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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희

2016.05.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방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버티며 길을 찾으려 했다. 시를 쓰고 싶은 마음에 문학을 전공했으나 시적 상상력의 빈곤에 좌절하고 신화를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문화인류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에서 무당과 굿판을 찾아다니며 신화가 문자에 한정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무엇’을 보느냐에서 ‘어떻게’ 보느냐로 사고체계의 전환이 시작된 시점이다.
2004년 어느 날 문득 베이징으로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생각지도 않게 7년을 머물렀다. 버리고 떠난 길이었으나 돌아올 때는 또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와버렸다. 중국사회과학원에 입학하여 동북아신화를 연구한 것이 그랬고, 동양고전의 맛을 알게 된 것 또한 그랬다. 신화적 구조로 세상을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고 삶이 씁쓸해지는 순간 고전을 펼쳐보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신화와 고전의 철학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무엇이 되기 위해 한 공부가 아니었기에 하고 싶은 그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나무와 늘보’라는 공방에서 목공 수업을 받고 매일 혼자만의 출근을 시작했다. 정신없이 가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서(四書)와 노장(老莊)이 튀어나왔다. 나무를 만지고 다듬어 연결하면 가구가 만들어지듯 생각과 생각을 연결하면 상상력의 세계가 지어짐을 새삼 깨달았다. 앞으로 또 어떤 방황을 할지 모르지만 그것 역시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인생임을 잊지 않고 있다. 목수로 일하면서 강연 및 저술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저서로 『인문라이더를 위한 상상력사전』, 『목수의 인문학』(2015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등이 있다.

<버티는 힘>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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