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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 자리에작품 소개

<언제나 그 자리에> 3년 전의 그 여자.
짧은 하룻밤이 못내 아쉬웠던 그 여자를 드디어 만났다. 놓아주기 싫어.

3년 전의 그 남자.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라고 자신했던 그 남자를 만났다.
피해야 하는데, 거절해야 하는데, 잘 안 돼. 어쩌지?

부모의 불성실한 결혼생활에서 인간관계 자체에 위선을 느끼게 된 선우.
연애나 결혼에 환멸을 느끼는 그는 사람들에게 잔인할 만큼 냉정한 태도를 가졌다.

그런 그의 마음을 단 하룻밤 만에 움켜잡은 여자 청희.
상처 난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잃고 홀로 건조하게 살아가는 그녀는 자신을 가리는 가면을 쓰며 살아가는데…….


#결혼은 위선, 연애는 시간낭비.
#가짜 같은 진짜, 진짜 같은 가짜.



[미리보기]


“키스는 허락해야 할 겁니다.”
“아, 키스. 상황에 따르겠어요.”

불쑥 키스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는데, 좀 더 신중했었어야 했나? 선우는 대답을 기다리며 청희의 입술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청희의 입술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입 맞췄던 것이 기억나 아랫배가 뜨거워졌다. 청희도 그때의 일을 떠올린 걸까? 청희는 대답하기 전에 입술을 축이고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무슨 질문을 해도 주저하거나 당황하지 않았는데 어쩐지 지금은 당황해서 대답하기를 주저하는 것 같았다.

―아, 흐읏! 제발…….
―가만, 그대로 가만히 있어.
―거긴, 아, 으응, 그, 그만.
―움직이면, 하, 귀여워.

“으음! 지금 팀에서 일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텐데, 그건 어떻게 할 작정입니까? 당신 능력을 잃는다면 회사로서도 손해기는 합니다. 계속 일하고 싶다면 그 팀에서 나와 내 밑에 있어도 돼요.”

선우는 떠오르는 기억에 현기증까지 생기는 것 같아 빨리 일로 주제를 변경했다. 급하게 와인을 몇 모금 마시고 잔을 옮겨 놓는 것으로 미친 듯이 타오르려던 불길을 간신히 꺼뜨렸다.

“할 일이 있어요. 이혼하기 전까지 회사는 그만두는 걸로 하죠.”

청희의 대답에 주저함은 없었다. 선우는 그녀가 할 일이 있다는 말이 신경 쓰였다. 그가 계약 결혼에 대해 말할 줄 몰랐을 텐데 바로 할 일이 생각났다는 건 평소에도 늘 생각하고 있던 일인 것이 분명했다. 뭘까?

‘따로 조사해 봐야겠어.’
“그럼 계약 사항이 모두 나온 겁니까? 더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말해 봐요.”
“결혼은 되도록 빨리 해야겠죠?”

*

“오빠, 누가 잡아 가는 것도 아닌데 너무 꼭 안고 있는 거 아니에요?”

청희는 선우의 상의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 실크 셔츠의 매끄러움을 따라 그의 옆구리를 쓸었다. 그녀만 그의 손길에 긴장하고 움츠러드는 게 불공평하게 느껴져서 괜한 도발을 하는 중이었다. 기대한 대로 선우의 몸이 긴장으로 단단해졌다.

“쓸데없이 누가 다가와서 말을 걸까 봐. 오랜만의 데이트야. 한순간이라도 다른 사람이 끼어들게 하고 싶지 않아.”

선우의 말에 청희는 두근거림을 들킬까 봐 활짝 웃으며 그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선우는 입맞춤에 대한 답례로 청희를 바짝 끌어안았다가 놓아주었다. 꼭 끌어안았을 때 청희의 귓가에 입술을 비비며 속삭였다.

“오늘 밤, 함께 하고 싶어.”

그녀를 만난 그 순간부터 하고 싶었던 말. 그날을 잊지 못하는 몸과 마음을 숨겼지만 더 이상은 어찌할 수 없었다.

“오빠…….”
“그날, 하룻밤처럼 이번엔 내가 신청하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던 때와 다르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던 때가 차라리 좋았다. 지금은 천미가 언제 둘 사이를 알고 일을 벌일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천미 때문에 형식적인 결혼마저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청희는 준혁을 만난 이후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미래 때문에 초조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오늘 데이트가 없었다면 그녀가 무슨 수를 내서라도 선우와 함께 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래서 선우가 제안했을 때 거절하고 싶지 않았고 오히려 반가웠다. 오늘이 아니면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싫어?”

청희가 거절할 거라고 예상은 했다. 그러나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오늘이 안 되면 내일, 내일이 안 되면 모레라도 계속 제안할 생각이었다. 그녀를 원하는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의 몸과 마음은 청희에 대한 욕망으로 지쳐가고 있었다.

“오빠, 지금, 나가요.”


저자 프로필

유수경

2015.01.1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유수경.

호기심에 시작한 글쓰기. 어렵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려고 읽고 썼던 시간이 오늘까지 오게 해준 것 같습니다. 저에게처럼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쉼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간작

[영원히],[다시 한 번 더],[보낼 수 없는],[우리 말고 나], [너를 위해서라면] 등

목차

#프롤로그
#1. 사장님 특별 면담
#2. 계약 결혼
#3. 감출 수 없는 재채기와 사랑
#4. 친자 확인 소송
#5. 표천미
#6. 계약 결혼을 위한 계약 결혼
#7. 결혼
#8. 결혼반지
#9. 취중 유혹
#10. 입장 정리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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