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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을 먹었다 상세페이지

어린이/청소년 어린이

감꽃을 먹었다

소장종이책 정가10,000
전자책 정가40%6,000
판매가6,000
감꽃을 먹었다 표지 이미지

감꽃을 먹었다작품 소개

<감꽃을 먹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발생으로 일상이 흔들렸던 2020년. 헤아려보니 아이들을 온전히 만날 수 있었던 기간은 딱 석 달, 그 외엔 온라인 수업과 주 2회 등교 수업을 병행한 날들이었습니다. 이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던 때엔 등교하는 날에도 학교에 오지 못하고 가정학습을 하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실살이가 늘 삭막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학교에 나오는 날엔 소소한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감꽃을 맛보고 떨어진 작은 풋감엔 개구쟁이 얼굴을 그리며 즐거워한 날도 있었습니다. 자주감자, 흰 감자를 수확하던 날엔 그야말로 땅속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었지요. 동글동글 토실한 감자를 삶아 먹던 그날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분꽃 귀걸이를 만들어 귀에 달랑달랑 걸어도 보고, 수박이 축구공만 하게 커가고 참외가 노랗게 익어가고, 허리 잘록한 조롱박이 부풀어가는 모습을 볼 땐 얼마나 설레던지요. 도꼬마리를 친구의 머리에, 옷에 몰래 붙이며 키득거리기도 했고요. 우르르 딸려 나오는 땅콩을 캘 때는 저도 놀라고 아이들도 놀랐습니다.^^ 노랑 무당벌레가 오래오래 짝짓기하는 모습과 갓 태어난 사마귀의 여리디여린 모습, 그리고 고무 논에선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풍년새우도 보았습니다. 또 어떤 날엔 목련의 겨울눈이 벗어던진 ‘털외투’를 주우며 우리끼리 신이 나기도 했습니다.
교실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시똥누기’였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하루 한 편씩 시를 들려주었습니다. 만나지 못하는 날엔 학급 밴드를 통해 들려주었고요. 그렇게 선생님이 들려주는 시를 받아먹고 아이들은 틈틈이 시똥을 누었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도 슬플 때도 궁금한 게 있을 때도 뭔가 느낌이 탁! 하고 떠오를 때도 누었습니다. 아이들이 눈 시똥을 통해 짧은 만남의 시간 동안 저는 아이들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더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시똥누기를 통해 우린 서로에게 더 많이 웃어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이 쓴 시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 시기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아홉 살 어린이들의 시를 저 혼자만 보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출판사 서평

???? 아홉 살 아이들의 꿈과 상상

전북 군산 푸른솔초등학교 2학년 4반 아이들 25명이 한 해 동안 담임인 쑥국 선생님과 함께한 느낌과 상상을 모은 어린이시집이다. 아이들 수만큼이나 각양각색의 개성을 담은 어린이시에서는 한마디 한마디가 초록의 싱싱함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아홉 살 아이들만이 가능한 순수의 세계를 현실에서 보여준다.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읽는 이를 웃음 짓게 하고, 잊고 살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무릎을 치게 한다. 아이들이 쑥국 선생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길 좋아하는 담임 송숙 선생님과 만든 유쾌한 세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교실과 화단이라는 작은 공간이지만 그곳에는 아이들의 세상이 있고 우주가 있음을 보여준다.
아기 사마귀, 노란 무당벌레, 노린재, 실잠자리, 나팔꽃에 분꽃까지. 아이들은 분꽃 씨앗을 갈라 하얀 가루를 만져 보고 손등에 접시꽃을 얹어 빨갛게 물들이기도 한다. 화단에 열린 까마중 열매는 두 개씩 나누어 가지고 화단에서 키운 옥수수는 삶아 나누어 먹는다. 감꽃이 필 때면 주워 오고, 아름다워서 못 먹겠다는 아이도 날름 맛보고는 독이 들었을까 걱정한다.

오늘 선생님과 지웅이가 감꽃을 먹어서
나도 먹어봤다.
사과 껍질 맛이 난다.
다른 친구들도 먹어봤다.
독이 있으면 어떡하지
죽을까 봐 걱정했는데
옛날부터 먹었다고 하니
안심이다.

-고연서, ‘감꽃을 먹었다’(46쪽)

『감꽃을 먹었다』에는 아이들이 직접 쓴 어린이시의 말맛을 살리기 위해 현행 맞춤법에 맞게 수정하지 않고 원문을 실었다. 날것 그대로의 시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맞춤법을 틀리고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모습이 서툴러 보이다가도 정겹고, 배움의 과정에 있는 아이들답다는 느낌을 준다. 아이들이 손으로 꾹꾹 눌러 그린 그림도 시와 어울려 시집에 재미를 더한다.


저자 소개

송숙

2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후부터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고 꽃과 채소를 기르며 곤충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린이시집 『시똥누기』, 『분꽃귀걸이』, 『호박꽃오리』와 화단을 가꾸며 생겨난 유쾌 발랄하고 뭉클한 이야기를 담은 교실이야기 『맨드라미 프로포즈』를 냈습니다.

목차

1부 엄마

구현승 | 외할아버지
김아진 | 나이가 궁금해 / 오토바이
김태림 | 밤 9시
문찬우 | 엄마 같은 비 / 드러운 동생
박민호 | 큰누나 / 무조건 아홉 시 / 100점
박지민 | 아빠가 일어나는데 / 서러워
설 현 | 대청소
소지웅 | 한순자 / 체력
신서희 | 햄스터 / 아무거도 안 해다
심태은 | 큰아빠의 소고기 약속 / 2학년 첫날
양서령 | 우리 언니는 못 댔다 / 부러진 손가락 / 삼촌의 결혼식
이성훈 | 우산 / 공부 / 과자 / 엄마
주율탁 | 만두 / 너프건 사준다고 해줘요
하건우 | 사랑에 빠진 아빠


2부 감꽃

강민재 | 장수풍뎅이 집
강선우 | 거미 걱정 / 거미 / 감꽃
고연서 | 감꽃을 먹었다 / 봄을 준비
김아진 | 잠자리
김유나 | 겨울눈 / 목련의 겨울눈
문찬우 | 돈벌레
박민호 | 접시꽃
박지민 | 아기 사마귀
설 현 | 짝짓기 / 피뿔고둥
소지웅 | 트랙터 연못 / 벌
심태은 | 궁금해
안유빈 | 까마중(먹때왈)
이성훈 | 햇님
이시윤 | 곤충들
주율탁 | 부자 나무
최송빈 | 나팔꽃 / 말이 없는 나무 / 꽈리의 그물 옷
최용주 | 도토리
하건우 | 고양이 발자국 / 분꽃 씨앗 / 우박


3부 첫눈

강선우 | 소리
고연서 | 키재기
구현승 | 아빠는 모임쟁이
김아진 | 방과 후의 첫 번째 작품
김태림 | 선생님 / 어머니
김태호 | 다리가 저리다 / 귓속말
문찬우 | 선생님 말 잘 드는 친구들
박지민 | 선생님이랑 하는 놀이
설 현 | 태양
소지웅 | 끌
이성훈 | 옷걸이 / 본드
이엘리야 |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 쓸쓸해
이지유 | 세차장 날씨 / 첫눈 / 9살 파리
주율탁 | 용주는 슬프겠다
최송빈 | 피아노 / 아이큐 / 크리스마스 이브 / 우리 집 괴물
최용주 | 학교 / 공
하건우 | 연필깎이 / 크록스 속 개구리


4부 기분

강민재 | 내 생일 / 엄마와 민준
고연서 | 원래의 나 / 해결되지 않는 궁금증
구현승 | 간지러운 지옥 파마 / 아주 일찍 온 날
김아진 | 부담
김태림 | 내 생일
김태호 | 기분
소지웅 | 수학
신서희 | 햄스터 탈출
심태은 | 이빨
양서령 | 엄마의 잔소리
이성훈 | 손톱깎이 / 초성퀴즈 / 김장
이시윤 | 계절 / 종이접기 책
이엘리야 | 안전 안내 문자 / 국밥
이지유 | 뉴스 / 내 생일이 다가오면 / 불쌍하다
주율탁 | 축구
최송빈 | 찹쌀떡 귀신 / 옥수수
하건우 | 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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