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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적령기 상세페이지

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첫사랑 짝사랑 까칠남 순정남 첫경험
* 남자주인공: 이도욱 - 건축 회사 실장 겸 건축설계사, 잘생기고 까칠하면서 능청스러운 남자.
* 여자주인공: 강해원 - 백수, 통통하고 평범한 외모를 가졌고 상냥하면서 착한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진지함과 유쾌함이 적절히 버무려진 소설을 읽고 싶을 때
* 공감글귀:
“잘 들어, 강해원. 너 나하고 결혼 한 사람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나 원래 욕심 많고, 내건 죽어도 안 뺏겨. 그러니까 너도 각오해두는 게 좋을 거야.”


결혼적령기작품 소개

<결혼적령기> 〈강추!〉결혼적령기(結婚適齡期) - 결혼을 하기에 알맞은 나이가 된 때.
이성에 별관심도 없고, 결혼이라는 제도엔 더더욱 관심 없는 남자 이도욱.그에게 결혼적령기가 찾아왔다.
“가짜 신부 구하기가 어디 쉽나?”
“우리 동생!”
“뭐?”
“시골 가서 땅 파고 있는 내 동생. 강해원!”
해준이 코앞으로 지갑을 가져다 대었다. 그는 신경질적으로 지갑을 낚아챘다.사진을 보던 그가 다시 인상을 찌푸렸다.
“야, 생긴 거 상관없다면서. 그냥 생물학적으로 여자! XY염색체만 아니면 된다고 했잖아!”
잠시 입술을 깨물던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추진해봐.”

**본 도서는 외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순간 그의 입술이 다가왔다. 도욱은 한참동안 입술만 대고 그녀가 숨을 쉬기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키스를 하면 늘 입을 가르고 들어왔었는데 오늘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해원은 눈을 질끈 감고 막혀오는 숨을 쉬기 위해 살짝 뒤로 물러나려고 했다.
살짝 멀어져 숨을 내뱉을 때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도욱의 손이 그녀의 머리 뒤로 움직이더니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입술을 낚아챘다. 저도 모르게 소리가 흘러나왔지만 그의 입술이 모든 소음을 삼켰다.

최정화(령후)의 로맨스 장편 소설 『결혼적령기』.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인생을 살며 고민이라곤 없어 보이던 그를 수렁에 빠뜨린 게 하필이면 결혼이라니. 이 나라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알고 있는 사람을 아버지로 둔 그에게 결혼이란 건 피해갈 수 없는 일이었다.
“근데 이태림 며느리로 들어올 사람이 있을까? 그것도 가짜 신부 역할로.”
“이야, 너 정말 심각하게 고민한 모양이구나? 하긴, 대배우 이태림의 며느리자리는 정말 고달프지. 거기다 아직도 팬클럽에 있으신 너의 옆자리는 진짜 공공의 적이 될 거야. 하지만, 그런 유명한 아버지를 뒀으니 더 이상 너도 그렇게 물러설 수가 없겠다는 게 나의 결론. 그러니까 말해봐, 원하는 타입.”

그는 한참을 생각하듯 이제 고개까지 숙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몇 번이나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참을성 없는 해준도 지금 그가 얼마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지를 느낀 모양인지 평소답지 않게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외모 같은 건 아무 상관없어. 그냥 나와 뜻이 맞는지, 나하고 같은 목적인지, 그것만 같으면 돼. 물론 서로 충돌이 일어날 성격이 아니면 더 좋겠지만 그것까지 바라는 건 무리고 욕심이지.”
“그냥 다 너의 조건에 부합하고, 무조건 여자면 된다는 거지?”
“그래, 그냥 여자면 돼. 생물학적으로 여자!”
“오우케이! 걱정하지 마. 너 나 모르냐? 진짜 원하는 거 있으면 다 찾아내잖아.”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난기 많고, 웃기는 친구이긴 하지만 해준은 정말 자신이 원하는 건 늘 다 찾아내었다. 해준은 남자답게 선이 굵직굵직하게 잘생긴데다 유머도 충만해서 늘 인기가 많았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 여자는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기로 유명했다.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대학 시절엔 해결사로 유명했었다. 남자 동기들이 찾아 달라는 사람은 모조리 다 찾아줬었으니까. 이럴 때보면 해준은 탐정이나, 해결사가 참 잘 어울렸을 것 같았다. 석션 기계를 잡고 있는 치과 의사가 아니라.

“아무튼 준비만 하고 있어라. 그만 가, 나 예약 환자 받아야 돼.”

놀 땐 꽤나 웃긴 성격이어도 일 할 때만큼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해준을 보며 그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느 정도 해준에게 힌트를 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생각도 못하는 모양이다. 하여간 다른 땐 눈치도 엄청 빠르더니 꼭 중요한 일에는 얌체처럼 빠져나가곤 했다. 눈치 빠른 해준이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어차피 오늘 하루는 공쳤다. 하늘에선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그때 원장실을 나가려던 해준이 재빨리 몸을 틀어 뒤를 돌아보았다.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는 그를 보다 무엇인가 생각난 듯 손바닥으로 자신의 이마를 쳤다.

“우리 동생!”
“뭐?”
“시골 가서 땅 파고 있는 내 동생. 강해원!”

드디어 해준이 덥석 물었다. 하지만 그는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갸웃 거렸다.

“갑자기 뭔 개소리야.”
“치대 재미없다고 때려치우고 다시 수능 봐서 의대 가더니,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기에 자기는 미천한 생물이라면서 때려치운 내 동생!”
“그래서 뭐 어쩌라고.”
“생각해봐. 우리 동생 나이가 서른하나다. 시집가야 하는데 못 가고 있잖아. 어차피 갈 마음도 없는데다 독신이 최고라고 외쳐대니 울 어머니 걔 때문에 혈압 올라가신단다. 딱 맞는 조건 아니냐?”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그의 얼굴에 생긴 주름이 펴질 줄 몰랐다. 해준은 답답하다는 듯 혀를 차며 주머니를 뒤져 지갑을 꺼냈다.

“짠! 우리 동생!”

해준이 코앞으로 지갑을 가져다 대었다. 그는 무슨 짓이냐는 듯 신경질적으로 지갑을 낚아챘다. 사진을 보던 그가 다시 인상을 찌푸렸다.

“야, 생긴 거 상관없다면서. 그냥 생물학적으로 여자! XY염색체만 아니면 된다고 했잖아!”

여기선 한 번의 더 강한 연기가 필요하다. 도무지 안 되겠다는 얼굴로 그가 고개를 흔들었지만 해준은 막무가내였다.

“진짜 내가 해원이 잘 꼬드겨 낼 자신 있다니까.”
“문제는 해원이가 아니라 너희 부모님이거든?”
“우리 부모님이 왜?”

해준이 다그치듯 물었다.

“너희 부모님 속일 자신이 없다.”
“이야, 이 자식 보게. 넌 너희 부모님 안 속이려고 했냐? 거기다 너희 아버지는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대면 모두 아는 사람이거든?”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러니까 너희 둘만 짝짜꿍이 맞으면 된다 이거지.”

잠시 입술을 깨물던 그가 한숨을 내쉬었다.

“추진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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령후

2023.11.1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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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최정화(령후)

령후로 열심히 활동 중.
게으름 때문에 여전히 제 자리에서 머무르고 있는 사람.
그럼에도 아직 꿈 많은 사람.
만화를 좋아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
강아지 래미와 평생 같이 사는게 꿈인 사람.

목차

시작
1화. 계약 연애
2화. 결혼하고 싶습니다
3화. 눈 떠보니 결혼식장
4화. 결혼은 합법적으로 섹스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5화. 라이벌 등장!?
6화. 먼저 시작한 사람
7화.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아픔은 있다
8화. 바람났어
9화. 소문은 진실보다 무섭다
10화. 그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녀는 세렝게티의 초식동물
11화. 희망고문
12화. 고백의 상대
13화. 노골적 관계, 계약적 관계, 두려운 관계
14화. 평생 계약
다음이야기 1-그 남자의 사정
다음이야기 2-그래서 그들은 행복했다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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