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0.4MB
- ISBN
- -
- ECN
- -
- 출간 정보
- 1997.03.07. 출간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구매 안내] 세트 또는 시리즈 전권 소장 시(대여 제외) 이미 소장 중인 중복 작품은 다른 계정에 선물할 수 있는 쿠폰으로 지급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
* 이 책은 오래되어 구하기 힘든 판타지/무협을 전자책으로 복원한 도서입니다.
도서에 따라 표지가 선명하지 않을 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야접몽> <맛보기>
제 1 장 나를 버린 나
1
검(劍). 그것은 새파란 광채가 일렁이는 짧은 단검(短劍)이었다. 여인(女人). 일신에는 마치 눈처럼 희디흰 백의(白衣)를 걸친 아름다운 용모의 소부인(少婦人)이었다. 백의소부인의 용모는 진정 아름다웠다. 정갈하게 쪽진 머리와 가을 하늘처럼 맑고 신선한 광채로 조용히 일렁이는 두 눈, 두 뺨은 하늘 한 구석을 소리없이 적시는 노을처럼 붉디 붉고, 주사빛 붉은 입술은 탐나도록 농염(濃艶)하니 천향(天香)의 미색(美色)이라고나 할까? 보석(寶石)이 그 희귀성으로 가치가 있듯, 이러한 여인은 천만 인이 섞여 사는 인세(人世)에서도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미인(美人)이 아니다. 여인(女人)은 지금 흰 백포(白布)로 검을 닦고 있었다. 여인의 옆에는 이제 겨우 다섯 살 쯤 되어 보이는 소동(少童)과 기이한 형태의 화초(花草)가 심어져 있는 화분(花盆)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화분의 화초는 인간과 심령(心靈)이 통한다는 영초(靈草)인 심령초(心靈草)였다. 하나 이미 심령초는 그 푸르름을 잃고 시들어 있었다. 한 자루 단검과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소부인, 그리고 시들어 버린 영초와 천진난만한 소동.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이 하나의 방 안에 함께 자리해 있었다. 방 안은 조용했다. 이따금 검을 닦는 손길을 멈추고 하늘을 우러르는 여인의 작은 동작만이 침묵을 깰 뿐이다. 그러는 그녀의 두 눈은 담뿍 애수(哀愁)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한 노인(老人)이 방문 앞에 부복한 채 석고상마냥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숨소리조차 미약해 어찌보면 노인이 방문 앞에 있다는 그 존재조차 망각할 정도였다.
(……)
여인은 말이 없다. 소동도, 노인 또한 침묵을 고수했다. 질식할 듯한 정적 속에 시간은 물 흐르듯 흘렀다. 이윽고, 서편 하늘 한 구석이 빨갛게 젖어 오르는가 싶더니 밤의 여운(餘韻)을 타고 둥실 달이 떠오른다. 은빛 월광(月光)이 대지를 어루만지자 비로소 여인은 나직한 탄식을 터뜨렸다.
"그래…… 인간이란 어차피 혼자인 것을 ……"
밑도 끝도 없는 중얼거림이었으나 그 한 마디 속에는 이 여인이 지니고 있는 온갖 회한(悔恨)과 아픔이 짙게 깔려 있었다. 그래서인지 여인의 추수같은 두 눈엔 어느덧 뿌연 물안개가 내려앉고 있었다.
"린아(麟兒)……"
"네, 어머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명심하여 듣겠습니다, 어머니."
소동의 목소리는 장내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티없이 맑고 또랑또랑했다.
저자 - 사마달
본명 신동욱, 현재 사마달프로의 대표이다. 무협 1세대 작가로 수백 권의 소설과 이천여 권의 만화스토리를 집필하였다. 소설로는 국내 최장편 정치무협소설 <대도무문>,<달은 칼 끝에 지고>(스포츠서울 연재), <무림경영>(조선일보 연재)등의 대표작이 있다.만화로는 <용음붕명>(일본 고단샤 연재), <폴리스>,<소림신화>,<무당신화>등 다수의 신화시리즈가 있다.
4.0 점
1명이 평가함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성인 인증 안내
성인 재인증 안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성인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기간이 만료되어 재인증이 필요합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해당 작품은 성인 인증 후 선물하실 수 있습니다.
성인 인증 후에 이용해 주세요.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무료이용권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가능 : 장
<>부터 총 화
무료이용권으로 대여합니다.
무료이용권으로
총 화 대여 완료했습니다.
남은 작품 : 총 화 (원)
야접몽
작품 제목
대여 기간 : 일
작품 제목
결제 금액 : 원
결제 가능한 리디캐시, 포인트가 없습니다.
리디캐시를 충전하시면 자동으로 결제됩니다.
최대 5% 리디포인트 적립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이미 구매한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원하는 결제 방법을 선택해주세요.
작품 제목
대여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다음화를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