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1MB
- ISBN
- 9791168964006
- ECN
- -
- 출간 정보
- 2019.04.15.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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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시대물
* 작품 키워드: 시대물, 서양풍, 감금, 싸이코패스, 왕족/귀족, 첫사랑, 재회, 서브공있음, 강공, 능욕공, 집착공, 광공, 존댓말공, 미인수, 적극수, 순정수, 굴림수, 도망수, 시리어스물, 피폐물, 애절물
* 공:
공1: 에카르트 - 금욕적인 성격이었지만, 로넨을 본 후 그의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추후 환락가를 모두 불태우고 창부를 모두 죽여야 하는 ‘밤의 관청’의 관군 대장을 맡게 된다.
공2: 카니스대공 (하룬공작) – 로넨을 독차지하고 싶어하지만, 다정하게 대하는 법을 몰라 어떻게든 그를 망가뜨려 자신의 손에 넣으려고 한다. 로넨을 감금하여 평소에는 창부로 일하게 한다.
* 수: 로넨 – 카니스 대공에게 팔려 남창으로서 살아가지만, 쾌락에 굴하지 않는다. 하지만 에카르트를 만나고 그를 원하게 된다.
* 이럴 때 보세요: 아름다운 한 소년을 향한 두 남자의 질투와 집착을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쾌락을 맛보아 한없이 타락하고 만…… 기도로도 어찌할 수 없는 저의 음란함말입니다.”
<밤의 관청> “죄를…… 제 죄를 고하고 싶었습니다.”
“죄? 무슨 죄? 몸을 파는 죄? 남자의 몸으로 남자의 것을 물고 빠는 죄?”
“쾌락을 맛보아 한없이 타락하고 만…… 기도로도 어찌할 수 없는 저의 음란함말입니다.”
굶주림이 사무쳐 빵 한 덩이와 몸을 맞바꾼 로넨.
천사와도 같은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외모 때문에 카니스 대공에 눈에 든 그는, 몸을 판다 해도 쾌락에 굴하지 않았으니 영혼은 구원받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런 꺾이지 않는 로넨을 길들이기 위해 카니스 대공은 그를 가두고 고급 남창으로 만들어 버린다.
여전히 카니스 대공에게 굴하지 않고 있던 로넨은 전쟁이 끝나고 귀환한 성기사 에카르트와 만난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겠다는 에카르트의 말을 들은 순간 그와 그가 주는 쾌락을 원하게 된다.
전쟁의 끝, 쓸 곳 없는 무력을 처리하기 위해 교황청에서는 ‘밤의 관청’을 세우고, 성기사 에카르트는 교황의 명을 받아 사고파는 이들을 불태우기 위해 뒷거리의 청소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를 뒷거리 깊숙한 곳으로 유인하는 누군가가 있다.
웃음과 신음이 끊이지 않던 환락의 도시, 두란.
밤의 관청이 휩쓸고 지나가 고요함이 내려진 그 도시에서도
쾌락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남아, 사냥꾼을 유혹한다.
***
성호를 그은 로넨이 입을 열었다.
“...저는 큰 죄를 지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우선 혼인 관계가 아닌 사내들과 잠자리를 일삼았습니다. 그들은 번갈아가며 혹은 함께 제 침소를 찾았고 제 몸을 탐했습니다.”
로넨은 눈을 감았다. 자신의 죄는 너무도 많아 모조리 나열할 수도 없었다.
그가 말이 없자 에카르트는 무심코 고개를 돌려 로넨을 보았다. 그래선 안 되는 거였다. 마치 처음 본 그 날과도 같이, 에카르트의 시선이 사로잡힌 듯 꼼짝할 수 없었으니까. 눈을 감고 있음에도, 오묘한 색상의 눈동자가 보이지 않음에도 그랬다.
가면을 쓰지도, 면사로 가리지도 않은 로넨을 보는 순간 에카르트는 자신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깨달았으나 돌이키지 못했다.
“절대적으로 쾌락만을 위한 행위였습니다. 음란한 행위를 수도 없이 반복했습니다.”
달싹이는 그 입술을 보자 대공의 손가락에 희롱당하던 붉은 혀가 떠올랐다. 에카르트는 홀린 듯이 중얼거렸다.
“...음란한 행위라함은...”
“서로의 몸을 만지고, 핥았습니다.”
대공의 손가락을 핥아올리는 붉은 혀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해 에카르트는 황급히 눈을 감았다. 그러나 더욱 생생해지만 했다. 몸에 열이 오르고 숨이 거칠어졌다.
지금에라도 사죄한 뒤 이곳을 나가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는 손을 모은 채 마음을 다스리려 애썼으나 눈앞의 로넨이 음행하는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그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그래서 로넨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고작 한 뼘. 두 사람의 거리였다.
성인 남성의 손바닥 하나 만큼 벌어진 공간에 기묘한 공기가 맴돌기 시작했다. 흥분한 사내들이 내뱉는 숨결이 방안을 데우던 것처럼, 에카르트와 로넨 사이에 알 수 없는 열기가 차올랐다.
로넨은 마치 기도하듯이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감고 있는 에카르트를 보며 당혹스러워했다. 같은 고행의 길을 걷는다하더라도 사제와 성기사는 이토록 다름을 그제야 깨달았다. 그의 고백에 유혹당하여 괴로워하다니 말이다.
지은이 : 유한
책을 덮었을 때 가슴 한쪽에 무언가 남아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1권]
서장
1장. 교오
2장. 간린
3장. 미색
4장. 분노 (1)
[2권]
4장. 분노 (2)
5장. 해태
6장. 질투 (1)
[3권]
6장. 질투 (2)
7장. 탐도
종장
외전
3.9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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