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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봄이 왔어요 상세페이지

박사님, 봄이 왔어요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4,000원
판매가
4,000원
출간 정보
  • 2016.09.08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9만 자
  • 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5823933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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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봄이 왔어요

작품 정보

꿈인 줄 알았던 야릇한 상상이
사실은 현. 실. 이었다.
말 그대로 OMG!

아이까지 생겨버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자유를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모두 마쳤을 때
찾아온 청천벽력의 사건!

공부가 인생의 유일한 낙이었던 남자, 이성휘
돈 버는 것 말고는 아무 낙이 없던 여자, 김보미
서툰 남녀의 간질간질한 러브스토리.




-본문 중에서

“사실 고백하자면.”

보미가 천천히 걸어와 옆에 앉을 때까지도 재촉하지 않고 포근한 눈동자로 그녀를 보던 그가 와인의 마개를 땄다.

“좋다고 얘기만 들었지 즐기진 않아요.”

집에서 와인 잔을 손에 쥐고 클래식 감상을 할 것 같은 남자가 이질적인 말을 늘어놓고 있었다. 보미는 오물조물 움직이는 그의 입술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녀는 몽롱했다. 하늘 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어떤 말을 하는지 명확하게 귓속에 박혀들지가 않았다. 어이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거 같긴 한데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었다.
기분이 좋은 것은 확실했다. 모두가 선망하며 갖고 싶어 하는 남자 이성휘. 그런 남자와 와인을 마시고 그의 집에 단둘이 있다. 모두가 무시하는 계약직 직원 김보미가 말이다.

“정식으로는 처음 마셔 보는 겁니다.”

만찬회나 모임에 가면 다들 와인을 즐겨 마시니 한 잔 받아 놓고 홀짝이긴 했지만 이슬만큼 따라 주는 한 잔도 다 비운 적이 없었다.

“첫 경험이네요?”
“네?”

성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는데 보미는 그가 귀여워 보일 때도 있구나, 신기했다. 이것도 아무도 모르는 모습이었으면.
그의 표정이 참 다양하다고. 웃기도 잘하고 놀라기도 잘한다고. 그게 얼마나 싱그러워 보이고 귀여운지. 낫정은 물론 성휘를 좋아라 해바라기하는 콧대 높은 사람들에게 말한다면 어떤 반응일까. 헛소리하지 말라고 할까.
보미는 성큼 엉덩이를 들어 그의 가까이로 다가앉았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 조금 더 그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흠칫 놀라며 와인병과 와인 잔을 든 손을 만세하듯 들고는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저 한잔 주세요.”

손을 든 채로 와인을 따르는 그의 모습은 아슬아슬해 보였다. 보미는 손을 뻗어 그의 양 손목을 잡고 아래로 내렸다.

“이렇게요.”

쪽.
손목을 잡았을 뿐인데 이런 소리가 나나. 보미는 진심으로 의아했다. 그의 얼굴이 바로 눈앞까지 와 다시 쪽 소리가 나기 전까진 정말 그런 줄 알았다.

“박……사님.”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있던 손에서 힘을 뺐다.

“놀랐다면 미안합니다.”

그는 천천히 와인병과 잔을 테이블 위에 놓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후회는 안 합니다.”
“이 박사님.”
“보미 씨, 내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앞으로 더 많이 아껴 주고 곁에 있고 싶습니다.”
“소중……하다고요?”

보미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소중하다는 게 어떤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엄마를 소중하다고 생각했던가. 그저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만 생각한 건 아니었을까.

“아, 소중, 소중합니다.”

찡그리는 그녀를 보고 오해한 그가 얼굴을 붉히며 한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마음을 전하기도 전에 입을 맞춘 건…… 경솔했습니다. 하지만 보미 씨가 예뻐서…….”

그녀는 소중하다는 게 뭔지 몰라서 그런 거였는데 그는 입을 맞췄기 때문에 그녀가 기분 상했다고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보미 씨.”
“네.”
“보미 씨만 보면.”

그가 천천히 손을 뻗었다. 여전히 한 손은 그녀의 두 손을 소중히 맞잡고 있었다. 천천히 다가온 손은 그녀의 볼을 보듬었다. 미세한 떨림이 전해졌다.

“내가, 내가 아니게 됩니다. 조급해지고 화가 나고 걱정이 되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웃음이 나고 계속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보미는 한 손을 빼내어 그녀의 볼을 보듬고 있는 그의 손등을 잡았다.
그래, 이건 꿈이다.
그녀의 이성이 점점 더 아득해졌다. 꿈이 아니라면 모두가 선망하는 이성휘 박사가 자신에게 마음을 전할 리 없었다. 보미는 눈을 감았다가 떴다. 여전히 선명하지 않은 성휘가 앞에서 아른거렸다.
꿈의 화질이 좀 높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더 현실적이었을 텐데. 더 그를 만끽했을 텐데.
보미는 다른 한 손도 그에게서 빼내서 그의 볼을 보듬었다. 감촉은 현실감이 있는 것 같았다. 화질 대신 사실적인 촉감을 선사할 건가 보다.

“박사님.”
“네, 보미 씨.”
“이성휘 씨.”

그의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보미는 역시, 생각하며 허리까지 젖혀 가며 웃었다. 꿈속에서도 그는 박사님이었다. 이성휘라는 남자가 아니었다.
성휘는 갑자기 웃는 그녀를 홀린 듯 바라보고 있었다. 소리 내어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아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생기가 넘쳤다.

“보미 씨.”

성휘는 겁이 났지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는 더 이상 평행선이고 싶지 않았다. 그녀와 맞닿고 싶었다.

“저…… 어떻습니까.”
“멋져요.”

그는 느꼈다. 단박에 자신의 얼굴이 달아오른 것을.

“제가 좋습니까?”
“누가 박사님을 싫어해요. 이렇게…….”

보미가 그에게로 손을 뻗었다. 검지로 그의 볼부터 목, 어깨, 가슴……을 훑었다.

“보, 보미 씨.”
“잘생기고 몸도 멋지고.”

그녀의 검지가 허벅지까지 내려왔다. 그는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위험했다.

“몸은 좀.”
“아, 그렇죠. 못 봤죠.”

보미는 해맑게 박수까지 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렇게 앞에 있는데 보면 되죠.”

거침없이 손을 뻗더니 그가 입고 있던 남방의 단추를 끄르기 시작했다.

“보미 씨, 왜 이럽니까.”
“몸은 못 봤으니 말하면 안 되죠. 보고 말할게요.”

두 번째 단추를 끄르던 그녀는 단추가 구멍에서 잘 나오질 않자 잡고 양쪽으로 팍 뜯어 버렸다.

“보미 씨?”
“어, 안에도 입었네요.”

그가 부여잡고 벗기질 못하게 하자 보미는 덥석 손을 안쪽에 넣어 가슴을 어루만졌다.
성휘는 순식간에 굳어 버렸다. 이미 그녀가 다가올 때부터 꼿꼿하게 서 버린 중심에 민망하고 미안했는데 이젠 그곳이 너무 뻣뻣해서 아프기까지 했다. 점점 더 몸을 기대 오며 가슴을 어루만지는 그녀에게 혹시라도 그것이 닿을까 그는 점점 더 몸을 뒤로 뺐다.

“보미 씨, 이러면 안 됩니다.”

그는 그녀를 밀어내려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그녀가 이렇게 할 정도로 자신에게 호감을 보였던가.

“취한 겁니까?”
“아닌데요.”

그녀의 눈동자는 몽롱함을 담고 있었다. 이제야 취기가 오르는 모양이었다.

‘이 여자 절대 어디 가서 취하게 하면 안 되겠네. 이렇게 아무 남자에게나 덥석 덥석!’

화가 나도 그의 중심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보미는 싱긋 웃으며 그의 가슴을 어루만지다가 그의 젖꼭지를 툭툭 검지로 건드렸다.

“보미 씨!”
“소중하다면서요.”
“네?”
“나 소중히 대해 줘요. 그럴 수 있죠?”

그녀는 이제 그의 젖꼭지 양쪽을 부여 잡고 살살 비틀었다.

“하아…….”

곧 부풀어 터질 것만 같은 중심에 그녀의 손이 닿았다.

“아!”
“얘 답답한가 봐요.”

그는 바지 위를 슬슬 어루만지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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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박사님 같은 남자가 어디있습니까? 지금껏 여러남주들 많이봐왔지만 울 박사님진짜최고! 말도이쁘게하고..아..진짜 최고최고!

    poi***
    2021.09.25
  • 추운겨울을 지나 맞게되는 봄.. 그래서 우리는 그 따뜻함에 더 감사하고 겨우내 봄을 기다리며 꿋꿋이 견뎌낸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는것을 지켜보며 장하게 여기는것인지도 모른다.. 보미가 견뎌온 그 시간들은 성휘에게로 가기위한 겨울의 계절이었나보다... 꿋꿋이 견뎌낸 보미가 사랑스러워 성휘가 그렇게 보미가 활짝 필수있게 따뜻한 봄처럼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ina***
    2017.07.21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isi***
    2017.03.26
  • 남주가 아깝긴 하네요 다가졌어요 여주는 무슨 매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고 여주 가족을 도와주는 남주도 좋은데 솔직히 그냥 무시하고 살길 바랬어요 진짜 동생도 아버지도 꼴보기 싫어서ㅋ 조금 지루했지만 잘봤어요

    kam***
    2016.10.01
  • 남주 진짜 심쿵이네요,,,,현실에서도 이렇게 멋진 남주가 있을까요? 여주가 이뻐서 어쩔줄 몰라하네요,,,너무 바르고 멋진 남주입니다.

    lej***
    2016.09.18
  • 연재때부터 봤어요. 이렇게 쭉 읽으니 더 좋네요. 에필이 좀 아쉽긴합니다^^

    duc***
    2016.09.14
  • 따뜻한 이야기네요. 남주의 지고지순함이 돋보여요. 남주가 여주에게 다해주는 내용은 좋아해서 즐겁게 봤는데 확실히 유치한 부분도 많긴 했어요. 특히 철없는 연구소 사람들.. 정말 저렇게까지 노골적인 곳이 있을까 싶었네요. 여주가 괴로운 요소가 저런 비현실적인 치정관계라니 그 외 소재는 없었을까요. 그리고 여주는 그렇게 어학능력이 뛰어난데 그걸 그렇게 숨기고만 있다니.. 진작 드러냈으면 더 일찍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어요. 그래도 주인공 둘만 보면 서로만 오롯이 사랑해서 흐뭇했어요. 여주가 튕기며 갈팡질팡할 때도 남주는 할 수 있는 걸 다 하며 기다리고 있고..ㅋㅋ 그리고 남주가 아버지라 부르는 집사분이 나올 때 특히 훈훈했어요.

    my6***
    2016.09.11
  • 예~~전에 연재때 재밌게봐서 구매했어요 지금 읽으니 좀 유치하고 오글거렸지만ㅋㅋㅋㅋ 그래도 요새 로설 너무 씬들만 가득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잔잔하고 여주에게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남주 원하시면 읽으세요 대사랑 지문이 좀 유치할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구용ㅋㅋㅋ

    bob***
    2016.09.10
  • 읽어보기 내용믿고 결제했는데 젠장ㅋㅋ초반부는 여주괴롭히는 동료얘기뿐이고 남주여주너무 오글거려요 왠만하면 그냥보겠는데 대사 하나하나 주옥같이 오글....거기다 지루하기까지...보다가 말았어요

    ris***
    2016.09.10
  • 여주가 자존감이 넘 없어서 별하나 삭제...남주 바람직한 남주상이지만 여주한테 넘나 호구같어서 한개 삭감.전체적으로.달달하니 괜찮긴한데 너무 여주한테 남주가 몽땅 퍼주니깐 오히려 재미가 반감 되네요..긴장감도 떨어지고

    sli***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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