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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메니데스 상세페이지

에우메니데스작품 소개

<에우메니데스>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 중 3부에 해당한다. 어머니를 살해한 죄로 저주를 받아 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기던 오레스테스는 아폴론의 도움으로 아테나 신전에 피신한다. 아테나가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아레오파고스에서 오레스테스의 모친 살해를 두고 재판이 벌어진다.

이 작품에서 주시할 것은 오레스테스에게 죄가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죄를 다루는 방식이다. 구시대는 복수를 정의의 일환으로 보았다. 피를 피로 되갚는 야만의 시대였던 것이다. 새 시대는 정의 문제를 법정이라는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여 합리적으로 해결하려 한다.
구시대를 대표하는 복수의 여신들에 대항해 이성의 신 아폴론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승리하는 것은 곧, 격정과 복수에 대한 이성과 용서의 승리를 의미한다. 새로운 문명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스킬로스가 구시대를 완전히 몰아내는 것은 아니다. 재판에서 진 뒤 분노로 아테네에 저주를 퍼붓는 복수의 여신들에게 아테나는 ‘에우메니데스’ 즉 ‘자비의 여신들’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그에 합당한 명예, 성소(聖所)를 약속한다.
아테나는 설득과 타협을 통해 대립과 복수를 끝내고 용서와 화해의 시대를 열었다. 아레오파고스에서 법의 심판을 통해 폭력과 광기로 물든 야만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 작품에 그려진 설득과 타협, 인간이 지켜야 할 법은 이후 아테네에서 꽃핀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아이스킬로스
그리스 극작가인 아이스킬로스(Aeschylos, B.C. 525∼B.C. 456)는 소포클레스(Sophocles), 에우리피데스(Euripides)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데메테르 여신을 받드는 그리스 엘레우시스에서 출생했으며, 신관직(神官職)을 맡았던 귀족 가문 출신이다. 그리스 연극은 기원전 534년에 최초로 비극이 상연된 뒤, 기원전 5세기에 이르러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통해 전성기를 맞는다. 특히 아이스킬로스는 연극사 첫 장을 장식하는 중요한 극작가다. 기원전 3세기까지 그리스 고대극 전통은 로마를 거쳐 유럽 전체에 퍼지고 서구 연극의 원류가 되었다.
기원전 539년부터 아테네에서는 매년 주신(酒神) 디오니소스를 기리는 축제가 거행되었고, 1만 5000명 내외의 아테네 시민들을 대상으로 원형극장에서 많은 비극 작품을 상연했다. 그리고 시민들 가운데 선출된 다섯 명의 심판이 출품된 작품의 우열을 가려 우승자를 선정했다. 아이스킬로스는 기원전 484년에 개최된 드라마 경연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한 이후 28년 동안 열두 번 우승하면서 그리스 연극의 원조로 군림했다.
아이스킬로스가 이룩한 극작 혁신은 제2배우의 도입과 코로스의 역할 확대다. 이전까지 무대에는 코로스와 단 한 명의 배우만이 등장했다. 배우 한 명이 가면을 바꿔 쓰고 복수의 등장인물로 분장할 수도 있었지만 그것으로 효과적인 상연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아이스킬로스는 극의 대사를 대사답게 읊조릴 수 있도록 여기에 배우 한 명을 추가한다. 소포클레스가 제3의 배우를 등장시킨 후, 아이스킬로스도 후기 작품에서 제3의 배우를 등장시킨다. 아이스킬로스는 또한 코로스가 극적 긴장과 극적 행위 전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든다. 무대 위에 장대한 스펙터클을 도입해 흥미를 고조한 것도 아이스킬로스의 공이다.
아이스킬로스는 약 90편의 비극을 집필했으나 현재 남아 있는 작품은 일곱 편뿐이다. 신혼 첫날밤에 신랑인 사촌 오빠들을 죽인 이집트 왕 다나오스의 딸들 이야기를 다룬 <탄원자들(The Suppliants)>(B.C. 490), 페르시아와 치른 전쟁을 다룬 <페르시아인(Persian)>(B.C. 472),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의 갈등과 싸움을 다룬 <테베 공격의 일곱 장군(Seven Against Thebes)>(B.C. 467),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 이야기인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Bound)>(B.C. 460), 아가멤논의 죽음을 둘러싼 아가멤논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오레스테이아(The Oresteia)≫(B.C. 458) 3부작이 현전한다.
그 가운데 최대 걸작인 ≪오레스테이아≫ 3부작은 <아가멤논>,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에우메니데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의 중심 문제는 신의 정의와 인간의 정의다. 정의 문제와 더불어 운명의 사슬에 묶인 인간의 모습 또한 아이스킬로스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아가멤논>에서 아이스킬로스는 아가멤논을 운명의 ‘그물’에 걸려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인물로 제시하며,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에서는 프로메테우스를 운명의 ‘사슬’에 묶여 꼼짝하지 못하는 인물로 제시한다. 이 운명의 ‘그물’과 ‘사슬’에는 제우스로 대변되는 신의 정의가 작용한다. 그러나 그런 운명을 만드는 것은 인물의 행동, 특히 ‘오만’이라는 비극적 결함이며, 그에 수반하는 고통과 인식은 각 인물 몫이다. 아이스킬로스는 <아가멤논>에서 고통을 통한 지혜 체득을 강조한다. 이는 이 작품의 주제이지만, 또한 그리스 비극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그리스 비극에서 고통은 결코 고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항상 지혜로 이어진다. 운명, 오만, 고통, 지혜, 인식은 아이스킬로스의 비극을 구성하는 키워드다.

역자 - 김종환
김종환은 현재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영어영문학회 부회장을 지냈고 한국셰익스피어학회 편집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셰익스피어와 타자≫, ≪셰익스피어와 현대 비평≫, ≪인종 담론과 성 담론: 셰익스피어의 경우≫, ≪명대사로 읽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명대사로 읽는 셰익스피어 희극≫, ≪음악과 상징으로 읽는 아마데우스≫, ≪셰익스피어 연극 사전≫(공저)이 있다. 번역서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과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어스 시저≫,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헨리 5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엘렉트라≫, 아이스킬로스의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아가멤논≫, 그리고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의 엘렉트라≫가 있다. 편저로는 ≪셰익스피어 명구와 명대사≫, ≪English Critical Texts≫ 등이 있다.

목차

나오는 사람들
서막
등장가
제1삽화
제2삽화
제3삽화
제4삽화
제5삽화
종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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