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뜻밖의 제안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뜻밖의 제안작품 소개

<뜻밖의 제안> 민재희, 그녀가 소속된 ‘극단 창작무희’가 해체하던 날.

연극을 보러오던 소년이 자신의 형을 유혹해 결혼을 멈추게 해달라는 엉뚱한 제안을 해온다. 그런데, 이 녀석 뭔가 불안하다. 제안을 거절하자 녀석은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다. 그녀는 놀라 소년을 병원에 데려갔다가 거기에서 그의 형을 만난다.
그런데, 이번엔 형이 동생의 제안을 들어달라는, 뜻밖의 제안을 해온다.
연극배우 민재희와 뜻밖에 찾아온 형제와의 인연, 형제의 복잡한 사연을 그녀가 풀어가게 되는 힐링로맨스.




-본문 중에서-



재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소년을 자세히 살폈다. 치켜뜬 눈망울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돈뭉치를 든 손이 벌벌 떨렸다. 술이 확 깬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재희가 소년의 눈을 마주치고 심각하게 물었다.

“꼬맹이, 뭔데. 무슨 일이야.”

다가가 어깨를 짚자 고개를 푹 수그린다.

“저… 저기… 저… 저희…….”

목구멍을 누가 틀어막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 더듬더듬 나오다 만다. 그러더니 아예 입을 다문다. 답답한 녀석.
“돈 자랑하려는 거 아니면 집어넣어. 삼겹살이 애타게 이 배우님을 기다리셔서 가야겠다.”
뒤돌아서 대폿집을 향해 걷는데 용기 내 달려온 소년이 옷소매를 콱 붙잡는다.

“배…배우님! 저…저…! 저희 형을 유혹해주세요!”

숨을 참다가 뱉었는지 단숨에 달려 나온 외침이 하얗게 쏟아지는 눈송이 사이로 산산이 흩어졌다. 그 말들 사이로 재희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부딪혀 올라왔다.

‘하하하! 너, 이 녀석 뭐야. 하하하!’

인생이 시시껄렁한 농담을 걸어오기라도 하는 걸까. 재희는 배꼽이 빠지도록 웃어젖혔다.


중략 ***


그는 침상에 혈색 없이 잠들어 있는 동생을 살핀 후에 재희에게 다시 시선을 주었다.
날카롭게 상대를 제압해버리는 냉담한 눈동자는 짙은 다갈색을 띠고 있었다.
저 시선을 오래 받으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 뭐지?”

남자의 첫마디는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억지로 짓고 있던 미소가 싹 사라졌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지금 싸우자는 건가. 재희도 지지 않고 남자를 노려보며 눈에 힘을 바짝 주었다. 기 싸움을 하듯 시선이 팽팽하게 맞물렸다.

“당신 뭐냐고 물었잖아.”

낮게 깔리는 중저음의 목소리가 무섭게 들렸다.

“사람인데요?”

당황해선지 엉뚱한 대답이 튀어나왔다. 남자의 짙은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동생이 쓰러져서 그런 것이려니 그 죽은 여자를 닮아 그러려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신상에 좋을 것 같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전화로 했던 설명을 반복했다.

“뭔가 오해하시나 본데요. 아까 말씀드린 그대로예요.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이 꼬마가 쓰러져서, 쉴 수 있게 패스트푸드점으로 데려갔다고. 거기서 또 발작을 일으켜서 병원으로 온 거예요. 그리고 도움을 준 사람한테 무례하시네요. 반말은 삼가세요.”

남자의 날카로운 기운이 한풀 꺾이는 게 느껴졌다.
“오늘 처음 본 거라는 겁니까?”

좀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심문하는 말투였다.

“아뇨. 처음 본 건 아니고, 찬형이 저희 연극을 보러왔었어요. 아…저는 연극배우에요.”


중략 ***


다가온 찬우가 팔을 뻗어 재희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재희의 턱을 들어올렸다.

“…당신은 기억하는데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게 억울해서….”

그가 갑자기 고개를 숙여오는 바람에 재희는 얼떨결에 눈을 감았다. 그의 숨결이 먼저 다가왔고,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이 입술에 맞닿았다. 시선이 깊게 마주쳤다. 찬우는 낮은 탄식을 흘리며 그녀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안고 거칠게 입술을 밀어붙였다. 둘은 곧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의 입술이 재희의 붉은 입술을 뜨겁게 삼켰다. 깊고 강하게 빨아들일 때마다 입안으로 달콤함이 고여 들었다. 그는 현실의 감각을 잃어갔다.


저자 프로필

밀롱가

2016.11.2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늑혼하다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블루문, 두 번 뜨는 달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불온한 연애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뜻밖의 제안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저자 소개

밀롱가 milonga

(밀롱가는 탱고(tango)의 아버지라고 할 만한 4분의 2박자의 무곡(舞曲)이다.)
정열적인 탱고처럼, 뜨겁고 격렬한 로맨스소설을 쓰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은 닉네임.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아닌, 심장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소망한다.
그녀들이 사랑 앞에 능동적이길 원하며, 사랑이 사람을 치유하는 에센스가 되길 바란다.

목차

01. 소년의 발칙한 제안
02. 형의 뜻밖의 제안
03. 불현듯 오는 것
04. 재희의 제안
05. 금기에 대한 욕망
06. 그저 지나가는 열병이기를
07. 딜레마에 빠진 남자
08. 헤어 나올 수 없는 당신과의 시소게임
09. 서로의 경계를 넘어
10. 비틀린 시간
11. 당신이 아니면 안 되는 이유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13.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에필로그


리뷰

구매자 별점

4.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91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