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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란 동화선집 상세페이지

정성란 동화선집작품 소개

<정성란 동화선집> 정성란은 잊혀 가는 한국적 정서와 사유들을 되살리면서, 어린이들의 삶을 환상적이고도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낸다. 또 의인화된 동물을 등장시켜 인간 삶의 다층적인 양상들을 형상화해 동심의 시각에서 비인간화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판한다. 이 책에는 동물을 의인화하면서 인간의 비정함과 대비시킨 <길고양이 마리> 외 13편이 수록되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이 책에 실린 작품은 모두 14편이다. 주제나 작품에 형상화된 내용 면에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의 많은 동화들이 그렇듯 한국적인 정서와 사유를 통해 한국적 삶을 살아가고 있고, 살아가야 하는 어린이들의 삶을 형상화하는 작품들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잊혀 가는 옛것에 대한 그리움을 환기시키고, 다매체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한국적인 것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게 한다. 이에 해당되는 작품은 <겨울밤>, <오래된 우물>, <학이 칠한 단청>, <마실 가신 아버지> 등이다. 다른 하나는 동물을 의인화하거나 어린이들의 현실적 삶, 즉 친구 간의 우정이나 다툼,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것, 다른 곳에 입양된 아이들을 형상화하는 작품들이다. 이에 속하는 작품들은 <초록 우산>, <행운의 돌>, <난 이상한 병에 걸렸어>, <민들레 체조>, <길고양이 마리>, <여우비>, <신지환 선생님>, <마법의 시간> 등이다.

자연이나 한국적인 정서·사상을 담은 작품은 도깨비, 옥수수, 단청과 같은 한국적인 소재를 환상적인 필치로 섬세하게 그려 냄으로써 오늘날의 어린이들도 그러한 소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잊혀 가는 우리의 옛일과 정을 맛깔스럽게 보여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동화의 세계가 지나가 버린 과거를 성찰하게 하는 것도 중요함을 역설한다.

동물을 의인화해 더위를 잊거나 고달픈 생존 환경을 이겨 내는 모습, 민들레꽃이 피었다가 그 씨앗이 퍼져 가는 신비스러운 자연의 섭리를 보여 준 작품들이 있다. 이에는 <민들레 체조>, <길고양이 마리>, <여우비> 등이 해당된다. 특히 동물을 의인화한 작품은 인간의 비정함과 대비시켜 동물의 인간적인 이해와 ‘연민’의 정서를 잘 드러내고,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현재의 삶을 성찰하게 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현실에서 부딪치게 되는 친구 간의 다툼이나 우정, 동물에 대한 연민의 정, 부모 잃은 아이들의 부모에 대한 그리움 등을 보여 준다. 친구 간의 다툼이나 우정에 해당되는 작품들에는 <행운의 돌>, <신지환 선생님> 등이 있다. 가난하고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처지를 이해하고, 그 아이를 친구로 받아들이는 동심의 세계와 서로의 상황에서 비롯된 갈등을 극복하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아이들의 삶이 담겨 있다. 한편 부모 잃은 아이들이 다른 집에서 살면서 부모를 그리워하는 <초록 우산>, 실에 걸려 다리가 잘려 나간 ‘비둘기’에 대한 연민을 보여 주는 <자전거와 비둘기> 등은 어린이들이 현실에서 당면하거나 당면하게 될 문제들을 형상화해, 현실의 삶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현실의 삶을 견디고 미래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린이들이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정성란
내 고향은 경기도 양평이다. 1968년에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양평으로 이사를 했기 때문에 서울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은 없다.
2남 3녀 중 넷째인 나는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시 시골 아이들이 대개 그랬듯이 한글도 떼지 못한 채 학교에 입학을 했다.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는 줄로 알았고, 책은 교과서가 전부인 줄 알았다.
교과서가 아닌 책을 처음 읽어 본 것은 아홉 살 때였다. 오빠 방에서 겉표지에 속표지까지 떨어져 나간 판타지 동화책을 읽게 되었는데, 정말이지 흥미로움을 넘어 충격적이었다. 책이 주는 마력, 책 한 권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이 함께 밀려와 밤이 되어도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학교에 도서실이 있다는 것도 그즈음에 처음 알게 되었다.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인 탓에 도서실이 따로 있지 않았고, 4학년 교실 한 벽면에 책장을 몇 개 놓고 책을 꽂아 놓은 것이 도서실의 전부였다. 나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책을 빌렸다. 수업 중인 4학년 교실에 들어가 책장 열쇠를 받아 들 때는 선생님의 눈치가 보이기도 했지만, 책 읽는 재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선생님은 귀찮았는지 나중에는 아예 열쇠를 나에게 맡겼다.
부모님은 날마다 불을 밝히고 책을 읽는 걸 못마땅해하셨다. 하지만 어머니가 전기 스위치를 내리고 잠자리에 들면, 나는 손전등을 찾아 들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 책을 읽었다.
책을 좋아한 덕에 글쓰기도 곧잘 해서 상을 많이 탔다. 자연스럽게 내 꿈은 작가가 되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생이 되었다. 학교가 먼 데다 차편도 없어 언니, 오빠와 함께 자취를 했다.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친구와 자취를 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여전히 읽고 쓰는 걸 좋아해 글짓기 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가 상을 타 오곤 했다. 문학소녀로 지냈던 행복한 학창 시절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한 무역 회사에 취직을 했다. 몇 년간 직장에 다니다 어릴 때의 꿈을 떠올리게 되었다. 숭의여자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을 했다. 오랜만의 학교생활은 기대 이상이었다. 늘 읽기만 하던 시며 소설, 희곡을 직접 써 보니 마치 작가가 된 듯했다. 그러나 즐거움을 느낄 만하니 곧 졸업이었다.
졸업하고 몇 년 뒤에 우연히 서점에서 ‘새농민’의 단편소설 공모 기사를 보게 되었다. 공연히 가슴이 설렜다. 나는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고, 한 달여에 걸쳐 70매 분량의 소설을 완성했다. 졸업 후 처음 완성한 소설이었기에, 소설을 한 편 썼다는 데 의미를 두기로 하고 원고를 부쳤다. 그런데 얼마 후, 뜻밖에도 당선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소설가가 될 것같이 기뻤다.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데 나의 진정한 관심이 동화에 있다는 것을 얼마 후에 깨닫게 되었다. 그즈음 나는 어린이 학습지와 단행본을 만드는 출판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매일 아이들 대상의 동화를 읽어야 했다. 오랜만에 접한 동화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 몰래 전등을 켠 채 이불 속에서 동화를 읽던 때의 그 맛나던 기억이 떠올랐다. 동화를 읽는 일의 즐거움을 초등학생 때 이후로 다시금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나도 모르게 동화를 지어 보게 되었다. 동화를 짓는 일은 동화를 읽는 일보다 더한 희열을 안겨 주었다.
우연히 신문에서 동화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을 모집하는 광고를 보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등록을 했고, 정채봉 선생님과 김병규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과 동화를 쓰고, 배우는 일은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동화를 배운 지 1년 후인 1998년, 삼성문학상 장편 동화 부문에 응모를 했다. 그리고 기쁘게도 당선 소식을 들었다. 고향 마을을 무대로 한 첫 번째 창작집 ≪몽당 고개 도깨비≫가 ‘문학사상사’에서 나왔을 때, 뜻밖에도 설렘보다 걱정이 앞섰다. 습작품들은 고치고 바꿀 수 있었지만, 이미 책이 되어 나온 원고는 돌이킬 수 없다는 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 너무 일찍 문단에 나온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고, 좀 더 신중하게, 좀 더 철저히 다듬고 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첫 창작집이 나온 지 2년 뒤인 2000년, ≪금발 가진 들쥐는 얼마나 좋을까?≫라는 제목의 저학년 대상 동화를 ‘문공사’에서 냈다. 들쥐들의 모험 이야기를 엮은 동화였다.
≪내 친구 알로≫는 부모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게 된 아이의 이야기다. 아이가 현실을 받아들이고 아픔을 극복하는 이야기인데, 양평의 시골을 배경으로 했다. 책은 2001년에 ‘파랑새어린이’에서 나왔다.
그 후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던 개미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개미 정원≫이란 제목으로 2002년에 ‘효리원’에서 책이 출간되었다.
창작집 몇 권을 엮고 나서 친구와 유럽 배낭여행을 하게 되었다. 영국을 시작으로 한 달가량 서유럽 쪽을 여행했다. 그때의 좋았던 기억 때문에 앞으로도 틈나는 대로 여행을 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직후 ≪성적을 올려 주는 초콜릿 가게≫라는 제목의 동화를 냈다. 성적 때문에 비관하는 아이들에게 잠시라도 즐거움을 주고 싶은 바람을 갖고 쓴 책이다. 2003년에 ‘계림’에서 펴냈다.
동화작가로 살아가려면 안정된 직업을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진학을 했다. 교사자격증을 취득해 교단에 설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상 교생 실습을 해 보니, 선생님은 내 적성이 아닌 것 같았다. 나는 동화작가로 살아가리라 결심했다.
그 후 엄마를 그린 동화 ≪씨앗 선물≫을 썼다. 늘 주는 사람인 엄마. 엄마 이야기를 쓰면서, 그리고 쓰고 나서도 행복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2009년 가을에 ‘바우솔’에서 책이 출간되었다.
≪씨앗 선물≫과 같은 해에 ‘홍진’에서 나온 ≪은표와 준표≫는 쌍둥이들의 이야기다.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소중한 생명들이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고픈 마음에서 쓴 동화다.
≪씨앗 선물≫과 ≪은표와 준표≫를 쓰면서 나는 새삼스레 동화작가가 되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무언가 주고 싶어 하던 마음에서, 글을 쓰면서 오히려 내가 받는 위로가 많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2009년에 늦은 결혼을 했고, 두 딸을 얻게 되었다. 두 아이의 양육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한 날들이다. 읽고 쓸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늘 동화를 생각한다.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란 말을 들었다. 그렇다. 나는 작가가 되고자 했던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룬 행복한 사람이다. 삶을 마감할 때까지 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 더욱더 정진하고 싶다.

해설 - 선주원
1968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산과 바다를 보면서 자연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혼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지었다가 수없이 지우면서 한나절을 보냈다. 보성에서 중학교까지 다녔고 고등학교는 광주에서 다녔다. 대학은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다녔고, 중고등학교 교사를 지내다가 1997년부터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학위를 취득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한때는 열렬한 문학청년이었다. 그래서 시 공부를 나름대로 했고, 1997년 시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연구자로서 연구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창작적 능력이 떨어져 지금은 거의 창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창작에 대한 로망을 품고 살아가면서, 창작의 길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려 하고 있다. 창작의 길에서만 외로움과 고독함의 인생을 풀어낼 수 있다는 생각 속에.
2004년부터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동문학의 세계를 접하게 되었는데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이후 아동문학에 관심을 갖고 여러 편의 논문과 평론을 썼다. 그러나 아직도 아동문학에 대해서는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어린이를 독자로 하는 교육성, 환상성을 갖는 아동문학의 특수성과 문학성 사이에서 아동문학의 발전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아동문학의 진정한 발전을 모두가 공감하는 그날까지.

목차

작가의 말

겨울밤
초록 우산
오래된 우물
행운의 돌
난 이상한 병에 걸렸어
민들레 체조
학이 칠한 단청
신지환 선생님
서울마트 대 서울마트
길고양이 마리
마실 가신 아버지
마법의 시간
여우비
자전거와 비둘기

해설
정성란은
선주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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