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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는 오빠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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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는 오빠작품 소개

<그냥 아는 오빠> “중원 오빠는 그냥 동네 아는 오빠고.”


솔에겐 그냥 아는 오빠가 솔의 친구들에겐 절대적인 이상형이 되고,
세상 모든 여자들에겐 결혼하고 싶은 남자 1위, 함께 휴가가고 싶은 남자 1위, 각종 1위를 석권하는 우주 대스타이다.


그러나 솔에게 중원은 그저 아는 오빠, 그냥 동네 오빠, 큰 오빠의 가장 친한 친구일 뿐이다.
태어나면서부터 함께였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가족이었다. 가족과도 같은 사람에게 사랑이니 연애니,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문제였다.


“솔직히 오빠가 과잉보호한 건 맞잖아. 내가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긴 하지만 그래도 택시 타면 되는 거고. 그리고 내가 한두 살 먹은 애도 아니고, 집도 어딘지 아는데, 걱정을 너무 심하게 하니까. 가족들도 안 하는 걱정인데, 왜 오빠만 유독….”
“…그래서 내가 걱정하는 거야.”
“어?”
“네가 한두 살 먹은 애가 아니니까.”
“…….”
“네가 여자니까.”


중원에게 솔은 더 이상 가족, 여동생이 아니었다. 솔이 유학을 가고 나서야 중원은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 했던 여동생을 사랑하게 된 오빠.

그 여동생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혼자만 짝사랑하고 있는 오빠의 사랑은 남들이 생각했을 때, 정말 미친 짓일까? 미쳤다고 할까?
중원은 눈을 감아버렸다.




- 본문 중에서 -


“미안해. 솔아.”
“오빠.”
“오빠가 미안해.”


중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곁에 앉아 솔을 끌어안았다.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진 솔의 작은 머리통을 쓰다듬으니 솔이 그의 허리춤에 팔을 둘렀다. 그의 품에 안겨 있는 것이 이토록 따스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는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를 좋아하지 않았을 시절 아니 그를 좋아하고 있음에도 자각하지 못했던 시절에도 이런 작은 스킨십은 있었다. 중원의 등에 딱 달라붙어 있었던 적도 있었고, 어부바를 해줬던 적도 있었고, 손을 잡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간 적도 있었다. 아플 때면 혈연관계에 있는 오빠들보다 훨씬 더 많은 걱정을 해줬고, 시중을 든 적도 있었으며 언제나 귀찮은 내색 없이 그녀가 해달라는 모든 것을 해주었었다.


이렇듯 중원은 언제나 그녀 곁에 있었고,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었었고, 언제나 변치 않는 마음으로 사랑을 해줬고, 지켜주었다. 새삼 그 마음을 다시 느끼게 되니 솔이 또다시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솔이 작게 어깨를 들썩이니 중원이 그녀를 떼어내 시선을 마주했다.


“왜 또 울어?”
“…그냥. 그냥… 자꾸 눈물이 나… 흑.”
“울지 마. 왜 울어. 오빠가 있는데.”
“오빠. 오빤 왜 그렇게 미련했어?”
“어?”
“내가 오빠한테 잘못한 일이 얼마나 많은데. 버릇없이 군 적도 많고, 오빠한테 밉다고, 싫다고 소리친 적도 많았는데. 왜 오빤 다 받아줬어? 왜 나한테 단 한 번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없어? 나조차도 내가 미운데. 오빤 왜 그랬어? 왜…?”


중원은 솔의 눈물을 닦아주며 답했다.


“내가 좋아하는 여자니까.”“…그 이유 하나로 다 용서가 돼?”
“그럼.”
“난… 용서가 안 돼. 오빠 맘을 이리도 아프게 했는데, 왜 날 용서해. 바보 같이.”
“용서를 하고 안하고가 문제가 아닌데.”


이미 그 한계를 벗어난 마음이었다. 솔이 아무리 밉게 행동해도, 아프게 해도, 심지어 상처를 주었어도 중원은 아픔을 느낄 새가 없었다. 솔직히 아프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아팠지만 아팠음에도 그는 솔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그런 아픔은 빨리 잊을 수 있었다. 솔을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웠다. 사랑하지 않으려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사랑한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운 일이었기에. 그는 솔의 행동에 용서를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솔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훨씬 더 어려웠기에.


“널 사랑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야. 나한텐.”


솔의 동공이 커졌다. 솔을 향한 중원의 마음 크기가 짐작이 되지 않을 정도로 더 크고, 더 깊었다. 그 마음에 솔의 마음이 아릿해졌다. 솔은 부드럽게 웃는 중원을 보다가 먼저 다가가 입술을 살포시 맞대었다.


갑작스런 입맞춤에 중원은 깜짝 놀랐다. 심장이 반사작용을 일으키기라도 하듯 발작을 일으켰다. 솔의 심장도 중원의 심장 못지않게 뛰었다. 가벼운 입맞춤이라고 하기엔 애틋함이 있었다. 그의 시야 안으로 솔의 감은 두 눈이 보였다. 눈꺼풀이 살짝 떨리며 입술 사이로 달콤한 향기가 풍겨졌다.


솔은 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의 마음을 받기엔 너무도 큰마음이라 자신의 마음과 견주어 볼 때, 절대 그 크기로는 맞설 수가 없다. 그래서 솔은 입맞춤으로라도 자신의 마음이 이렇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짧기만 한 몇 분이 흐르고 솔이 입술을 떼어냈다. 점점 멀어지는 솔의 뺨이 붉어졌다. 두 눈을 마주치기가 어렵고, 떨려서 시선을 밑으로 내리고 있었다. 중원은 아무런 말없이 솔을 보다가 주저함 없이 도로 그녀의 뺨을 붙잡고서 입을 맞췄다. 솔이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곧 두 눈을 감았고, 그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포개어진 입술이 자연스럽게 벌어지자 중원의 혀가 부드럽게 솔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혀를 잡아채 유린하니 솔이 자신도 모르게 작은 신음을 내뱉었다.


중원은 그녀와의 키스를 잠시 뒤로 미루려고 했었다. 사랑하기에 몸이 먼저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중원에게 솔은 그저 그런 여자와는 달랐다. 처음 시작은 동생이었고, 다음엔 사랑이 되었고, 그 다음엔 평생 아껴주고 지켜주고 싶은 여자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망설이는 것도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를 가까이 두고서 몸이 반응하지 않을 순 없었다. 그는 혈기왕성한 젊은 남자였고, 그녀도 어엿한 숙녀였기에 그런 마음을 품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었으니까. 그럼에도 그가 망설였던 것은 그녀가 처음부터 여자가 아니라 처음엔 동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먼저 키스하니 그의 이성이 끊겼다. 그나마 붙잡고 있던 가느다란 이성이 끊기며 그녀를 안고 싶었다. 그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다. 처음이다. 이토록 잡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안고 싶은 여자를 만난 것은. 처음인 그녀를 놀래 키고 상처 주고 싶지 않아 부드럽게 하려고 했지만 몸과 마음은 생각처럼 뜻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뺨에서 내려온 손이 그녀의 가는 허리를 감쌌다. 다시 고개를 돌려 입을 맞추고 끊임없이 쉴 틈을 주지 않았다.

혀를 감싸 그녀의 안을 자신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었다. 제어하기가 힘이 들었다. 더 깊이,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주어 당겨 안았다. 속절없이 끌려 들어오는 그녀를 안고서 그는 더욱더 깊이 키스했다. 힘을 제어하지 못하는 그에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던 솔이 이겨내지 못하고서 짧은 신음을 냈다. 숨을 쉬기가 벅찼다. 숨을 그에게 빼앗겨 숨이 부족해지자 머릿속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이대로 딱 죽을 것 같아서 팔을 버둥거리자 그 뜻을 헤아린 그가 입술을 떼어냈다.


‘촉’하는 낯 뜨거운 소리와 함께 입술이 떨어졌다. 붉어질 대로 붉어져 입술이 부풀어 올랐다.


저자 프로필

미묘리

2015.02.09.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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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미묘리

(본명을 빠르게 부르면 묘가 되서 '묘'라는 한글자보단 세글자가 나을 것 같아 미묘리가 탄생됨.
또 다른 필명으로는 '루시'가 있다.)

잠 많고, 게으르고, 먹기, 놀기 좋아하며 읽지도 않으면서 쌓아둔 책만 어마어마.
3년 만에 다시 백수가 되었으나 백수 생활 3주만에 다시 일하고 싶은 이상한 20대 여자.
현재는 하루하루 글 쓰기에 행복해하고 있다.

자주 '로망띠끄'에 출몰하고 있으며,
자주 '동네 카페'를 작업실로 애용 중이다.

종이책 출간작 : <우아한 결혼식1,2>, <사고쳤어요>
전자책 출간작 : <수상한 연애>,<갈증>,<우아한 결혼식1,2>,<사고쳤어요>,<아름다운 나의 연인>

출간 예정작 : <닥터의 연인>

목차

프롤로그.
01. 솔의 탄생.
02. 열 살의 차이.
03. 어느 웃긴 날.
04. 화를 내는 이유.
05. 처음 너에게 반한 시간.
06. 나랑 일하자.
07. 솔이 곁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어….
08. 중원의 매니저 강솔.
09. 감추고 싶어도 감춰지지 않는 단 한 가지.
10. 혼란.
11. 차라리 감정이 없었다면….
12. 처음 느껴보는 아픔.
13. 진짜 같은 키스.
14. 반전 고백.
15.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게인 어느 맑은 날.
16. 더욱. 한없이. 사랑해줄게.
17. 폭우.
18. 이래서 연애를 하나보다.
19. 세상에 비밀은 없다. 절대. Never!
20. 21세기의 겹사돈을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1)
21. 21세기의 겹사돈을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2)
22. 돌발선언
23. 고백합니다(1)
24. 고백합니다(2)
25. 시련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
26(完). 내겐 그냥 아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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