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판] 모네와 지베르니아이츠 1권

<[체험판] 모네와 지베르니아이츠 1권>

● 책소개

▶ 전 세계 18개국 350명 화가가 30년간 지베르니를 찾아간 이유는?

1874년에 제1회 인상파 전시가 파리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그 후 140년이 지나서도 오늘날 서구미술의 중심위치에 우뚝 서서 현재는 “불멸(不滅)의 화파”라고 불리어지고 있다.
인상주의가 왜 불멸의 화파가 되는지 알기 위해 인상파 미술의 모태(母胎)와 발원지(發源地)인 지베르니에서 생활한 350명 지베르니아이츠(Givernyites)의 작품과 생애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9세기말 당시 인상파 전시를 주도하고 선구자(先驅者)가 된 모네는 43세인 1883년에 그가 평소에 염원했던 지베르니에 정착하여 평생소원을 이루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불과 2년 후인 1885년부터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까지 30년간 미국화가 등 300명을 포함하여 전 세계 18개국에서 350명의 예술가들이 각자 스스로 찾아가서 신비한 예술가 공동체(Art Colony) 즉 화가마을을 이루었다. 미국 화가들이 대부분인 것은 유럽이 인상파 미술에 대하여 반대하고 핍박하던데 비하여 미국은 남북전쟁이후 새로운 미술추세에 대하여 보다 개혁적이고 수용(受容)이 빨랐다.

▶ 파리 최고의 아카데믹 교육을 받고 장래가 보장된 화가들이 귀국하지 않고 지베르니아이츠가 된 이유?

이들은 자국에서 최고의 미술학교를 나와 파리에서 더 수준 높은 미술공부를 위해 에콜 데 보자르, 줄리앙 아카데미 등 최고의 아카데미 미술을 수학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바로 귀국해도 그들의 장래가 보장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19세기 후반에 걸친 산업사회가 격변하는 추세에 미술세계도 전환되는 것을 간파하게 되었다. 미술에서도 인간본성의 심미감을 살린 인상주의로 미술의 조류가 변화됨을 예지(叡智)로 간파하고 지베르니로 향했다.
당시 인상파는 공식적인 교육기관이 없었고 이론적인 체계도 정립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지베르니에서 인상파의 원형(原型)을 탐구하면서 세월이 흘러 자연히 형성되기 시작한 인상파의 기법과 특징이라는 공통분모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 인상파는 앞으로도 화가의 개성과 기법에 따라 창의적이고 무한한 작품이 창조될 수 있는가?

모네는 제자를 두지 않았지만 이들의 작품을 본다면 모네를 카피(Copy)한 화가나 똑같은 그림을 그리는 것은 한 사람도 없었다. 이 책을 본다면 각양각색의 작품에는 독특한 개성과 기법이 스며 나와 있다. 그리고 인상파의 작품은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원초적(原初的)인 욕망(慾望)’을 채워나갔는데 그 배경에는 그칠 줄 모르는 일반인의 사랑이 있었다.
인상주의의 주된 특징은 먼저 주제(Motif)의 다양성(多樣性)과 더불어 화가의 자유스런 개성(個性)과 더불어 표현방법의 무한성(無限性)을 들 수 있다. 특히 인상파의 개성이 나타나는 데에는 각자 스트로크(stroke)의 변화무상성(變化無常性)에서 기인하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세 가지를 매트릭스로 조합할 때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무한한 작품과 또한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작품이 창조될 수 있다. 따라서 인상파가 현대미술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면서 불멸(不滅)의 화파라는 말이 생성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훌륭한 인상파의 화가들이 얼마든지 나와서 이 분야에서 세계를 제패(制覇)할 여지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이 말은 전 세계의 미술세계를 장악하여 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빛낸 것과 같이 문화예술의 본거지로 만들 수 있다는 일이다.

▶ 지베르니아이츠의 작품과 생애를 새삼 살펴볼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이와 같이 140년 전에 인상주의의 출발점(Starting Point)이 되었던 지베르니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한 가지 목표를 향하여 꾸준히 활동한 지베르니아이츠의 작품과 상상하지 못할 여러 가지 애환(哀歡)이 담긴 생활이야 말로 우리들이 값지게 살펴 볼 가치(價値)가 있는 대상이 될 것이다.
또한 이것이야 말로 아직도 더러 미궁(迷宮)에 빠진 듯 한 인상주의(?) 라는 질문에 인상주의의 실체(實體)를 알고자 의문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중에는 10년, 20년, 30년까지 장기간을 지베르니에서 꾸준히 지낸 화가들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화가들은 성장 과정에서 여러 관심사항과 인물을 대하면서 크게 영감(靈感)을 받는다. 그리고 많은 지역을 섭렵할 때에도 감동(感動)을 받는다. 또한 일생을 통하여 다른 화가와 수많은 작품으로부터 표현키 어려운 뉘앙스(Nuance, 느낌)를 얻는다. 화가들은 이러한 정신적인 자극을 순간적(瞬間的)으로 예민(叡敏)하게 터득(攄得)하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므로 화가들은 창작의 욕구를 끊임없이 채우고자 하는 데에서 비롯하여 여행과 견문은 물론이고 여러 사람과 작품으로부터 항상 신선한 자극을 받고자 원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행동이야 말로 모네를 찾아간 지베르니아이츠의 가장 큰 동인(動因)이었다. 따라서 이 책에서도 화가들마다 생애의 전환점에서 무엇을 느끼고 경험했는지 살펴 보았다. 또한 미흡하지만 그들 주위의 영향 인물과 작품을 같이 포함시켜 해설하여 보았다.

이 책에 다룬 화가는 모네와 더불어 미국화가로서 유명한 존 싱어 서전트, 모네의 사위인 시어도어 버틀러, 장식적 인상주의 화가(Decorative Impressionist)인 프레드릭 프리세크 및 미국의 일류(一流) 여류화가로 인기에 있어 1위~3위인 메리 카셋, 릴라 C. 페리, 세실리아 보우 등 미국화가 98명과 더불어 미국 외(外) 다른 나라 화가 등 16명, 도합 114명이다.
당시 유럽의 인상파는 전통적인 아카데미 미술 즉 보수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새로운 인상파에 대하여 핍박(逼迫)과 냉대(冷待)를 일삼아 소외(疏外)되고 등한시 된 점이 많았다. 반면에 미국은 남북전쟁후 오히려 혁신적인 사회로 발전되고 가치관이 변화되어 미술에 있어서도 신선한 스타일의 인상주의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많았고 널리 수용과 더불어 보급되었다.

▶ 19세기 인상파라는 전위예술(前衛藝術 아방가르드)이 오늘날 아카데믹한 미술이 된 이유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작품의 가치(價値)와 심미적(審美的)인 아름다움을 보는 안목을 가진 일반 관람자(一般 觀覽者)들이 인상파의 가장 큰 애호자였기 때문이다. 작품 구매라는 수요(需要)가 없었다면 어떻게 화가들의 창작행위인 공급(供給)이 140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겠는가? 이러한 이유로 인상주의는 초기에 아방가르드 즉 전위예술(前衛藝術)로 간주되어 불안하고 금방 사라질 듯 한 운명이었지만 이내 서구미술의 가장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발전을 이룬 것이다. 여기에는 모네와 지베르니아이츠라는 변화촉진자(Change Agent)가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