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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 내 곁에 있어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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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 내 곁에 있어작품 소개

<사랑이야, 내 곁에 있어> -한 순간의 사고로 꿈을 잃어버린 남자, 서문 혁.

모든 것을 갖췄으되 오직 하나가 전부였던 열여덟 의 어느 날, 음주운전자에 의해 무릎이 망가졌고 그렇게 초록빛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없었다.
허망하게 죽어버린 운전자로 갈 곳조차 없어진 분노의 끝, 운전자의 딸이 들어왔다.
내가 잃은 만큼, 아니 그보다 더한 것을 잃게 해주마. 꿈을, 성(性) 마저도…….
벼랑 끝에 선 소녀에게 건네진 한 장의 계약서.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음주운전으로 아버지도, 꿈도, 성(性)마저 잃어야했던 여자, 이수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마주친 피해자 서문 혁.
그가 내민 계약서에 서명을 한 순간,
그녀는 좋아했던 배구를 접어야 했고 남자가 되어야 했다.
무술을 배우고, 몇 개 국어를 배우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일과의 연속에 슬픔은 차라리 사치였다.
언제부터 그를 마음에 담았을까. 가랑비에 옷 젖듯, 그가 내 안에 스며들었다.




-본문 중에서-

첫 번째 베드 신을 찍던 날 마침 촬영 현장에 있었던 수현은, 여배우의 보호를 위해 촬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과 감독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되는 베드 신을 위해, 가운만 걸치고 나란히 촬영장으로 들어가는 혁과 심이영을 보며 촬영장을 벗어났다.
학교의 체력 단련실에서 러닝머신을 최고 속도로 놓고 땀을 비 오듯 흘린 수현은 다른 기구로 운동을 하던 선배가 호통을 치며 제지를 하고서야 스스로를 혹사하는 것을 멈출 수 있었다.
숨이 턱에 차고 한계치를 넘어선 폐가 통증을 호소했다.
몇 번의 NG 끝에 베드 신을 마친 혁이 사라진 수현을 찾아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는, 수현이 거친 숨결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샤워장으로 들어간 후였다.
러닝머신 위에서 울려대는 잠시 주인 잃은 핸드폰을 받은 선배로부터 그녀의 상태를 들은 혁은, 자신이 갈 때까지 학교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수현을 잡아 달라는 부탁을 하고, 그날 남은 촬영이 끝남과 동시에 촬영장에서 학교까지 묘기에 가까운 운전 실력을 뽐냈다.
그가 주차장에 아무렇게나 차를 세우고 수현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그녀는 교내가 아닌 학교 앞 주점에서 선후배들과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남자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경호학과에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현의 주량도 늘어만 갔다.
통화를 끝내고 나른하게 오른 취기에 옆자리 선배와 시시덕거리며 볼을 붉게 물들이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던 수현은, 입으로 가져가던 술잔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허공에서 낚아채지는 것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저를 무섭게 노려보고 서 있는 혁이 있었다.

“어? 촬영은요?”
“지금 뭐 해?”
“오! 서문 혁, 요즘 가장 핫한 인물께서 오늘은 어쩐 일로?”
“자자, 말해 뭐 해? 유명하신 분이 몸소 찾아오셨는데 빨리 앉을 자리 만들어 주지 않고. 우리 저녁 먹으면서 한잔하고 있었는데, 그쪽도 아직 저녁 전이지?”
“일어나.”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던 선배들이 수현을 향한 혁의 냉랭한 명령에 숨을 죽였다. 취했어도 화난 사람 특유의 분위기를 읽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수현이가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침울해해서 우리가 달래 주느라 좀 먹였는데, 얘가 주량이 이리 약하지 않은데 벌써 취했네?”
“그러게 말이에요. 선배 오늘 안주도 별로 안 먹고 술만 마시더라고요.”
“조금만 더 있다가 제가 데려다드리려고 했는데…….”

수현을 둘러싼 테이블 양쪽에서 저마다 변명이 쏟아졌다. 그에 수현이 미간을 찌푸리고 눈썹을 휘었다.
그래,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졌더라? 알코올에 이성을 완전히 점령당하기 직전이었던 수현이 뿌연 머릿속을 헤집어 저를 노려보는 남자를 손가락질했다.

“맞아! 너! 너 때문이었어!”
“…….”

혁에게 반말하는 수현을 처음 본 경호학과 학생들이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두 사람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발랑 까져 가지고.”
“헉!”

자리에서 일어나 혁의 앞가슴을 검지로 콕콕 찌르는 것으로도 모자라 폭탄 발언까지 하는 수현 때문에 이제 다른 자리 손님들까지 이목이 집중됐다. 여자에게 당하는 것이 그 유명한 서문 혁이고 보니 무슨 일인가 싶어 한 자라도 더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기까지 했다.

“좋디?”
“맑은 정신에 다시 물어. 대답해 줄 테니까.”
“내가 물면 피날 텐데?”
“……!”
“이수현 대박! 쟤 뭐래니?”
“미쳤나 봐.”
“근데 쟤는 뜬금없이 뭐가 좋으냐고 물은 거지?”

자신이 들은 말을 잘못 들었는지 잠시 음미하던 혁이 다른 사람들의 야유에 정신을 차리고 수현의 짐을 챙겨 그녀를 어깨에 멨다. 그에 여기저기서 핸드폰 카메라가 터졌다.

“꺄악! 내려 줘!”
“수현이 많이 취한 것 같으니 먼저 데리고 가겠습니다.”

갑자기 세상을 거꾸로 보게 된 수현이 그의 어깨에서 몸부림쳤지만, 흉흉한 기세의 혁을 말리려 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혁이 가게를 걸어 나오고도 수현을 바로 세워 주지 않았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호원에게 가게 안에서 사진을 찍은 사람들을 단속하도록 시켰다.

“욱, 토할 것 같아!”
“해.”
“내려 줘! 내려 달라니까?”
“앞으로 안아서 갈까?”
“……누구세요?”

길가에 세워 둔 로드스터 조수석에 수현을 내려놓은 혁이 차량의 지붕과 열린 문짝을 짚고 몸을 숙여 시선을 피해 눈동자를 굴리는 그녀의 귓가에 달콤 살벌한 경고를 읊조렸다.

“집까지 얌전히 앉아 있으면 홀딱 벗고 내 몸 아무 곳이나 물게 해줄게.”
“딸꾹.”
“정신이 번쩍 드시는 모양이지?”
“딸꾹…… 딸꾹.”

놀라면 딸꾹질부터 나오는 건 수현의 별난 버릇 중 하나였고, 놀랐다는 것은 그의 말을 완전히 이해했다는 뜻이었으므로 취기가 가시는 중이라는 그의 가정 또한 맞았다.
수현은 친절(?)하게 차 문을 닫아 주고 보닛을 돌아 운전석에 앉은 혁이 사악하게 웃으며 차를 출발시키는 것을 문에 바짝 붙어서 지켜보았다.

“다시 한 번 말해 보시지?”
“뭐…… 뭘요?”
“누구시냐며?”
“…….”
“호텔로 갈까?”
“네? 딸꾹.”
“아무래도 집에서 물고 물리기엔 보는 눈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말이야.”
“끅. 미안해요.”
“뭐가?”

그냥 내 존재 자체가요.
수현이 그치지 않는 딸꾹질을 멈춰 보고자 숨을 참는 것을 알아차린 혁이 컵홀더에 있던 생수 병을 내밀었다.
벌컥벌컥 생수를 쏟아부으니 몸속에서 알코올을 씻어 내리는지 방금 전 자신이 내뱉었던 어마어마한 말들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한 수현은, 잠시 후 딸꾹질은 멈추었지만 이성이 돌아오는 속도에 비례해 붕괴되는 멘탈을 어쩌지 못하고 콩콩 창문에 머리를 찧었다.

“유리 깨진다.”

화가 많이 나긴 난 모양이었다. 평소라면 빈말이라도 그녀의 머리를 걱정했을 혁이었다.

“물어.”
“무, 물긴 뭘 물어요?”
“하, 너 오늘 아주 작정했어? 질문을 하라고! 질문!”
“아…… 됐어요.”
“그럼 네가 뭘 물은 것인지 대충 알 것 같은 내가 그냥 답할까?”
“하지 마요.”
“적어도 난 그 상황이 계속되길 바라면서 의도적으로 NG를 내진 않았어.”
“듣고 싶지 않아요.”
“총 다섯 번의 NG가…….”

망할. 듣고 싶지 않다고!
누가 냈어도 냈으니 감독이 NG를 외쳤을 테고, 그만큼 몇 번이고 상대와 맨살을 맞댔다는 이야기 따위.
갑자기 차 안이 너무 갑갑했다.


저자 프로필

시온

2016.04.0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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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강렬한 심장의 울림.

너라서…….

너이기 때문에…….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는 여자.




상처 주고, 상처 받아도, 결국 사랑을 쟁취하는 주인공들과 함께

나날이 성숙한 사랑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룸메이트
2장, 부서진 꿈, 빼앗은 꿈
3장, 꽃은 가려도 향기는 퍼진다
4장, 흐려지는 계약
5장, 진심이 담긴 사과
6장, 자각하다
7장, 네가 원한다면
8장, 배우 서문 혁
9장, 배우 서문 혁의 옆자리
10장, 시선
11장, 밀어내려 하면 할수록
12장, 내가 나일 수 있는 건
13장, 나를 놓지 마
14장, 얼음을 녹이는 생명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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