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업데이트
- 파일 정보
- EPUB
- 평균 5.5MB
- ISBN
- 9791171152070
- ECN
- -
- 출간 정보
- 2023.09.04.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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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분야 : 현대물
* 작품 키워드 : 조직/암흑가, 복수, 쌍방구원, 까칠남, 냉정남, 상처남, 절륜남, 츤데레남, 카리스마남, 다정녀, 순정녀, 상처녀, 외유내강, 직진녀, 애잔물, 재회물, 권선징악, 소유욕/독점욕/질투, 이야기중심
* 남자주인공 : 권학영
일 년 전 겨울, 한적한 시골 마을에 피 칠갑이 되어 나타난 단단한 인상의 남자. 현재는 지안 슈퍼를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겐 권 사장이라는 호칭이 익숙하다. 그저 살기 위해 올라온 마을, 어떤 것에도 마음을 두지 않으려 하던 곳에 어느 날 시선을 붙드는 게 나타났다. 지안. 그녀가 신경 쓰인다.
* 여자주인공 : 서지안
이혼 후 도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희고 가느다란 인상의 미인. 오랜 병환 끝에 죽은 엄마의 흔적을 찾아온 곳, 익숙하고 정겨운 풍경들 사이에서 이질적인 남자를 만난다. 지안 슈퍼의 권 사장. 낯섦이 주는 호기심일까, 그저 충동일까. 이유가 어찌 됐든 그가 알고 싶어졌다.
* 이럴 때 보세요 : 각자의 겨울을 보내던 두 사람이 만나 단단하게 언 땅을 깨고 꽃을 피우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
“분명히 경고했어. 나 같은 깡패 새끼한테 엮이면 네가 피곤해진다고.”
“상관없어요. 나도 진창이니까.”
<들장미> ※본 작품은 물리적 폭력을 다루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흰 눈이 산 중턱에 걸린 겨울날.
지난했던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안은 낯선 남자를 만난다.
“그쪽도 여기 살러 온 건가?”
검은 차림에 단단한 이목구비, 서늘한 인상의 장신.
권 사장, 낯익은 풍경 속 익숙지 않은 남자였다.
“도망쳤어?”
“…….”
“누가 봐도 도망쳐 나온 꼴인데.”
듣자 하니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마을에 나타났다는데,
묻지 않아도 그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비딱하게 다리 한쪽을 딛고 서서 희뿌연 연기를 뱉는 것이 자연스럽고 난잡해 보이는 것이….
“그쪽은 생각을 좀 가려 하는 편이 좋겠네.”
“제가 무슨 생각을 했는데요.”
“웬 깡패 새끼가 내 눈앞에 있지.”
그런데도 점점 묻고 싶어졌다.
여긴 왜 오게 됐는지, 하다못해 이름은 뭔지.
굳이 그의 말이 궁금해졌다.
“너 나 간 봐?”
“그쪽도 나 간 보잖아요.”
“원하는 게 뭔데.”
“…그것도 모르겠는데, 내키는 대로 해 보려고요.”
살면서 처음 느껴 본 충동.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지안은 멀어지려는 그를 반사적으로 붙들었다.
어딘가 오싹하고 긴장된 기분이 그와 저 사이에 팽팽한 줄처럼 당겨져 있었다.
이 겨울이 끝나면 우리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earthy_@daum.net
[1권]
1. ~ 4.
[2권]
5.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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