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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복수 트라우마 힐링로맨스 계략남 나쁜남자 바람둥이 상처남 재벌남 상처녀 외유내강/현명한여인
* 남자주인공: 이관우 - 출생의 비밀로 상처 입은, 트라우마 가득한 남자. 차갑고 시니컬한 남자.
* 여자주인공: 배경원 - 울타리만 가족인 틈에서 외롭지만 씩씩하게 살아나가고 있는 여자. 순하지만 강단 있는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시련을 딛고 이겨내는 진한 사랑이야기가 필요할 때
* 공감글귀:
그럼 저 룸에 있는 남자에게 제가 미안함을 느낄 필요는 없겠군요? 화려한 스캔들도 없고 지저분한 루머도 없는 평범한 연애, 그걸 가르쳐 주겠습니까?


달의 왈츠작품 소개

<달의 왈츠>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며 철저한 고독 속에 살고 있는 이관우는 생전에 어머니가 너무나 갖고 싶어 했던 명화 메데이아를 손에 넣기 위해 리어슨이 제의한 게임에 응하게 된다. 그것은 대한일보 사주의 막내딸 배경원을 유혹하여 그녀의 정략결혼을 멈추게 하는 것.
태엽이 감긴 인형처럼 무의미한 일상을 보내던 경원에게 관우의 유혹은 어두운 숲 속을 비추는 한줄기 달빛이 되었다. 유혹의 미궁 속에서 서로의 가슴 속에 숨겨진 아픔을 보게 된 두 사람은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기 시작하는데…….


[본문 중에서]

후두둑.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려는 듯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작스럽게 떨어지는 비 때문에 야시장에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났다. 짐을 챙기는 장사꾼과 구경나온 사람들까지 같이 움직이니 일순간에 야시장이 몹시 소란스러워졌다. 그 정신없는 곳에서 우두커니 서있는 경원은 어디로 가야할지를 몰라 당황했다. 비를 피하려고 사람들이 뛰어가다 무리들 중 하나가 경원과 부딪치는 바람에 그녀는 비틀거리며 넘어지고 말았다. 한 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순식간에 퍼붓는 스콜로 변하자 야시장엔 이제 거의 사람이 보이지가 않을 정도였다.
비를 맞으며 일어나보니 정강이가 깨어져 있다. 벌을 받나봐. 술을 마시고 작은 오빠를 괴롭히고, 중요한 약속장소를 마음대로 가지 않고 부르지도 않았는데 그 사람을 따라와서. 내 것이 아닌 것을 욕심내려고 하니까. 생전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서 벌을 받는 거야. 다 큰 여자가 시장 한복판에서 얼굴을 가리고 엉엉 울었다. 뭐든 시키는 대로 할 테니 제발 오늘 아침으로 돌려 보내달라고 말도 안 되는 떼를 쓰면서 경원은 소리 내어 울고 말았다.


야시장에서 경원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관우는 미친 듯이 골목을 돌아다니며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시장을 뛰어 다녔다. 왜 손을 잡고 다니지를 않았을까 그냥 호텔에서 얌전히 저녁을 먹일 것을. 비까지 내리니 머리가 터져 버릴 거 같았다. 그에게 비는 최악의 징크스였다. 혹여 그녀가 라오스에서 사라져 버릴까봐. 마음이 급급해서 사람을 시켜 찾아보자고 뒤에서 부르는 타만의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래도 따라와 주었는데, 애인이 있든 약혼자가 있든 지금은 나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러지 말걸. 거리를 둔답시고 쌀쌀맞게 굴지말걸. 친절하게 손을 잡고 다닐 것을. 후회를 하기 시작하자 닫아 두었던 마음이 벌어지면서 가둬두었던 감정들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쏟아지는 비 때문에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야시장 안을 뒤지고 있는데 기적처럼 텅 빈 야시장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비를 맞고 있는 경원을 찾아내었다.
무섭게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달려가 그녀의 머리 위에 거친 숨소리를 숨기지도 못한 채 헉헉 거렸다.
“너 때문에 미치겠다.”
그녀를 품안에 안았을 때 관우는 깨달았다. 도망갈 곳이 없다고. 이 게임은 그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그녀가 방탕한 마녀라고 해도 어쩔 수가 없다고. 이제는 더 이상 그의 힘으로도 통제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받아 들여야만 했다.
경원이 얼굴을 들어 올리니 관우의 두 눈이 격렬한 열기로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폭우 속에서 뜨거운 숨을 내뿜던 그가 품안으로 그녀를 세게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그녀의 볼을 감싸 안고 입술을 삼킬 듯이 덮쳤다.
우산을 쓰고 걸어오던 타만이 담배를 피워 물고서 빗속의 연인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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