일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이다.
대표작으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1796), 《색채론》(1810),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1829), 《이탈리아 기행》(1829), 《파우스트》(1831), 《시와 진실》(1833) 등이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저자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