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의 낙향으로 서울에 남겨져 30대 초반부터 독립생활을 시작했다. 대책 없는 국가의 전월세 정책으로 1~2년 만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며 집주인들의 노후자금 마련에 일조하고 있다.
한 욱하는 아버지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아 시시때때로 화를 내 주변인들을 당황하게 하지만, 금세 또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실실대 더 당황스럽게 만드는 선천적 양은냄비 감성을 가졌다. 심심해 친구와 약속을 잡고는 곧바로 귀찮아죽겠다며 허공에 하이킥을 날려대는 자발적 외톨이의 이중성도 지녔다. 종잡을 수 없는 성격 탓인지, 누구 말처럼 필살기가 없어서인지, 본인으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직 미혼 상태인데, 요즘 가장 큰 걱정은 영화를 보든 밥을 먹든 여행을 가든 점점 더 혼자인 게 편해진다는 거다.
책이라면 읽는 것, 모으는 것, 책장 가득 채워놓고 으스대는 것 모두를 좋아해 한눈 한번 안 팔고 몇 년째 책을 만들며 살고 있지만, 책이란 게 참으로 요령부득이라 여전히 갈팡질팡 고군분투 중이다.
<화가 난다>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