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7.01.05.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2.6MB
- 약 12.7만 자
- ISBN
- 9791125830467
- ECN
- -
운명처럼 날카롭게 (외전포함)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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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날카롭게 (외전포함)작품 소개
<운명처럼 날카롭게 (외전포함)> 한유진
“네 옆에 있어도 돼?”
그녀의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그 또한 항상 혼자였다.
그래서 처음부터 시선이 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의미는 엄연히 달랐다. 의도적으로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그는 가장 높은 자리에서 군림하고 있었다.
민정혁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할 수만 있다면 어딘가에 가두고 싶었다.
그가 아닌 그 누구도 만나지 못하게, 오직 그만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그 잔혹하고 뜨거운 피가 그의 몸속에도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진심을 숨겼다.
상처 받은 그녀의 눈동자를 무시했다.
*
하지만 그들은 다시 만났다.
지금 이 순간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말 그대로의 리셋.
눈가에 미세한 경련이 일었다.
지나간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두근두근. 심장이 터질 듯 질주를 하고 있었다.
하긴 그는 단 한 번도 그녀를 잊은 적이 없었다.
그를 구속했던 보이지 않는 힘은 여전히 남아 끊임없이 그녀의 존재를 되뇌었다. 정혁은 유진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본문 중에서-
압도적인 갈망과 다급함이 그를 채웠다. 객실 문이 닫히자마자 정혁은 유진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더는 무리였다.
참을 수 없었다.
이성과 사고는 이미 정지한 상태. 비로소 실체를 드러낸 적나라한 욕망만이 가득했다.
하아.
뜨거운 숨결이 날카롭게 스며들었다.
거친 숨소리가 공간을 채웠다. 농도 짙은 키스를 하느라 타액으로 이어진 은사가 몇 번이고 생성되었다가 소멸되었다.
맛보면 맛볼수록 허기가 커졌다.
이렇게 안고 있는데도 그녀를 안고 싶었다.
이렇게 탐하고 있는데도 더욱 탐하고 싶었다.
그녀의 숨결과 타액을 모두 그의 것으로 집어삼켰음에도 그는 그녀를 원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녀를 먹어 버리고 싶었다.
뼈까지 아드득 씹어 제 속에 가두고 싶었다. 부드러운 피부 아래 숨어 있는 체향까지 맛보고 싶었다.
벌써부터 비틀린 집착이 그를 압도했다. 억누르고 있던 본성이 봇물 터진 듯 솟구쳐 그를 거칠게 만들었다.
“아……흣.”
검은 눈동자가 더할 나위 없이 위험하게 빛났다.
정혁은 사나운 짐승이 자기 영역을 표시하듯 그녀의 몸 구석구석마다 제 낙인을 찍어 놓았다.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게.
더 나아가 그녀의 몸이 오직 그에게 귀속되도록.
오만한 사내의 기운이 그를 잠식했다.
너무 예뻐서 오히려 제 손으로 망가뜨리고 싶은 아이러니.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시라주_해피엔딩 마니아.
<출간작>
가면속의 시간, 파각(잔혹한 사랑) 어둠의 꽃, 불새 그 남자의 연인,
배드(나쁜남자), 카무플라주, 이게 사랑입니까?
사악한 남자, 운명처럼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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