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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 줄게> 세트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   로맨스 e북 19+

<가르쳐 줄게> 세트

소장전자책 단권 정가9,600
전자책 세트 정가50%4,800
판매가4,800
<가르쳐 줄게> 세트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3권 세트

리디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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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 줄게> 세트작품 소개

<<가르쳐 줄게> 세트> “사생활이 꽤나 복잡하시군요.”
“일하는 덴 전혀 지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까칠한 남자가 임자를 만났다.

전부를 가진 듯 충만했다가 한 순간에 사라졌던 사랑. 다시는 그런 황망한 짓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보통의 연애는 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사랑을 입에 담지 말라던 바람둥이의 반전.

가르쳐 줄게
온 마음으로 다가가는 사랑, 그 떨림을.


<본문 중에서>

“너, 서영진한테 관심 있지.”
“……어?”
“역시 모르는구나? 잘 들어, 내가 알려줄게. 너 지금, 서영진 씨 좋아한다고 인마.”
“……뭐라는 거야, 미친놈이.”

사랑이야말로 가장 쓸데없는 감정이라던 진언이었다. ‘영원’이란 단어는 아예 없애버려야 한다고,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사람들이 ‘영원한 사랑’을 믿는 이들이라고 했다.
그의 사랑에 대한 세계관은 그랬고 그에 맞게 살아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내가 너무 범생이 흉내를 냈어. 카페 문제에 빠져서 제 정신이 아니었던 거지. 맞아, 그거야.”
“미친 자식. 그게 왜 그렇게 되는 건데?”
“오늘 밤엔 간만에 놀러나가야겠다.”

급하게 번호를 찾는 그의 손끝이 떨렸다. 빨리 이 낯선 감정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오늘따라 그 많던 여자들의 이름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얜 너무 질척거려. 얜 수준이 낮고, 얜…….’

얼굴이 생각나지 않았다. 물론 그가 일부러 기억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이 정도로 까맣게 지워져 버린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왜 그러세요?’

영진의 얼굴만 자꾸 생각났다. 그 목소리, 표정, 맑은 눈동자까지.

“빌어먹을.”

연락처를 짜증스럽게 닫은 진언이 전화기마저 주머니에 넣어버리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입술이 닿는 곳마다 열꽃이 피었다. 그는 마치 고양이가 그루밍(Grooming)하듯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정성스럽게 핥고 어루만졌다.
상대의 쾌락을 위해 애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의 손끝을 따라 파르르 떠는 그녀가 흐뭇하고 대견한 걸 보니.

“으음…….”

달뜬 신음이 민망했던 영진도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깊게 파고드는 그의 입술과 손길에도 더 이상 놀라거나 어색해하지 않았다. 그만큼 그가 그녀를 배려했다는 뜻이었다.

“괜찮아?”

길게 숨을 내쉬는 그녀를 걱정하는 시선도 따뜻했다. 이렇게 살가운 관심을 받아본 게 언제였는지.
영진은 입을 열면 울어버릴 것 같아 고개만 끄덕이며 진언의 목을 끌어당겼다. 그는 아주 작은 소리로 웃으며 그런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이럴 여유 없을 텐데?”
“네?”
“이제부턴 좀 과격해질 거야. 더 참았다간 당신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흘려버릴 것 같아.”

낯 뜨거운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였다. 영진은 감고 있던 팔에 힘을 주며 말없이 그를 압박했다.

“목 졸려. 좀 부드럽고 섹시하게 안을 순 없어?”
“없어요. 또 그러면 질식시켜버릴 거니까 그 입 좀 다물어요.”
“…….”

관계 중인 상대에게 입 다물라는 말을 듣게 될 줄이야. 인생은 역시 살면서 알아가는 묘미가 있다.

강렬한 눈빛을 장착한 진언이 목에 걸린 그녀의 팔을 풀어 내리며 입을 맞췄다. 살짝 부푼 입술을 부드럽게 머금다가 곧바로 돌진해 혀를 감았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릴 만큼 강한 흡입력으로, 그의 키스는 짜릿함에 항복한 그녀가 몸을 비틀 때까지 멈추지 않고 이어졌다.

“계속해요.”

너무 몰아붙인 건 아닌가 싶어 입술을 떼는데 영진이 놀랍게도 다리를 들어 그의 허리를 감쌌다. 흠칫한 진언의 눈이 커졌지만 그녀는 생긋 웃으며 그를 당겨 안을 뿐이었다.

여자들의 교성이 역겨워 때로는 입에 재갈을 물리고 싶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정말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담백한 말 한마디에 몸이 뜨거워지다니. 당장이라도 하나가 되고 싶을 만큼 강렬한 욕구가 솟구쳤다.

“분부대로.”



저자 프로필

채은우

2017.01.1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필명 채은우

읽고 쓰기를 무한 반복 중
여운이 남는 글을 쓰고 싶다.

저서: [애인하자, 우리] [형님의 과외선생] [지독한 사랑] 등

목차

1권

프롤로그
01 악연의 고리
02 그녀의 파수꾼
03 기막힌 협공
04 그 남자, 최진언
05 내 편이 생겼다
06 발버둥 치나 마나
07 까먹은 겁니다
08 안 보면 보이는 마음
09 변화
10 늪에 빠지다
11 현실을 마주하는 각자의 방법
12 사정이 있다고, 꼬마야
13 그게 뭐!
14 판도라

2권

15 옆에 있을 거야
16 수면 위로
17 당신 거야, 뭘 망설여
18 사랑의 모양은 제각각
19 본보기
20 슬픈 진실
21 겁
22 계략
23 엎치락뒤치락
24 그게 사랑이야
25 약속
26 폭풍 전야
27 그딴 건, 개나 줘
28 안고 싶다니까요!
29 전쟁의 서막
30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한 두려움
31 새벽이 오기 전

3권

32 잃고 얻는 것
33 그리움이 사무칠 땐
34 마음을 다해
35 고지에 오르다
36 눈물의 상봉
37 별별 남녀
38 함께 하는 시간
39 아빠 필요하지 않아? (feat.찬혁의 꼼수)
40 그래도 될까요?
41 사랑은 타이밍
42 함께 가는 길(완)
에필로그
외전1 난공불락 연애사
외전2 평범한 날의 특별함
외전3 ‘일탈’이라 적고 ‘작전’이라고 읽기
외전4 사랑, 그 찬란한 이름3권

32 잃고 얻는 것
33 그리움이 사무칠 땐
34 마음을 다해
35 고지에 오르다
36 눈물의 상봉
37 별별 남녀
38 함께 하는 시간
39 아빠 필요하지 않아? (feat.찬혁의 꼼수)
40 그래도 될까요?
41 사랑은 타이밍
42 함께 가는 길(완)
에필로그
외전1 난공불락 연애사
외전2 평범한 날의 특별함
외전3 ‘일탈’이라 적고 ‘작전’이라고 읽기
외전4 사랑, 그 찬란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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