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록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동양사상과 역사담론을 탄탄한 서사구조에 담아내는 선 굵은 글쓰기를 해왔다. 강단 안팎의 여러 대가들에게 동서양 철학과 한국인의 혼을 훈습한 그는 스물아홉에 쓴 『소설 풍수』로 일약 밀리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후로 바이칼과 알타이, 히말라야, 카일라스, 세도나 등을 장기간 여행하며 자연철학과 인류문명사에 한 점으로 남는 인간을 탐구해왔다. 유려하고 간결한 문장, 풍부한 교양과 현란한 사유, 특유의 직관력으로 그만의 고유한 작가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방대한 근현대사 사료를 파헤치고 서울 강남의 주식시장 등 치열한 현장에 뛰어들어 이 소설을 써냄으로써 학창시절부터 품었던 슬픈 역사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말한다. 망령든 제국주의와 ‘악마의 맷돌’ 자본주의를 관통하며 달려온 100여 년의 한국 근현대사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진정한 한국인이라고.
1987년 『파수병시절』로 제17회 삼성문학상, 1988년 『칼라빈카』로 제1회 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소설 풍수』(전5권), 『바이칼』,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전2권) 등 다수가 있다.
<달의 제국>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