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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혜

2015.02.0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 길지혜
중학생 때 스피치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뽑혀 타국 땅을 밟아본 것을 시작으로 해외여행에 발을 디뎠다. 회사 생활이 4년째에 접어들자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역마살이 꿈틀대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고민 끝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여행자의 삶을 시작했다.
그는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여행하는 것이 여행자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가장 먼저 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만큼 그 나라의 문사철(文史哲)을 압축해 설명하고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관람이 끝날 때쯤이면 그곳에서 그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잡아둔 전시물 앞에 서서 이렇게 묻는다. “이제 이곳을 여행해도 될까요?” 그렇게 여행한 나라가 30개국 110여 개 도시다.
어느 날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만나게 된 〈피에타〉는 그에게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해줬다. 〈피에타〉를 보고 느낀 감동이 우리나라 유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온 것이다. 그래서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국립중앙박물관부터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의 고졸한 미소는 〈피에타〉 앞에 섰을 때처럼 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 일을 계기로 그의 대한민국 박물관 여행이 시작되었다. 언어와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 등 몇 겹의 벽을 통과해야만 감동의 기쁨을 허락하는 까다로운 타국의 유물과 달리, 우리의 유물은 감동을 막는 장막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유물들은 자신을 찾아준 관람객을 반갑게 품어줬다.
평범한 여행자가 ‘박물관 읽어주는 여자’를 자처하고 나선 이유는 박물관을 여행하며 박물관이 문턱 높은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박물관에는 우리의 뿌리와 삶이 있다.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의 장이자, 감성과 지식을 채워줄 통섭의 공간이자, 살아 있는 교과서 그 자체이다.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을 종으로 횡으로 여행하는 타임머신이 우리 주변 곳곳에 있는 박물관이다.
그는 박물관 문을 열었을 때 밀려드는 묵직한 시간의 깊이에 전율을 느끼며 지금도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을 여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300일 동안 캐나다, 미국, 페루,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을 두 발로 누비며 남긴 『아메리카 대륙을 탐하다』가 있다.

<아이와 함께 꼭 가봐야 할 박물관 여행 101>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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