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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데이트작품 소개

<블라인드 데이트>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는 조건 지킵시다.”
“네.”

이름도 나이도 모른 체 두 사람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한 번으로 끝나버릴 만남이었지만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면서 만남의 온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와의 만남을 끝내고 싶지만 끝낼 수 없는 초영.

자꾸만 사라지려고 하는 그녀와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신철.
두 사람 사이에 쳐진 블라인드는 언제 걷어 올려질까?



[미리보기]


“키스합시다.”
“네?”
“갑자기 그날, 그 시간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으니까 지금 키스하는 게 좋겠습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나와 함께 지내야 한다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키스를 먼저 해보자는 겁니다. 나하고의 키스에 거부감이 생기면 함께 자는 건 불가능합니다.”
“아, 그렇군요.”
“불편하거나 무섭지 않을 겁니다.”
“당신이 그렇게 자신한다면, 그럼, 하세요.”

그녀는 말처럼 그리 시원하게 움직이지는 못했다. 차가운 밤거리가 북적거리지는 않았지만 신경이 쓰일 만큼은 인적이 있었다. 주변을 신경 쓰며 그녀는 그가 끌어당기자 놀라서 흠칫거리며 몸을 굳혔다.

“어두워서 우리가 보이지도 않지만 혹시 봐도 상관하지 않을 겁니다. 다른 곳으로 갈까요?”
“아니에요.”

신철은 가볍게 그녀를 안고 잠깐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가 그녀가 긴장을 조금 풀었을 때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너무나 가벼운 입맞춤에 얼굴을 마주한 그녀가 놀라서 그를 보았다.

“키스는 경험이 있습니까?”
“그건 있어요.”
“그럼 그 경험, 잊어버려요. 마지막엔 항상 당신을 불편하게 했으니까요.”
“아…….”

가벼운 입맞춤인 줄 알았던 두 번째는 깊고 뜨거운 키스가 되었다. 그녀는 차가운 바람도 잊고 그의 키스에 빠져 호흡까지 잃어버렸다. 그가 입술을 떼었을 때 키스의 열기로 뜨거워진 몸 때문에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다른 남자와의 키스는 잊어버렸어요?”
“아, 그게, 네.”
“확인 차원에서 한 번만 더.”

신철은 안정을 찾으려고 애쓰는 그녀에게 다시 키스했다. 그녀에게서 다른 사람의 흔적을 다 지워 버리고 싶었다. 여전한 열정으로 그녀의 입 안을 헤집으며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갔다.

“하아.”

그녀는 현기증이 나는지 키스가 끝나 입을 떼었는데도 눈을 뜨지 못하고 그에게 기댔다. 신철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꼭 안아 주었다.

“후, 주말까지 꽤나 기다리게 생겼군.”

그녀의 호흡이 되돌아오는 걸 보며 그가 중얼거렸다. 그의 중얼거림을 이해하려고 그를 올려다본 그녀에게 다시 키스했다. 이번에는 천천히, 그렇지만 탐욕스러운 키스였다. 움직이지 못하게 그녀의 뒷머리를 잡고 혀를 감아올리다가 아랫입술을 빨아 올렸다. 손으로 그녀의 몸을 만지는 것처럼 혀로 그녀의 입 안을 애무했다. 입술을 떼기 전에 그녀의 입술을 몇 번이나 빨고 혀로 쓸었다. 여전히 끝내고 싶지 않았지만 더 이상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억지로 키스를 멈추었다.

“하아…….”

길게 토해 내는 그녀의 한숨 소리가 그의 몸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주말은 내가 지낼 곳을 정할 테니까 기다려요. 경험이 없는 당신보다 내가 장소 섭외에 적합한 사람이니까.”

신철의 말에 그녀는 자기 입술을 손으로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쉬운 마음을 꾹 누르고 그녀를 놓아주었다. 오픈 된 장소가 아니었다면 그녀를 보내는 아쉬움은 조금 더 늦게 느꼈을 것이다. 한번으로 생각했던 키스가 몇 번째로 이어진 건 그의 계획이 아니었다. 조금 어둡고 구석진 장소라고 해도 길거리였다. 그러나 계획했던 한 번이 여러 번으로 이어질 만큼 그녀와의 키스에 빠져버렸다.


저자 프로필

유수경

2015.01.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유수경.

호기심에 시작한 글쓰기. 어렵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려고 읽고 썼던 시간이 오늘까지 오게 해준 것 같습니다. 저에게처럼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쉼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종이책 출간작


[알 수 없는 그녀], [한번 해볼래?], [너를 위해서라면], [아픈 건가요?], [그대 안에], [그대가 아니면], [그대가 있는 곳], [우리 말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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