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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비 메리 상세페이지

러비 메리작품 소개

<러비 메리> 사춘기 소녀는 모두 고아다!
〈러비 메리〉는 이 소설 주인공의 이름이자 제목이다. 러비 메리는 고아원에서 십수 년을 자란,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다. ‘고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는 누구나 익히 아는 〈소공녀〉,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키다리 아저씨〉, 〈제인 에어〉 등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또 그 유명한 만화 〈들장미 소녀 캔디〉까지 있다. 이들 소설의 공통점이라면, 고아인 주인공이 타고난 착한 성품과 올곧은 의지,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혼자 힘으로써 때론 선의의 누군가가 도와줌으로써 갖가지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며, 이윽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특징이 있다.

해피엔딩이라는 관점에선 〈러비 메리〉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 러비 메리는 그 자질과 성향이 통상 ‘히어로hero’보다는 오히려 ‘안티히어로antihero’ 쪽에 가깝다. 다른 소설들의 고아 소녀는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받아들이고 누구를 원망함 없이 주어진 악조건을 이겨내려고 애쓰는데, 이와 정반대로 러비 메리는 불만투성이에다 신경질적이기까지 했다. 자신을 돌봐줄 부모가 없는 처지를 비관했고, 좋은 집, 좋은 옷, 따뜻한 보살핌과는 거리가 먼 현실에 반항심을 품었다. 게다가 자신의 못생긴 손과 얼굴, 쥐꼬리처럼 볼품없는 검정 머리카락도 못마땅했다. 심지어 모든 사람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여기기조차 했다. 무엇보다도 러비 메리에게 가장 큰 불만의 대상은 바로 이런 모습의 자기 자신이었다. 즉 이 소설은 러비 메리의 불만과 반항심으로부터 출발한다.

바로 이점에서 이 소설의 진정성이 있다. ‘고아’를 사전적 의미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문학적 상징으로 좀 더 폭넓고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면, 〈러비 메리〉는 사춘기 소녀가 겪는 심리적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마디로 러비 메리의 모든 것이 모순이었다. 손발은 다 자라 처녀티가 났지만, 가슴에 품은 이상과 열망은 여전히 귀염성 있고 순진했다. 그 작고 혼란스러운 가슴 속에서 서로 충돌하는 온갖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울리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었지만, 아무도 러비 메리를 위해 그것을 해주지 않았다.’ 이 첫 문장 안에 〈러비 메리〉의 모든 내용이 응축되어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눈치 빠른 독자라면 벌써 이 소설의 줄거리가 심리적 갈등에서, 이런저런 사건을 거친 다음 그 해결책의 제시로 끝맺으리라고 짐작하리라.

한 인간의 성장발단 단계에서 사춘기가 차지하는 몫은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시기는 육체적 성장을 정신적 성숙이 못 따라간다. 몸은 어른의 외형을 갖췄지만 그에 비해 내면의 정신은 바야흐로 싹을 틔우기 시작할 무렵이기 때문이다. 이때 비로소 타인과 비교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의식이 형성된다. 어느 누구도 자기 삶을 대신할 수 없다는, 독자적 생명으로서 스스로를 자각하는 동시에 이 세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눈뜨게 된다. 이런 뜻에서 ‘고아’란 부모를 여의거나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넘어서게 된다. 일회적인 삶 앞에서 고아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삶의 본원적 고독과도 닿아 있는 이 ‘고아 의식’에 대한 〈러비 메리〉의 처방은 사춘기 소녀를 대상으로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과 삶의 불안은, 처음엔 러비 메리가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던 내재된 모성애에 의해서 치유된다. 그것은 여성에게 고유한 생래적인 특성이기도 하다. 이 모성의 자각과 실현을 통해 러비 메리는 진정으로 자기 자신과 화해한다. 못마땅하기만 한 현실에서 불만족스러웠던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스스로 바꿔가며 살겠다는 주체적 의식의 변화를 겪는다. 이것은 한 사람의 성숙한 인간으로 곧 재탄생함을 알려준다. 물론,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주위의 격려와 칭찬이 그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은 자존감이 굳건히 뿌리를 내리는 비옥한 땅과 같다. 그리고 ‘한 사람의 꽃’을 피우기 위해 제때에 ‘비와 햇살’을 내려주는 선물과 다름없다고, 그것을 또 말할 필요가 어디 있으랴.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앨리스 헤간 라이스 (Alice Hegan Rice)
Alice Hegan Rice(1870. 1. 11~1942. 2. 10). 앨리스 헤간 라이스는 1870년 1월 11일 미국 켄터키주 셸비빌Shelbyville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고 시와 단편을 쓰는 등 남다른 예술적 재능을 발휘했다. 또 어린 나이부터 작품 창작뿐만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자선 활동도 평생에 걸쳐 병행했다. 주로 켄터키 주 루이빌Louisville에서 살았고, 소설가이자 극작가이자 시인인 케일 영 라이스Cale Young Rice도 거기서 만나 결혼했다. 1901년에 발표한 〈캐비지 패치의 위그스 부인 Mrs. Wiggs of the Cabbage Patch〉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는데, 그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지기 했다. 1940년 자서전 〈어두운 길 The Inky Way〉을 발표했다. 그밖에 작품으로는 〈샌디Sandy (1905)〉, , 〈방패막이The Buffer (1929)〉 등이 있다.

역자 - 이지선
단국대 영문과 졸업,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 옮긴 책으로는 〈반 고흐 컨스피러시〉, 〈플라타너스 나무 위의 줄리〉,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벨 산체스〉, 〈내 인생을 확 바꾸는 마법의 말 77〉, 〈웃으며 살아가라〉, 〈영화의 유혹〉, 〈동서양의 차〉 등 그 외 번역서가 다수 있다.

목차

1장 선인장
2장 가출 소녀와 아이
3장 헤이지 가족
4장 사건과 사고
5장 연애의 시작
6장 스터빈스 씨의 실종
7장 메리의 우울증
8장 미스 비니의 정원
9장 노동절
10장 레딩 부인의 초대
11장 크리스마스 연극
12장 재회
13장 회개
14장 선인장 꽃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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