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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보다 짙은작품 소개

<욕망보다 짙은> 거짓을 말해서라도 묶어 두고 싶었던 그녀.
욕망과 사랑에 눈멀었던 그는 잠시라도 그녀를 놓고 싶지 않았다.
넌 몰라, 이정아.
네 젖가슴에 키스를 한 내가 욕망을 참기 위해 어떤 수고를 해야 하는지.
이 밤이 얼마나 큰 고통이 될지.
욕망보다 더 짙은 내 마음을 모르는 네가, 얼마나 나를 아프게 하는지.




<본문 중에서>

입술로 찾은 유두를 입 안 가득 물어버리는 그의 모습이 자극적이었다. 전율이 염치도 모르고 등허리로 내달렸다. 젖가슴에서 아랫배로, 그리고 더 내려가 자궁을 달구며 숨죽어 있던 욕망을 끄집어내었다.
그가 다른 쪽 유두를 빨아 당기자 이정은 참지 못하고 ‘으읏!’ 신음을 내뱉고야 말았다. 등을 가득 덮은 긴 머리칼이 그녀의 마음처럼 흔들렸다.
음부에서 숨길 수 없는 욕구가 피어올랐다. 그것을 알아챘는지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던 동하의 손이 나이트 드레스 천을 사이에 두고 더욱 깊고 어두운 곳으로 옮겨갔다. 자연스럽게 이정의 다리가 벌어지고 그의 손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조용하고 느리던 손길은 어느새 맹렬해졌다. 손가락으로 깊이 쑤셔대며 그녀의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쾌감에 이정은 허리를 거칠게 비틀며 동하의 머리를 감싸 쥐었다. 신음이 노골적인 유혹을 담고 터졌다. 그녀의 붉어진 얼굴을 올려다보는 동하는 씨익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애무는 늘 그랬듯, 거기까지였다. 그녀를 침대로 쓰러뜨려 몸을 나누지 않는다. 그가 덮쳐온다면 이정은 속절없이 그에게 무너질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동하는 절대 그녀를 침대로 이끌지 않았다. 손가락을 빼낸 동하는 젖어버린 그것을 자신의 바지에 스윽 닦으며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이정은 수치스러움에 그의 시선을 외면했다.
“나이트 드레스, 빨아야겠다. 네 여기 젖은 게 다 묻었을 걸?”
그는 이정의 음부 쪽을 흘깃 내려다본 후 다시 시선을 들어올렸다. 짓궂은 미소를 걸친 채였다. 그의 모습에 이정은 갑자기 부아가 치밀었다. 매번 그에게 완벽하게 농락당하고야 만다는 사실에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저자 프로필

배유미

2015.07.1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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