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비정규직 노동자.
학부 시절 행정을 전공했지만 제대로 써먹은 적은 없다. 대학 졸업 후 알 만한 중소기업을 전전하며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서른 즈음 무역회사에 들어갔지만 금융사기를 당해 모은 돈을 다 날렸다. 이후 틈틈이 알바를 하며 세무사 준비를 하다가 도서관에서 해야 할 공부는 안 하고 철학책을 붙잡기 시작해 사회복지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현재는 사회복지사, 특히 청소년 상담사로 활동 중이다. 뒤늦게 철학과 석사 과정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