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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한 과즙작품 소개

<부도덕한 과즙> “기억 나요?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한겨울, 매섭게 바람이 몰아치던 장례식장.
정혁은 한때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피아니스트 가연의 장례식에서 만삭이 되어 나타난 그녀의 딸 미조와 다시 만난다.
둥그렇게 부른 배를 안고 유독 추워 보이는 그녀.
한때 미친 듯이 사랑했던 여자의 딸에게 느낀 정체 모를 감정을 보호 욕구로 생각한 정혁.

무사히 출산할 때까지만 그녀를 돌봐주기로 한 정혁은 결국 자신의 거처에 미조를 들인다. 그러나 금단의 과실처럼 달콤한 미조의 과즙에 점점 도취되어 가는데…….

“우리는 죄를 짓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 누구도 우리를 도덕의 잣대로 질타할 수 없어요.”

한입 가득 퍼지는 복숭아 즙처럼 달콤하고 농밀한, 어느 특별한 감정의 이야기.



***


“……미조야.”
정혁이 미조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미조는 여전히 깊게 잠들어 있었다. 악몽이라도 꾸는 것인지 그녀의 표정에 점차 괴로움이 진득하게 번졌다.
“하, 으…….”
지이익. 무언가 뜯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유백색의 수유 패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액체가 잔뜩 묻어 축축해진 패드 두 개가 대리석 바닥 위에서 형편없이 나뒹굴었다. 새하얀 티셔츠 위로 여성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 순간 정혁의 머리에 낙뢰가 내리쳤다. 온 정신이 아찔했다.
“……!”
한쪽 가슴을 움켜쥔 미조가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원을 그렸다. 그녀는 잠결인지 모를 야릇한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그 와중에도 미조의 입에선 연신 고통에 겨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어서 자리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정혁의 발걸음이 좀처럼 떨어지질 않았다. 수유 패드가 사라진 미조의 가슴은 많은 양의 젖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미조의 티셔츠가 축축하게 젖어 시스루 의상을 입은 것처럼 투명해졌다. 옷을 완전히 벗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보다 더 야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여성의 모양이 점점 더 분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가슴은 과일을 닮아 있었지만, 단내 대신 모유의 냄새가 짙게 풍겼다.

<부도덕한 과즙>


저자 프로필

이사과

2020.03.0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새빨간 로맨스를 쓰는 이사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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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새빨간 로맨스를 쓰는 이사과입니다.

목차

01
02
03
04
05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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