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0.07.24. 전자책 출간
- 2020.07.20. 종이책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15.5MB
- 약 5.6만 자
- ISBN
- 9788932967721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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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흑인이라서, 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읽은 최고의 에세이.
볼드윈은 직접적이고 아름다운 글을 동시에 써냈다.
그의 글은 설득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우리를 넘어서 있다.
─ 저널리스트 타네하시 코츠
당신이 소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글
─ 『뉴욕 타임스』
미국은 흑인의 목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 소설가 장정일
그의 뜨겁고 솔직한 열정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 『애틀랜틱』
1960년대 미국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강력하고 도발적인 선언문
20세기 미국 현대 문학사의 위대한 축이자 민권 운동가인 제임스 볼드윈의 에세이 <단지 흑인이라서, 다른 이유는 없다>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fire next time>으로, 1963년에 단행본으로 발행되었다. 예언적이고, 맹렬하고, 영적이고, 야만적이고, 명료한 이 두 편의 에세이로 제임스 볼드윈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이 책은 두 개의 편지글로 구성된다. 첫 번째 에세이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조카에게 보내는 <나의 감옥이 흔들렸다:노예 해방 1백 주년을 맞아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이고, 두 번째 글인 <십자가 아래에서: 내 마음속 구역에서 보낸 편지>는 모든 미국인에게 보내는 글이다.
볼드윈은 14살 조카에게 애정 어린 말투로 백인들의 사회에서 굳건히 살아남길 당부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이 사회에서 개개인의 흑인이 차지하는 위치를 알려주고, 각성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반복될 뿐이라고 말한다.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겪어야 하는 일들은 <네 열등함의 증표가 아니라 그들의 비인간성과 두려움의 증표>라고 상기시키며 <수용>과 <통합>이라는 단어의 이면을 보라고, 사실 백인과 흑인 중 상대를 수용해야 할 주체는 백인이 아닌 흑인이라고 알려 준다.(<옮긴이의 말> 중에서) 친밀한 혈육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인종 차별의 유산이 대물림되지 않기를 바라는 강력한 마음이 드러난다.
두 번째 에세이는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글로, 기독교에 대한 자신의 경험, 흑백 분리를 주장하는 이슬람 종교 인사와의 만남 등을 통해 종교의 비논리성을 밝히고, <흑인 사회의 독립과 백인에 대한 복수>라는 그들의 주장에 개탄을 표한다. 이어서 그는 그 모든 것을 아울러 자신만의 해법을 내놓는다. 그는 <미국이 흑인과 백인 둘 다로 이루어진 국가임을, 그리고 서로가 강력히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라>며 개개인의 인식과 책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노아의 시대에 홍수로 인류가 심판을 받았듯, 다음번엔 불(The fire next time)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예언적인 말로 마무리한다.
소설가 장정일은 <추천의 글>에서 <신앙을 버린 그 자신의 이야기이자 미국인들이 겪은 종교적 갈등의 한 면을 탐구한다>고 이 책을 설명했다. <뉴요커>는 1960년대 인종 관계에 관한 영향력 있는 책으로 이 책을 꼽았다.
제임스 볼드윈 James Baldwin
현대 미국 문학사의 한 축이며 뜨겁고 매혹적인 문장과 냉철한 정신으로 무장한 작가, 민권 운동가. 1924년 8월 뉴욕 할렘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약물 중독자였던 생부와 헤어지고 목사와 재혼했다. 볼드윈의 의붓아버지는 백인들에게 매우 적대적이었을 뿐 아니라 자식들이 영화나 재즈를 감상하는 것도 금지시킬 만큼 엄격했다. 10대 시절 동생들을 도맡아 보살피는 한편 틈틈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스스로 글쓰기에 열정이 있음을 깨닫고 열 살 무렵 희곡을 썼으며, 재능을 알아본 선생님의 지도하에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는 선생님이 백인이라는 이유로 의붓아버지의 반발을 샀다. 고등학교 졸업 후 그리니치빌리지로 거처를 옮긴 볼드윈은 문학 잡지 『이 세대』를 발간했다. 정신적 트라우마와 억압된 성적 감수성을 볼드윈은 그곳에서 상당 부분 해소했다. 이후 프랑스로 옮겨 가 앨런 긴즈버그, 장 주네, 보포드 델라니, 말런 브랜도 등 영감을 주는 예술가들과 교류했다. 볼드윈은 『조반니의 방』,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을 비롯하여 흑인의 생활과 인종 관계를 묘사한 소설들을 썼으며 수많은 시, 에세이, 희곡 등을 남겼다.
1960년대에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모두에서 모든 종류의 차별에 반대하는 대변인으로서, 맬컴 엑스, 마틴 루서 킹과 함께 토론회, 인터뷰, 작품 집필 등을 통해 흑인과 백인의 관계, 미국 사회와 흑인의 관계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1986년 레지옹 도뇌르 코망되르 훈장을 받았다. 1987년 위암으로 사망했다.
추천의 말
나의 감옥이 흔들렸다
:노예 해방 1백 주년을 맞아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
십자가 아래에서
:내 마음속 구역에서 보낸 편지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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