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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가이드

「청룡의 여왕」: 전쟁의 끝자락, 다 죽어가는 몰골로 돌아온 해연의 황태자 '율'. 그의 아내인 황태자비 '청'은 그런 그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깨어난 율. 그는 모든 기억을 잃었는데…...
「용궁야사」: 율과 청의 첫째 딸이자 공주인 '소후'와 용왕인 '륜'. 성장하지 못하는 몸을 지닌 소후는 계속 이유 모를 꿈을 꾼다. 꿈에서 자꾸 용과 정사를 나누는 것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야설을 쓰기도 하고 길을 나서기도 하는데......
「용궁애사」: '소후'와 '륜'의 로맨스, 또 다른 버전.

*연작이란? 스토리상 연관성이 있는 로맨스 소설 시리즈. 각 작품이 독립적이지만, 시리즈를 모두 모아 보시면 스토리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용궁야사작품 소개

<용궁야사> 〈강추!〉안 돼! 이러지 마!
한쪽 마음은 자신을 막아보지만 육체가 말을 듣지 않았다. 그의 숨결이 거칠어지더니, 어느새 두 사람의 입술이 뜨겁게 엉켜들었다. 그녀의 촉감도 타액도 향기도 달콤했다. 더 깊이 조금만 더 깊이……. 류는 꿀물을 찾아 파고들 듯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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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가 났다. 〈청룡의 여왕〉인 청의 목숨을 구해줄 때만 해도 륜은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 그 못 되먹은 꼬맹이가 이런 짓을 저지를 줄이야. 엄청난 말괄량이 야설작가와 용왕의 한 판 승부! 지금부터 개봉합니다.

심각한 이야기에 기분 우울해진 작가가 미친 듯 써버린 엉뚱발랄 코미디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래요.

최지안의 로맨스 장편 소설 『용궁야사』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미친 것인가? 죽고 싶은 건가?
“제가 누구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폐하. 그저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까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여인이 서서히 걸어나왔다. 으르렁거리던 류는 그의 앞에 다가서는 여인을 보고 그만 동작을 멈추고 말았다.
아름다운, 이라는 말이 부족한 여인이었다.
타오르는 불꽃처럼 일렁거리는 긴 머리카락.
이목구비가 뚜렷한 하얀 얼굴, 무엇보다 바다처럼 깊고 신비로운 눈동자가 그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 눈빛을 보자마자 무언가 이상한 충격이 그의 가슴에 전해졌다. 방금 전까지 분노로 날뛰던 심정이, 돌연 전혀 다른 느낌으로 두근거렸다.
뭐지?
왜 이러지?
입안이 침이 말랐다. 아니, 온몸이 마비된 듯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마법인가?
류는 가빠지는 호흡을 달래며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겉에서 보면 티가 날 리 없겠으나, 여인이 다가설수록 심장이 미친놈처럼 날뛰었다.
그녀의 붉은 입술에 매혹적인 미소가 그려져 있었다. 암녹색의 비단옷깃 사이로 풍만하고 하얀 가슴골이 엿보였다. 걸음을 걸을 때마다 치마 사이로 길고 늘씬한 다리가 살짝 살짝 드러났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인이었다. 봤다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여인이었다.
“……무슨 짓이냐?”
왜 이렇게 목소리가 탁한 것일까? 류는 당황을 감추려 더 차가운 표정을 유지했다.
“흐흠! 이러고도 살기를 바라느냐? 감히 내가 누구인지는 알면서도 이러는 것이냐?”
“아니까 이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폐하. 정말 만나기가 힘들더군요.”
뭐라? 내가 누구인지 알면서 나를 잡았다고?
“너무 애쓰지 마십시오. 아주 잠깐이면 됩니다.”
여인이 더 진하게 웃었다. 푸줏간의 고기처럼 용왕을 매달아놓고도 전혀 당황한 기색이 아니었다. 오히려 벌거벗겨진 사내의 늠름한 상체를 감상하듯 바라보았다.
헛! 기가 막힌 류의 이마에 빠직 신경이 치솟는 기분이었다. 이 여자가 뭐하는 짓인가? 지금 나를 구경하는 것인가? 갈수록 가관이었다.
“무슨 짓……?”
류의 질문은 곧 황망하게 공기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여인의 입술이 그의 입술에 닿았다.
분명히 그의 입술에 그녀의 입술이 와 닿았다!
감히 그의 입술에!
소리를 지르기도 전에 번개 같은 전율이 그의 몸을 수직으로 관통했다.
마법이! 마법이 분명하다! 감히 천박한 마법으로 수작을 부리는 것이다!
류는 입술을 꽉 다물었다. 손만 자유롭다면 당장 여인의 목을 단박에 부러트리고 싶었다. 아니, 갈가리 찢어버리는 게 낫겠다. 입술을 꽉 다문 사내의 고집을 느끼고도 여인은 쿡쿡 웃음을 내뱉었다. 곧이어 따끔한 통증이 류의 입술에 느껴졌다.
설마? 지금 날 깨문 거냐? 감히 용왕의 입술을?
“야!”
놀란 류가 소리를 지르는 순간, 여인의 보드라운 혀가 그의 입술을 갈랐다. 또다시 숨 막히는 충격이 류의 몸에 강타했다. 따스하고도 달콤한 입술! 조그만 혀가 그의 입 안을 파고들어와 빨아들이듯 그의 입안을 헤집는다.
그녀의 손이 어느덧 그의 은빛 머리카락을 휘어잡더니 강제로 그의 머리를 아래로 확 끌어당겼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할 틈도 없이 류는 그녀에게 끌려들어갔다. 그녀의 푸른 눈이 그를 올려다보다 살짝 내려깔렸다. 젠장! 이 눈이 문제였다. 도저히 그녀를 밀어낼 수가 없게 만든다!
_ 본문 중에서


저자 프로필

최지안(리라와디)

2015.09.2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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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최지안

출간작 〈청룡의 여왕〉, 〈용궁야사〉
출간예정작 〈용궁애사〉

목차

1. 야사마녀
2. 추적자
3. 도망자
4. 마녀용궁행
5. 어린 연인
6. 륜의 마녀
7. 미남을 얻는 법
8. 춘분연
9. 인연의 끝
10. 죽음의 마굴
11. 연분
12 이론과 실제
13 달콤한 그대
14 사랑이 전부라고?
15 새를 길들이는 법
16 꿈과 사랑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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