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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사랑 (외전포함)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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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사랑 (외전포함)작품 소개

<절대, 사랑 (외전포함)> “같이 있자. 평생 미워해도 좋으니까 같이만 있자.”
“밉……지 않아요.”

그런 자신을 미워했다. 그럼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던 그녀 자신이 싫고 끔찍했을 뿐이었다.


세상에 버려진 듯 외롭고 아팠던 여자.
한 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남자.


“스토커 아니야, 미친놈도 아니고. 늦었지만, 많이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네 얼굴 보면서 얘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순수한 눈망울에 열정을 심는다. 내민 손 따뜻하게 잡아줄 희망을 꿈꾸며.

“어떻게 이런 게 사랑이 아닐 수 있겠어. 그때도 지금도……사랑이야, 이건.”


동정도 아닌 미안함도 아닌,
그가 그녀에게 준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사랑이었다.





<본문 중에서>


꿈을 꾸었다. 아무리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해도 꿈에 나타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꿈에서의 그는 무뚝뚝하긴 해도 가끔 보여주던 미소와 장난기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고, 그녀가 딱 한 번 경험했던 볼뽀뽀까지 해주었다.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야.”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평범한 자신과 지금도 찬란하게 빛나는 그는 처음부터 인연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렇게 쉽게, 아무 것도 아닌 사이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냐옹.”

어느새 나왔는지 에떼의 작은 앞발이 유하의 팔을 건드렸다. 파란 눈동자를 깜빡이며 머리를 갸웃거리는 모습이 마치 슬퍼하지 말라고 위로하는 것 같았다.

“우리 에떼 눈이 꼭 바다 색깔 같네.”
“야아옹.”

대답하듯 길게 늘이는 에떼 소리가 유하의 미소를 찾아왔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머릿속엔 아득하게 사라졌던 어느 바닷가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우리, 모래성 쌓아요.’
‘초딩도 아니고.’

핀잔을 주더니 놀라운 솜씨로 멋진 성 한 채를 뚝딱 만들어냈던 신재는 심통이 난 유하가 발로 허물어뜨리려던 성벽을 지키기 위해 그녀의 허리를 번쩍 들어 안고 햇빛이 부서지는 모래사장을 달렸었다.
첫 데이트가 마지막이었던 것도 모르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던 그날. 그녀의 기억은 아직도 그 바닷가, 그 시간에 머물러 있었다.

**

“재미있었어요?”
“그런 거 아니라잖아. 최소한 나는, 네게 한 번도 거짓말 한 적 없었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뿐이죠. 하지만 뭐가 달라요? 어떻게 될 거라는 거 뻔히 알았으면서 말 하지 않은 건, 거짓말 하는 것보다 더 나빠요. 더 악질이라고요.”
“…….”
“꿈에서도 보기 싫지만, 꼭 내 입으로 말하고 싶어서 찾아온 거예요. 멍청하게 찍소리 한 번 못하고 끝났던 게 분해서.”
가슴에 맺혔던 말이 터지니 걷잡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언제 이런 생각까지 했을까 싶을 정도로 거친 말들이 걸러지지 않고 계속 쏟아져 나왔다.
“돈 많이 버셨어요? 그래서 남아도는 돈 버릴 데 찾다 택한 게 정유하였고? 아주 가지고 놀기에 안성맞춤인가 봐요, 제가.”

“그리웠어.”
“…….”
“네가 이렇게 톡톡 쏘면서 나 쳐다보는 거.”
“…….”
수줍어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할 말은 또박또박 다 하고, 여덟 살 어린 여자아이답게 천진난만하다가도 어느 순간 여자로 훅 다가오던, 이렇게 맑고 커다란 눈이 사무치도록 보고 싶었다.

“같이 있자. 평생 미워해도 좋으니까 같이만 있자, 유하야.”
“밉……지 않아요.”

그런 자신을 미워했다. 그럼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던 그녀 자신이 싫고 끔찍했을 뿐이었다.

“어떻게 이런 게 동정, 미안함 때문일 수 있겠어. 그때도 지금도……사랑이야, 이건.”

그녀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방울을 손가락으로 훔쳐낸 신재가 더욱 짙어진 눈빛으로 입술을 내렸다.


저자 프로필

재영s (빗방울)

2017.08.2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글 속에서 자유로움을 찾다. 읽고 쓰는 것이 가장 행복한 여자.


저자 소개

재영s

글 속에서 자유로움을 찾다. 읽고 쓰는 것이 가장 행복한 여자.

로망띠끄에서 빗방울(재영)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

출간작

종이책 [은밀한 방] [치과 가기 싫은 여자] [하늘의 별 따기] [다시 여름]
전자책 [치과 가기 싫은 여자] [그 녀석] [은밀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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