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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불광 551호 상세페이지

월간 불광 551호작품 소개

<월간 불광 551호> [불광통신] 그 산 그 절

● 산행이 인기입니다. 코로나19로 거리 두기가 길어지자 답답함과 무료함에 지친 사람들이 산을 찾습니다. 평소 산행하지 않던 사람들도 산을 찾자 ‘산린이(산+어린이 합성어, 산 초보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입니다. 계룡산, 북한산, 치악산 탐방객이 전년 대비 30%를 훌쩍 넘게 증가했다는 통계만 봐도 산행은 대세입니다.

● 새로운 문화도 생겼습니다. 20~30대가 산행하고 있습니다. 산악회원 대신 ‘클럽(Club)’과 ‘크루(Crew)’라는 말을 쓰고, 요가를 산에서 하고, 명상도 하면서 야간 산행을 합니다. 산행 중 쓰레기를 줍거나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등 자연도 돌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SNS로 사진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또 다른 젊은이들을 산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 새삼 핵심 키워드가 된 산에는 연관 검색어가 있습니다. 절, 사찰, 산사, 불교, 스님이라는 단어입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그 산과 그 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이를테면 설악산 신흥사, 오대산 월정사, 속리산 법주사, 가야산 해인사, 지리산 화엄사 등 명산은 꼭 명찰과 함께입니다. 교학보다 참선을 중요하게 여긴 선종이 확산되면서 고요한 수행처로 산을 택하고, 조선 시대 억불숭유 정책으로 도심의 절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런 역사적 지식을 꺼내지 않아도 그곳에 있는 산에 가면 그 절이 있어 반갑습니다.

● 왜 우리는 산에 오르고, 절을 찾을까요?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힐링할 수 있어 좋습니다. 봄에는 꽃이 있어 좋고, 여름엔 초목의 초록이 좋고, 가을엔 단풍이 좋고, 겨울엔 눈꽃이 있어서 좋습니다.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천천히 걸으며 발끝이나 호흡에 집중하면서 시시콜콜한 번뇌를 덜어내는 것도 산행의 묘미 아닐까요. 여기에 이야기가 더해지면 더 좋은 일입니다. 산사입니다. 잠시 절에 들러 감로수로 목을 축이며 땀을 식히는 꿀 같은 휴식에 산사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산행이 좋습니다. 철 따라 산에 오르는 멋과 감성이 다르고, 중생 시름 달래주는 절이 있어 좋습니다.

● 월간 「불광」이 가을 등산철을 앞두고 누구보다 먼저 북한산에 다녀와 그 이야기를 길어 왔습니다. 북한산을 찾은 산린이와 동행했고, 오랫동안 북한산을 오르는 중년과 함께 걸었습니다. 탐방로 따라 산사에 들러 명상에 잠겼고, 공양물도 올렸습니다. 억불숭유 정책 속에서도 면면히 북한산 자락을 지키는 산사의 어제와 오늘을 담았습니다. 어제에서 오늘로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 등산객 발길이 닿는 산사 이야기를 전합니다.

● 그 이야기에 허응 보우(虛應 普雨, 1509?~1565) 스님의 선시 ‘산거잡영(山居雜咏)’을 더해봅니다. 원문은 “추산하사최청기 상수포도난숙수(秋山何事最淸奇 上樹葡萄爛熟垂)/독파남화친수적 출림환사석양시(讀罷南華親手摘 出林還寺夕陽時)”입니다. 직역보다 상상력을 더해볼까요? 맑고 투명한 가을하늘 아래, 산 깊은 곳 바위 위에 앉아 『남화경』을 읽으니 한나절이 훌쩍 지나갑니다. 잘 익은 열매 몇 개 따서 숲을 나오니 해는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돌아가려는 산사에서는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번 가을, 그 산과 그 절을 이렇게 떠올려봅니다.


글.최호승(편집장)


이 책의 시리즈

시리즈의 신간이 출간되면 설정하신 방법으로 알려드립니다.


저자 소개

1974년 창간된 월간 불광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고, 이를 일상에서 실천함으로써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불교만의 아름다움─불교 미술, 건축, 문학, 수행법─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박제된 옛것이 아닌, 살아 숨 쉬는 한국불교의 면면들을 소개합니다. 불교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분들께 월간 불광을 권합니다.

목차

불광통신
그 산 그 절 글 . 최호승


특집 산(山), 일주문에 들다

북한산과 불교 그리고 북한산성
“불국토가 예 있더라” 글. 박부영 사진. 유동영·박부영

북한산에 들다(1) 비봉코스
그녀의 ‘산 사용설명서’ 글. 허진 사진. 유동영

북한산에 들다(2) 삼사순례코스
산이 품고 있는 세 가지 보물[三寶] 글. 송희원 사진. 유동영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행
‘혼산족(혼자 산행하는 사람)’을 위한 지침서 글. 이영준 사진. 마운틴저널

안전한 산행은 이렇게 글. 송희원

산지기 국립공원공단을 아시나요?
자연·사람·미래 지키는 ‘파워레인저’_탐방관리이사 김상기 글. 최호승 사진. 유동영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김택근 에세이
지구 멸망이 아니다 글. 김택근

에코 다르마
스마트폰 언제 바꾸셨나요? 글. 유정길

숲 철학자의 사색
우리 삶의 리듬을 빼앗은 것들 글. 김용규

진명 스님의 온에어(On Air)
나와 이별하는 자세 글. 진명 스님


유동영의 선경(禪景)

지금은 사라진 그곳의 절터 글·사진. 유동영


불광초대석

불광 줌人
물·밥·공기, 당신과 함께하는 ‘바로 그것’_시인 나태주 글. 정태겸 사진. 유동영

명상 홀릭
팟캐스트 부캐 ‘김도인’에서 ‘김민선’으로_리프레쉬마인드 대표 김민선 글. 송희영 사진. 김동진

스님과의 일상다담
가을엔 무를 심겠다는 스님_해인사 국일암 감원 명법 스님 글. 최호승 사진. 유동영


지혜의 발견

슬기로운 불교 생활
영성의 시대 글. 원제 스님

붓다의 신화
빡빡머리 사문의 고행은 무의미한가 글. 동명 스님

직지로 만나는 선지식
목숨을 걸어라_혜가 대사 글. 범준 스님

산스크리트로 배우는 불교
금강경(2)_경명에 관한 이야기 글. 전순환


문화 산책

오! 암각화
하늘 닮은 지혜 바다 같은 자비_탁본 전시회 여는 일감 스님 글. 최호승 사진. 유동영

강우방의 미술 세계
세계의 중심에 세울 조형 언어의 사리탑 글. 강우방

영화로 만나는 불교
비구니, 젠더 차별에 저항하다 글. 김천

상상붓다
환장하는 잡종의 세계 글. 마인드디자인(김해다)


야단법석

여시아독

불광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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