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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갈다작품 소개

<서울을 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들이 정책으로 지원하는 도시농업!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도시농업은 도시를 어떻게 바꿔나가고
도시에 사는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전 농림부장관 김성훈, 강동구청장 이해식, 텃밭보급소 소장 안철환
농업의 지성들이 나눈 오늘날 우리 도시농업에 대한 대화!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

서울에서 때 아닌 ‘농사’ 열풍이 불고 있다. 수도권과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이나 시민텃밭은 분양 공고가 나는 즉시 마감된다. 땅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상자나 화분을 놓고라도 작물을 키운다. 밭을 일구고 논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벌을 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급기야 서울시청에서 양봉을 하고 농사를 짓는 데 이르렀다.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 것에 비판적인 사람도 적지 않다. “땅값 비싼 서울에서 무슨 농사냐”, “아파트, 빌딩 지을 땅도 모자라다”, “농사는 후진국들의 1차산업이다. 한국은 수출 중심 고부가가치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한국에서 농사를 짓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 대형 농장제로 농사를 짓는 나라에서 수입해서 먹고 한국은 다른 산업 발전에 주력해야 한다” 등등 그 의견도 다양하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선진국’이라 부르는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들은 국가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시농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의견과 도시농업에 대한 각종 의문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우리 도시농업을 발전시켜온 주역들 ―전 농림부장관 김성훈, 강동구청장 이해식, 텃밭보급소 소장 안철환― 세 사람이 만났다.
전 농림부장관 김성훈은 지금은 친숙한 말인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만들어낸 사람으로 유명하다. 농부들의 소신에만 기대어 이루어지던 유기농업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여럿 만들었다. 강동구청장 이해식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도시농업 정책을 시작한 구청장이다. 시민텃밭 분양, 도시농업지원센터 개장, 양봉 체험 등등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도시농업 정책을 끊임없이 실시해 구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텃밭보급소 소장 안철환은 ‘땅’에 인생을 바친 사회운동가이다. 전국귀농운동본부 활동, 텃밭 보급, 농장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믿음직한 멘토이다.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3%

세 사람은 입을 모아 “농업을 경제논리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자본주의 경제논리에 입각해 먹거리를 수입에만 의존한 결과 2013년 기준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0%를 약간 넘어서는 수준이다. 공업이 주요 산업인 국가들에게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2007년부터 식료품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특히 곡물 가격이 그러하며, 곡물 가격이 뛰자 덩달아 각종 분야의 물가가 모두 급등했다. 이 현상을 애그플레이션(농사를 뜻하는 애그리컬쳐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라고 한다.
왜 곡물 가격이 오르는가? 식문화가 다양해져 곡물을 먹는 사람은 오히려 줄었다는데 곡물 가격이 올랐다고 하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곡물 가격 상승에는 복잡다단한 이유가 있다. 첫째로, 사람들이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곡물 가격이 오른다. 고기를 많이 얻으려면 가축을 대량 사육해야 하는데 가축들은 곡물 사료를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가공 식품에는 곡물로 만든 각종 과당이 들어간다. 지구 기후 변동 때문에 생산량이 저하되기도 한다. 바이오 연료 등, 대체 에너지 산업에도 곡물은 쓰이고 있다. 때문에 곡물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 식료품의 역할은 단순히 ‘먹거리’에서 그치지 않는다. 농사가 돈이 되는 산업이 되자 음식을 얻기 위해 농사를 짓는 소농(小農)들은 시장에서 밀려나고 대기업, 투기자본들이 농업 분야에 마구 밀어닥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연이나 생태, 먹는 사람의 건강 대신 얼마나 적은 자본을 투입해 큰 이익을 볼 것인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이익을 남길 것인가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규모 중심으로 변질된 농업은 유전자조작농산물(GMO), 각종 화학 약품 처리가 된 농산물, 햇빛도 흙도 접해보지 못한 채 형광등 아래에서 인공 흙으로 키워지는 농산물 등을 양산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점차 선택의 여지조차 없이 공산품과 같은 농산물을 먹게 된다.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들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식량을 생산하는 형태가 가속화되면 본격적으로 식량 산업을 통한 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다. 지금은 싸게 팔지만 나중에는 폭리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은 여전히 부족하고, 먹을 것을 원하는 수요층은 넘쳐난다. 사람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러니 식량을 자급할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외국산 식료품 값이 얼마로 오르든 사야만 한다. 먹거리를 수입에만 의존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것이 김성훈 전 장관의 말이다.
저자들은 최근 한국도 여타 기업농을 중심으로 농업을 운용하는 국가를 모방한 농업 정책을 추진하는데, 규모 경쟁으로는 어차피 미국이나 캐나다 등의 절대생산량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한다. 질 것이 뻔한 경쟁에 국가경쟁력을 낭비한다는 소리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농업의 형태는 자본 산업화된 규모 중심 기업농업이 아니라, 높은 퀄리티를 원하는 구매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며, 또한 그것이 도시농업의 시작이라고도 주장한다.


그렇다고 도시에서까지 농사를 지을 필요가 있을까? “있다!”

그래도 의문은 남는다. 낮은 식량자급률과 높은 수입의존도가 문제라면 농촌을 지원해 농사를 지으면 될 것이 아닌가? 굳이 도시에서 농사를 지을 필요가 있을까?
세 사람은 말한다. 근본적으로 농사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며, 때문에 소비자가 그 가치를 깨닫고 이해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금의 중장년층은 고도성장 이전의 한국을 기억하고 있다. 대부분 흙을 밟고 자연 속을 누비던 어린시절에 대한 추억을 지니고 있으며, 흙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현재 주말농장이나 시민텃밭이 성황을 이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의 많은 어린이들과 젊은 세대는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서구식 주거단지에서 태어나 빌딩 사이를 오가며 자라고 학교 운동장이나 놀이터 외에서는 흙다운 흙 한 번 밟아보지 못한다. 그나마 요즘은 놀이터나 운동장조차도 흙으로 만들지 않는 곳이 많다. 형광등과 인공 흙으로 키워지는 소위 ‘빌딩농장(수직농장, vertical farm)’에서 자라는 작물들과 별다르지 않은 셈이다.
아무리 도시화, 산업화가 이루어진다 해도 인간은 결국 자연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의식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더 이상 인간에게 자연을 가르칠 수 없다.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생명력, 인간애, 자연에 대한 존중, 옛날에는 자연스럽게 체득했던 모든 것이 이제는 교육을 통해 학습된다. 도시농업을 그저 ‘추억놀이’, ‘낭만을 찾는 행위’ 정도의 의미만 두고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 수입산 농산물, 생산량만을 염두에 둔 기업 농장산 농산물만 먹으며 사는 사람들은 그 음식의 진정한 맛을 결코 알지 못한다. 그러나 단 한 번이라도 스스로 농사를 지어보고 자신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먹어본 사람, 혹은 가까이서 농사를 짓는 소농이 수확한 로컬푸드를 먹어본 사람들은 이제까지 별 생각 없이 사 먹었던 음식들이 절반은 가짜나 다름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니 저절로 유기농산물을 찾게 된다. 유기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 농촌의 생리와 움직임이 달라진다. 자연스럽게 유기농업이 발전하게 된다. 도시농업은 도시민이 자연 속 인간으로의 마지막 본능과 권리를 잃지 않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자, 삶의 방향을 탐구하는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세 저자는 도시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치열한 대화를 나눈다. 농업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이제까지 걸어온 길, 그리고 그렇게 행동했던 각자의 이유,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부터 외국의 도시농업 사례, 우리 도시농업의 역사, 정책을 만들고 조율해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트러블, 정부와 각종 관련 주무부서들의 속내,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감춰진 속사정과 현실 등이 역동적인 대화로 쉴 틈 없이 전개된다.
딱딱한 이론이 아닌, 도시농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농부’들의 현실감 넘치는 대담은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 나아가 이 도시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강력하고도 소중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다.


저자 프로필

김성훈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39년 9월 20일
  • 학력 하와이대학교 대학원 자원경제학 박사
    하와이대학교 대학원 농업경제학 석사
    전남대학교 대학원 농업경제학 석사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 학사
  • 경력 2008년 환경정의 이사장
    2005년 상지대학교 총장
    2004년 경실련 공동대표
    1998년 제50대 농림부장관
    1997년 중앙대학교 학장
  • 수상 2005년 학술공로상
    2003년 청조근정훈장
    1994년 제11회 금호학술상
    1992년 농촌문화학술상
  • 링크 공식 사이트

2015.01.0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김성훈

저자 김성훈은 농림부 장관과 상지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중앙대 명예교수로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 환경정의 명예이사장, 전국친환경농업인협회 고문 등 우리 농업과 환경을 지키기 위한 일을 두루 맡고 있다. 기업화, 세계화되어가는 현대의 반환경 반건강적인 정세의 흐름 속에 진정한 환경-농업이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유기농업과 도시농업 생명의 숲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고 믿는다. 대한민국 청조근정 훈장(2003)을 받았고 환경인 특별상, 농촌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우리나라 유기농?환경 시민운동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이해식

저자 이해식은 1995년 최연소 최다득표로 서울특별시 강동구의회 제2대 의원으로 당선된 뒤 서울시 시의원을 두 차례 거쳐 현재는 강동구청장으로 재임중이다.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행정학을 공부했다. 서울시 최초로 도시농업 정책을 실행했으며 도시농업을 도시 생활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친환경 대상 도시농업 부문 대상(2011, 2012, 2013), LivCom Awards 국제대회 살기좋은 도시상 은상(2011), 다산목민대상 본상(2013) 등을 수상했다.


안철환

저자 안철환은 전국귀농운동본부 홍보출판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텃밭보급소 대표 및 도시농업시민협의회 상임대표, 안산 바람들이 농장 대표로 재직중이다. 2009년 아름다운재단의 공익활동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도시 농부들 이야기』, 『내 손으로 가꾸는 유기농 텃밭』(공저), 『시골똥 서울똥』이 있고 옮긴 책으로 『생태도시


김석기

저자 김석기 (정리)는 전국귀농운동본부 『귀농통문』 편집위원이자 텃밭 보급원이다. 전통농업과 생태농업을 공부하며 농사짓고 산다. 『토종 곡식』(공저)을 썼고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세상을 바꾸는 기적의 논』을 번역했다.

목차

1부 도시를 갈다
서울에서 농사를 짓는다?
도시농업은 농촌의 밥그릇 빼앗기?
지역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도시농업
가짜 도시농업? 식물 공장의 등장
쿠바를 살린 도시농업

2부 씨를 뿌리다
텃밭을 시작하다
도시에서 텃밭 확보하기
확산되는 텃밭
누구나 지을 수 있는 텃밭 농사를 위해

3부 꽃을 피우다
낙엽과 음식물쓰레기, 자원을 순환시키다
유기농산물, 30%만 먹어도 된다
학교 급식과 도시농업은 좋은 친구
지역의 농민들도 함께하다

4부 씨를 받다
진정한 도시농업을 위한 나무 심기
학교 텃밭, 돈 주고도 받지 못하는 자연 교육
직접 기른 농산물을 우리 동네 시장에서
도시농업으로 도시에 영원한 생명을
유기농으로 일으키는 생활 혁명, 지역 살리기

도시농업에 대한 남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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