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
소장 | 종이책 정가 | 25,000원 |
---|---|---|
전자책 정가 | 40%15,000원 | |
판매가 | 15,000원 |
- 출간 정보
- 2016.12.06. 전자책 출간
- 2016.08.08. 종이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1.4MB
- 약 30.1만 자
- ISBN
- 9788959404803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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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 『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은 《젠더 트러블》의 저자,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이론가이자 철학자로 평가되는 주디스 버틀러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오늘날의 국제적 민족 분쟁에 정면으로 도전한 책이다. 책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포함해 버틀러가 세계 곳곳에서 강연하거나 발표한 글들을 발전시켜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서문에서는 유대성을 부정하지 않고 시온주의를 비판할 수 있는지, 유대주의의 흐름 속에서 현대 이스라엘 국가를 비판할 근거를 찾을 수 있는지를 묻고, 2~7장은 레비나스, 벤야민, 아렌트, 레비에게서 찾아낸, 현대 이스라엘 국가를 비판할 유대적 출처를 버틀러가 그 유대성의 울타리 너머로 ‘번역’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깊은 윤리적 욕구, 복합적인 정치적 감수성,
엄격한 철학적 사고의 산물이자,
비범한 용기와 개인적인 절박함의 소산이다.”
_아킬 빌그라미(컬럼비아대학교 철학 교수)
지상에서 함께 살아갈 사람을 고를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젠더 트러블》의 저자,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이론가이자 철학자로 평가되는 주디스 버틀러가 철학적 사유를 통해 오늘날의 국제적 민족 분쟁에 정면으로 도전한 책을 냈다. 유대계 미국인인 버틀러는 이 책에서 반유대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시온주의를 비판하고 현대 이스라엘의 국가폭력에 저항할 길이 있음을 입증한다. 그녀는 유대인 지식인인 에마뉘엘 레비나스·발터 벤야민·한나 아렌트·프리모 레비의 글을, 팔레스타인 지식인인 에드워드 사이드·마흐무드 다르위시의 사유로 걸러내어 변증법적 대안을 제시한다. 버틀러가 한나 아렌트에게서 끌어온 동거(cohabitation: 함께 거주함) 개념, 곧 지상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적대와 갈등을 동반한다. 그렇게 서로 부딪히면서, 슬퍼하면서, 함께 살아가기란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불가능한 목표를 아무도 사유하지 않는 세계는 끔찍하기에, 곧 우리가 추구해야 할 임무라고 그녀는 호소한다.
유대인으로서 이스라엘을 비판한다는 것
이 책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포함해 버틀러가 세계 곳곳에서 강연하거나 발표한 글들을 발전시켜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곧 이 책은 시간을 거치고 세계를 횡단하며 거듭 재구축된 사유의 묶음이다.
미국에서 “당신은 시온주의자인가요?”라는 질문은 대체로 “이스라엘이 존재할 권리를 믿나요?”란 뜻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존재할 권리를 믿는다는 말은 현대 이스라엘 국가의 정초 이념(‘이스라엘은 유대인 주권 국가다’)과 정책(자기방어라는 명목으로 팔레스타인인을 추방·분리·봉쇄·폭격하는)을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유대교 회당에 다니는 사람은 다 시온주의자라고 믿는 사람이 많은가 하면, 이스라엘의 국가 정책을 지지할 수 없으므로 자신의 유대성을 부인하는 유대인들도 있다.
《서문―자기탈피, 추방, 그리고 시온주의 비판》에서 버틀러는 유대성을 부정하지 않고 시온주의를 비판할 수 있고, 유대 전통 안에서 현대 이스라엘 국가를 비판할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근거를 찾는 데서 그친다면 유대의 전통 안에 모든 해답이 있다는 배타적 윤리 프레임에 빠져버릴 위험이 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번역’에서 출구를 찾는다. 이 책의 2~7장은 레비나스, 벤야민, 아렌트, 레비에게서 찾아낸, 현대 이스라엘 국가를 비판할 유대적 출처를 버틀러가 그 유대성의 울타리 너머로 ‘번역’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유대적 출처에서 ‘파생된’ 개념이라 해도 더 널리 소통 가능해지고 공동체주의communitarian 프레임(종교적이거나 민족적인) 바깥에서도 타당성을 갖추려면 그 개념은 번역되어야 한다. …… 이는 전통이 스스로에게서 거듭 반복해서 벗어남을 통해 스스로를 확립하며, 출처는 우선 번역과 전이가능성의 장으로 들어가야만 윤리적 목적에 ‘쓸모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 어떤 출처가 현재 안에서 벼려지거나 빛을 발하려면 어떤 시간적 궤도를 거쳐야 한다. (…중략…) 과거의 윤리적 출처는 오직 ‘토대를 양도할’ 때에만, 사회적 유대나 지리적 공간 자체를 재배치하는 것이기도 한 문화적 번역 과정의 일부로서, 윤리적 요청들을 수렴하고 겨루는 가운데 다른 어딘가에서 새롭게 번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25~26쪽)
저자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젠더 이론가로, 퀴어 이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후기구조주의 페미니즘 학자이다. 헝가리와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 후손으로 1956년 미국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다. 1984년 예일 대학교 철학과에서 ‘프랑스 철학에서의 헤겔 해석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비교문학 학부와 비평 이론 프로그램의 맥신 엘리엇 교수로 있다.
버틀러는 1990년 출간한 《젠더 트러블》로 철학과 페미니즘 학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스스로 ‘트러블’이 되었다. 또한 난해한 수사학과 스타일 때문에 1999년 미국 학술지 《철학과문학》에서 ‘최악의 저자’로 뽑히기도 했다. 2012년에는 ‘정치 이론, 도덕철학, 젠더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아도르노상을 수상했다. 버틀러는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이론가이자 철학자로 평가되며, 여러 분야에서 현실 참여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젠더 허물기》, 《의미를 체현하는 육체》, 《안티고네의 주장》, 《우연성, 헤게모니, 보편성》(공저), 《윤리적 폭력 비판》,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공저) 등이 있다.
감사의 말
축약어
서문 자기탈피, 추방, 그리고 시온주의 비판
1장 불가능한, 필요한 과제
-사이드와 레비나스, 그리고 윤리적 요구
부버에서 아렌트로_뒤섞인 유산 | 레비나스 | 누가 얼굴을 가지는가? | 민족들
2장 죽일 수 없는
-레비나스 대 레비나스
얼굴이 명령하는 것 | 어디서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까?
3장 발터 벤야민과 폭력 비판
다른 유대주의 | 폭력, 운명, 법 | 살아 있는 것의 이름으로 | 폭풍
4장 섬광
-벤야민의 메시아 정치
5장 유대주의는 시온주의인가?
-아렌트와 민족국가 비판
한나 아렌트와 민족국가의 종식?
6장 복수(複數)의 곤궁
-아렌트의 동거(同居)와 주권성
아이히만에 반대해서_아렌트의 목소리와 복수성의 도전 | 복수형 ‘우리’ | 복수형 동거
7장 프리모 레비와 현재
8장 “추방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까?”
-사이드와 다르위시, 미래에 말을 걸다
옮긴이의 말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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