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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계약관계 동거 복수 시월드 운명적만남 짝사랑 첫경험 첫사랑 트라우마 신파 까칠남 상처남 소유욕 외국인남 절륜남 순진녀 신데렐라 엉뚱발랄녀 외유내강/현명한여인
* 남자주인공: 하세가와 류타(레이)-일본 M그룹 회장 삼남, M그룹 의류사업부 한국 담당, 무심한 듯 자상한 능력남.
* 여자주인공: 강이나-피아노학원 강사, S호텔 바 피아노 알바, 전천후 파출부, 무한 긍정 캔디녀.
* 이럴 때 보세요: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울 때
* 공감글귀:
"뭐가 달라요. 결혼이라는 그거, 아무 남자하고나 자는 거랑 똑같아. 나한텐 똑같아요. 당신 아니면..." - 이나


이끌림작품 소개

<이끌림> 〈강추!〉이나는 살그머니 문을 밀어 열었다. 커튼이 드리워져 적당히 어두운 방 안, 남자는 다리를 길게 뻗은 채 침대 헤드에 몸을 반쯤 기댄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그새 잠이 든 건가?
이나는 살금살금 다가가 침대 곁 협탁에다 죽 쟁반을 올려놓았다. 고개를 들이밀고 탐색이라도 하듯 남자의 얼굴을 들여다보자 감겨 있는 남자의 눈 대신 짙은 눈썹이 이나를 마주 보았다. 이나는 제풀에 움찔 놀라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생동감 있는 눈썹을 마주 대하니 어쩌면 잠든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아침 식사를…….”

말이 채 끝맺어지지 않았다. 온몸이 또렷이 긴장되는 느낌. 시선이 맞부딪친 것도 아닌데 그랬다. 어렵다던 호준의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나는 듯했다. 눈 감고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도 앞에 선 사람을 잔뜩 긴장시키는 저 서늘한 기운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이나는 궁금해졌다.

“옷이라도 좀 갈아입고 눕지. 이러고 어떻게 쉰담.”

이나의 가만한 중얼거림에 그가 눈을 떴다. 눈길이 마주쳤다. 마음이라든가 감정이라든가, 그러한 것들을 도무지 들여다볼 수 없을 만큼 냉정하고 깊은 눈동자였다. 피하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이나가 먼저 눈을 아래로 내려뜨렸다.

“아침을 가져왔…….”

이나의 말은 중간에 잘렸다.

“나가.”

일말의 여지도 허용하지 않는 비정한 명령의 어조. 그 어조가 이나의 가슴을 싸늘히 내리그었지만 주눅 들지 않으려고 이나는 굳이 대답을 했다.

“네.”

그리곤 돌아서서 서너 걸음 걸어 나오던 이나는 흡, 숨을 멈추며 그 자리에 섰다.
우리말을 하네!
나가, 라는 그 명령은 분명 한국어였다. 이나는 다시 뒤로 돌아섰다. 남자는 이나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눈빛은 공허하고 차가웠다. 이나라는 한 인격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방 안에 구비된 가구들 중 하나를 보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그런 눈빛이었다. 마음 한 구석이 불안하게 떨리다가 툭 내려앉았다. 가슴속 떨림과 내려앉음을 애써 부인하며 이나는 꼭 한 걸음만 앞으로 떼어놓았다.

김지운의 로맨스 장편 소설 『이끌림』.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김지운

봄을 좋아한다.
단편소설 ‘그 여자’로 동서커피문학상을, ‘손톱’으로 〈생각과느낌〉 신인상을, 장편소설 〈오르골〉로 신영사이버문학상을 받았다.
몇 년 동안 소설만 써오다가, 작년부터는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장편동화 〈엄지〉로 MBC창작동화대상을, 단편동화 ‘오늘은’으로 푸른문학상 [새로운작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푸른 속눈썹〉, 〈오르골〉, 〈햇빛 아래 그가 있다〉, 〈계절사랑 시리즈〉, 〈연지〉, 〈올 오아 낫씽〉, 〈풀잎연가〉, 〈이끌림〉, 〈느낌〉, 〈귀엣말〉, 〈열대의 시간〉, 〈타임〉, 〈포옹〉, 〈당신의 숲〉, 〈동그라미〉, 〈눈사람에게〉, 〈약속〉, 〈이안류〉가 있으며, 장편동화 〈엄지〉와 동화집 〈나의 철부지 아빠〉(공저), 그리고 시 ‘봄날’로 지하철시집 〈행복의 레시피〉에 참여했다.
현재 소설과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쓰고 있으며, 다양한 빛깔의 삶과 사랑과 사람을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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