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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나고 상세페이지

사랑이 끝나고작품 소개

<사랑이 끝나고> 꽃 같이 웃는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남자.
가슴 아픈 사랑을 끝낸 그녀 앞에 나타나
그녀의 햇살이 되어준 그, 차현우.
도화지 같이 하얀 그녀를 자신의 색으로 물들여간다.

“당신은 나한테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이면서 기적이에요.”

가슴 아픈 사랑을 막 끝낸 여자.
너무나 평범한 일상 속에 찾아 온 그 남자에게 자꾸 눈길이 머문다.
너무나 눈부신 빛을 내는 남자에게 점점 이끌려 가는 여자, 최유아.
도화지 같이 하얀 그녀가 그의 색으로 점점 물들어간다.

“저, 좋아해요?”

봄 햇살처럼 따뜻한 그들의 연애.


-본문 중에서-

‘하느님, 부처님, 성모마리아님. 부디 제게 용기와 희망을 주소서.’
결국, 눈을 꼭 감고,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눈을 감으니 온 신경이 손끝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래도 눈을 뜰 수는 없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던 작은 단추의 감촉이 오늘따라 이상하리만큼 자극적이었다.
‘하느님, 부처님, 성모마리아님, 그리고 기타 모든 신님들 제발, 제게 용기와 희망을 주소서.’
드디어 모든 단추가 풀린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옷을 벗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쪽만 가늘게 실눈을 떴다.
‘아우, 너 진짜 정신 차려라. 응?’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의 음성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의 눈빛이 사라지지 않고, 내 눈에 머물렀다. 꽃을 전해주며 느꼈던 떨림이 사라지지 않고 내 손 끝에 머물렀다. 모든 것이 사라지지 않고 내게 머물렀다.
“고마워요.”
내 떨림이 고스란히 음성에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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