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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미소설

브루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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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브루클린> 2009년 코스타상 최우수 소설 부문 수상작, 2009년 맨부커상 후보작
독자들에게 몰래 다가가 상상력을 사로잡는 조용한 마법 같은 소설이다.
『브루클린』에서 콜럼 토빈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픽션을 창조한다.
― USA 투데이

절제된 문체로 인물의 심리를 통찰력 있게 담아내는 아일랜드 작가 콜럼 토빈의 코스타상 최우수 소설상 수상작 『브루클린』이 열린책들에서 신판으로 출간됐다. 『브루클린』은 토빈의 여섯 번째 소설로 그의 소설 가운데 가장 지적이고 매력적인 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1950년대 아일랜드 소도시 출신의 아일리시가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민을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어머니 품속의 딸로서만 존재하던 아일리시가 독립적인 주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브루클린]은 2016년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후보에 올랐다.


출판사 서평

단순해서, 오히려 더 실험적인 도전

어려운 문학처럼 보이기 위해, 실험적 작품처럼 보이고 싶어서 독자로 하여금 시험지를 받은 사람처럼 무력감을 느끼게, 또는 문제를 풀고야 말리라는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소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걸 생각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소박한 문체와 단선적인 서사로 독자들을 붙잡아 놓는다는 것이 도리어 실험이자 위업으로 다가온다. 토빈은 이 책에서 일종의 글쓰기 역학을 실현하려고 시도했다.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의 효과를 뽑아내려고 하고, 가장 평범하고 단순한 글들로 가장 커다란 충격을 주려고 했다. 이 시도는 멋지게 성공해 『브루클린』을 빼어난 작품으로 만들었고 많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 오숙은, [옮긴이의 말] 중에서

[브루클린]에 화려한 묘사나 창의적인 플롯은 전혀 없다. 그저 토빈이 직조한 이야기의 연대기적 시간 줄기를 따라가기만 하면 그만이다. 그 줄기를 따라 뻗는 무수한 에피소드들은 극적인 사건도, 애끓는 신파도, 낭만적인 로맨스도 아니다. 아일리시의 평범한 일상은 너무 사소해서 혹시 이 소설에서 뭔가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마저 불러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오히려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과장된 구성과 특이한 인물들로 가득한 소설에 익숙해져 있었는가를 자문하게 한다. 장치나 기교를 걷어 낸 순수한 형식은 등장인물의 미묘한 심리 묘사와 생생한 상황 묘사에 힘을 실어 주고, 단순하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능수능란한 이야기 전개는 전통적이지만 소설 본연에 충실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나는 독자들을 붙잡을 단순성 같은 것을 추구하고 있었다. 서사에 정교한 문장이나 장난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냥 이야기를 써나가고 그 이야기가 진실하게 읽히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만들었다.『브루클린』은 시간으로 장난치지 않는다. 플래시백은 전혀 없다. 과시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 콜럼 토빈

“이 일을 떠올리며 웃을 때가 올 거야.”
토빈은 가라앉은 감정을 낚는 참을성 많은 낚시꾼이다. [뉴욕 타임스]

영국과의 복잡한 긴장 관계로 인한 아픈 역사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서 신대륙으로 떠났던 과거로 인해, 이향(離鄕)은 현대 아일랜드 작가들이 천착하는 테마 중 하나이다. 콜럼 토빈 역시 이향을 테마로 삼기는 했지만, 거창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기보다는 고향을 떠나 새로운 문화를 온몸으로 겪는 개인을 깊숙이 조명한다. 이 소설은 3인칭 시점을 사용하면서도, 수시로 아일리시의 관점으로 굴절시켜 주인공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유도한다. 아일리시가 경험하는 감정의 굴곡들, 그 감정을 파고드는 작가의 기민한 시선은 누구나 겪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들어 놓는다.
[브루클린]의 어느 독자가 [아일리시의 목을 비틀어 버리고 싶었다]라는 감상을 밝혔다고 할 정도로, 소설을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 아일리시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다. 선천적 결단력 결핍증이라도 있는 건지 아일리시가 혼자서 결정하는 일이란 없고,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지도 못한다. 무슨 일만 생기면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 봐야지]를 주문처럼 외우는 아일리시는, 여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는 소설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무매력 캐릭터임에 분명하다. 이런 이유로 처음에는 좀처럼 아일리시에게 빠져들기가 어렵지만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아일리시는 사랑스러운 동생이나 친구처럼 느껴진다. 무도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자신을 창피해하고, 하숙집 사람들과 서로를 의심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사랑 앞에서 머뭇거리는 아일리시의 아주 사소한 감정의 움직임까지도 놓치지 않는 작가의 집요한 시선 덕분이다. 담백한 문장으로 짚어 나가는 소녀의 내면은 남성 작가가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고 명확하다.
아일리시가 느끼는 감정의 내밀한 성장기를 훔쳐보는 것은 잊었던 청춘의 감정을 다시금 불러내는 일이다. 그녀의 처지와 별반 다를 것 없이 평범하고 모순적인 삶을 사는 우리에게, 씁쓸한 경험은 추억으로 치환할 줄 알고, 고통스러운 상황도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아일리시의 의연함이 따스한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언론평
콜럼 토빈을 읽는 것은 한 번씩 작은 붓질을 거듭해 갑자기 충격적인 효과를 주는 그림을 완성하는 화가를 보는 것과 같다. -선데이 타임스

인간적인 깊이로 가득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능숙한 솜씨로 짜여 있다. 훌륭한 업적을 이룬 소설. -선데이 타임스

문장 하나, 생각 하나 제자리에 놓이지 않은 게 없다. 지금까지 토빈이 쓴 최고의 소설이다. -아이리시 타임스

일이 어떻게 소리 없이, 뜻하지 않게, 돌이킬 수 없이 잘못될 수 있는지 말하는 날카로운 이야기. 너무도 완벽한 심리적 리얼리즘. -데일리 메일

이 책은 외관상의 단순함을 이용해 방대한 감정적 깊이와 심리적 복잡함을 감추고 있다. -가디언

유쾌하고 생각이 깊다. 정통적인 묘사가 생동감을 주며, 이야기는 모든 삶을 형성하는 감정과 의심의 잔물결에 의해 움직인다. 다시 말해 독자들에게 진지한 즐거움을 주는 소설. -데일리 텔레그래프

은밀한 재미, 유쾌한 희극적 관찰, 스토리텔링 속 손에 만져질 듯한 쾌감들로 가득하다. -옵서버

오늘날의 최고 걸작. 단어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선택되어 있다. -런던 페이퍼

사랑이 지닌 복잡하고 모순적인 힘을 그려 내는 동시대 최고의 재능 있는 작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탁월한 기술과 억제, 은밀하게 박아 넣은 명랑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독자의 인생에서 쉽게 떠나지 않을 것이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저자 소개

특유의 정제된 문체와 발군의 심리 묘사로 동시대 아일랜드인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 내는 작가 콜럼 토빈. 힘을 뺀 듯 소박한 이야기 속에 가늠할 수 없는 무게를 싣는 토빈은 이 소설 속 배경이기도 한 아일랜드 웩스퍼드 주 에니스코시에서 1955년 태어났다. 열두 살 때부터 스무 살 때까지 날마다 글을 쓰며 작가적 역량을 닦은 그는 더블린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역사와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여행기, 논픽션, 비평, 희곡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던 토빈은 1990년 첫 소설 [남쪽The South]으로 데뷔작에만 수여되는 [아이리시 타임스]문학상을, 다음 소설인 [불타는 황야The Heather Blazing](1992)로 두 번째 작품을 대상으로 주는 앙코르 상을 받으며 데뷔 초기부터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에니스코시를 배경으로 쓴 소설 [블랙워터 등대선The Blackwater Lightship](1999), 헨리 제임스에 관한 소설 [거장The Master](2004), 아들의 죽음을 겪은 마리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마리아서The Testament of Mary](2012)로 세 차례나 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토빈의 소설은 매번 더욱 원 숙해지고 깊어지는 문학적 기량을 보여 주며 2015년, [노라 웹스터Nora Webster](2014)로 호손든상을 수상했다. 단편집으로는 [어머니와 아들Mothers And Sons](2006)과 [공허한 가족The Empty Family](2010)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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