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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필연 상세페이지

우연한 필연작품 소개

<우연한 필연> 우연히 마주한 시선,
그 시선 속에서 시작된 이끌림에 미주와 한경 두 사람은 아찔한 일탈에 빠지고 말았다.


단 하룻밤의 일탈,
미주에겐 행운과 불행을 동시에 선물했으며 한경에겐 난생 처음 후회와 기다림을 선사했다.


그후 또 다른 우연은 두 사람을 다시 마주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겹쳐진 우연은 두 사람을 필연으로 묶어 놓았다.



-본문 중에서-


“최미주.”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지만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미주의 온몸이 얼어버렸다.

몇 번이나 상상했던 일, 그 일이 지금 일어났다. 한 번 들었을 땐 겨우 지워졌던 목소리가 두 번 듣고 나니 너무나 익숙하게 들려왔다.

“여긴 어쩐 일이야?”

평범한 아는 체에도 미주는 꼼짝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 적당히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 지나쳐야 하는데 사지가 마비된 것처럼 뜻대로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안녕.”

제게 하는 인사가 아닌 자신의 품에 안긴 바다를 향한 다정한 인사에 미주가 아이를 꼭 끌어 앉았다. 아이를, 숨겨야 하는데…….

“어디 가는 길이야?”

한경은 미주와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렇게 바라던 우연이 갑작스레 닥치자 반가우면서도 당황스럽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대하려 아이를 안은 미주를 보고도 애써 내색하지 않았다.

“이, 일이 있어서요. 이만 가볼게요.”

“타, 태워줄게.”

“아니에요.”

미주는 본능적으로 한경을 피하려 뒷걸음질 쳤다. 여기서, 그의 시선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왕왕 울렸다.

“그러지 말고 타. 날이 춥다.”

“괜찮아요.”

그를 피해 돌아가려 했지만 한경의 걸음이 더 빨랐다. 어느새 그녀에게 다가와 아이를 안고 있는 미주의 팔을 꽉 잡았다.

“어디 아파?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여.”

하얗게 질린 얼굴에 한경이 잡은 팔까지 떨림이 전해질 만큼 그녀는 온몸을 떨고 있었다. 그 떨림에 안고 있는 아이까지 떨어트릴 것처럼 너무나 위태로워 보였다.

“아니라고요!”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그를 뿌리칠 수 없던 미주가 소리를 질렀다. 제발 이대로 모른 척 돌아서길, 우린 이미 끝난 인연인데 왜 이렇게 또다시 마주친 건지 모르겠다.

“히잉, 엄마아. 어디 아파?”

미주의 고함에 안겨 있던 아이가 울먹이며 미주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 낯선 사람을 보고도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입을 다물던 아이가 미주의 격한 반응에 놀란 것 같았다.

“아니야. 아니야. 엄마 안 아파.”

미주가 아이를 추슬러 안자 잡고 있던 한경의 손이 스르륵 풀렸다. 멀어지는 손길에 서운한 것도 잠시 서둘러 아이를 제 품에 가둔 미주가 그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소리 질러서 미안해요. 하지만 도움은 필요 없어요. 이만 가볼게요.”

조금씩 멀어지는 미주의 뒷모습에 한경이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그녀에게 아이라니? 사귀는 사람은 없다고 했는데. 눈앞이 아찔해졌지만 확인을 해야만 한다.

“……네, 아이니?”

그가 묻자 미주가 움찔하며 잠시 걸음이 멈췄다. 그 확실한 무언의 대답에 한경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녀에게 아이가 있었다고? 대체 어느 놈과? 아니, 언제?

묻고 싶은 말을 겨우 꺼내 들었을 때 미주는 저 멀리 점이 되어 사라지고 있었다.


저자 프로필

하얀달

2016.01.0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하얀달(智炫)

흐린 기억속의 그대. 다시 사랑합시다(1,2). 멈춰진 시간 사이로. 미몽(未夢), 세라비(C'est la vie)

Sell by myself.

카페 연향(http://cafe.naver.com/yeonhyangbook)에서 활동중.

목차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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