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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 인형 상세페이지

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운명적만남, 고수위, 까칠남, 상처남, 상처녀
* 남자주인공: 강시원 - 투수, 실력을 갖춘 야구선수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혈기 왕성한 남자.
* 여자주인공: 서유림 - 세원 그룹 후계자이자 세원 뫼비우스 구단주, 화려한 듯 흐트러진 모습에 안쓰러운 느낌을 풍기는 여자.
* 이럴 때 보세요: 화끈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땡길 때


박제 인형작품 소개

<박제 인형> 사랑하던 사람의 배신 때문에 그녀는 더는 여자가 되고 싶지 않아 자신을 박제했다. 화려한 껍질 속 알맹이는 모두 던져 버리고 빈 그녀에게 남자는 그냥 결혼으로부터 할머니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방패막이였다. 그렇게 새로운 방패막이를 찾았다. 그런데 이 남자, 그냥 방패막이고 싶지 않은 듯 그녀를 회생시키겠다고 했다. 마음과 몸이 남자를 원하지 않는 그녀를 자꾸만 흔들었다. 그런데 자꾸만 그의 손길에 설레고 떨리기 시작했다. 마치 박제 인형으로 살고 싶지 않은 것처럼. 다시 여자로 누군가의 사랑을 듬뿍 받는 행복한 여자가 되고 싶은 것처럼.


-본문 중에서-


“뭐, 믿지 못하겠으면 이렇게 할까요?”
“?”
그녀가 그에게서 한 걸음 물러섰다.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그는 다음 순간 알 수 있었다. 한걸음 물러선 그녀가 그의 앞에서 바스 로브 끈을 풀어내 버렸기 때문이었다.
털썩.
조용한 욕실 안을 울리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바스 로브 소리에 그는 숨을 훅 들이마셨다. 그의 눈앞에 그녀가 있었다. 전라의 모습으로. 놀라서 숨을 들이마시는 그를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사람처럼 그렇게 말간 눈동자를 한 채.
“뭐, 뭐하는 겁니까?”
“……흥분돼요?”
놀라서 말까지 더듬으며 떨어진 바스 로브를 주워 어깨에 걸쳐주는 그와 달리 그녀는 지극히 아픈 목소리였지만 떨림 하나 없는 목소리로 물어왔다. 정말 궁금한 듯.
“그, 그게 아니라……. 아악!”
그녀의 벗은 몸에 로브를 걸쳐주고 얼른 한걸음 물러서려던 그는 그녀의 손이 허리에 두르고 있던 타월을 풀어내는 바람에 황급히 중요 부위만 가린 채 소리 질러야 했다.
“미, 미쳤어요!”
그녀의 손에 걸쳐 져 있는 타월을 냉큼 뺏어 들고 돌아선 그는 허겁지겁 허리에 두르기 시작했다.
“아무렇지 않아요. 아무런 감정도 안 생긴다고요. 이야기하자면서요? 이야기하러 온 거예요. 믿을 수 있게. 난 내 앞에 백 명의 남자가 옷을 벗고 있어도 아무런 욕심이 나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서두를 것 없어요. 내게는 그냥 사진이나 다름없으니까. 꽤 좋은 몸과 훌륭해 보이는 물건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그뿐……이라고요. 성욕이 생기지 않아요. 아니 언제부터인가 성욕이 사라져버렸어요. 남자를 봐도 안고 싶지 않아요. 안기고 싶지도 않고요. 한번……. 실험도 해 봤어요. 와인을 마시고 남자를 데리고 와서 기꺼이 내 몸을 내어 주었죠. 그러나……. 그 남자는 돌덩이처럼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내 안으로, 아니 전혀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날 안을 수 없었죠. 안으로 들어올 수 없어서. 그러니까…….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


저자 프로필

육해원

2016.02.1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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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
#1. 명함의 의미
#2. 기이한 방문
#3. 유혹 아닌 유혹
#4. 시작은 그렇게
#5. 계획한대로
#6. 아슬아슬한 줄타기
#7. 뜨거운 머리, 차가운 몸
#8. 위험한 제안
#9. 낯선 감정
#10. 비로소 알게 된 자신의 마음
#11. 제안을 수락하다.
#12. 시험을 치르다.
#13. 슬픈 현실
#14. 진짜 이별하기
#15. 질투가 만든 상처
#16. 비겁하게 도망치다.
#17. 그에게로 가는 길
#18. 고집스러운 사랑
#19. 행복한 인형
#20. 두 번째 명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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