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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작품 소개

<예뻐> 두 번째 인생을 사는 여자 유재이. 그녀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싶은 남자 서태화.
그래서 시작된 은밀한 계약. 너에게 날 줄게. 대신 그 애를 지켜줘.


그녀는 절박했고, 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잘난 여자 유재이. 더 잘난 남자 서태화. 어제까지는 친구였지만 오늘부터는 섹스파트너.

“왜 하필 나야? 너 정도면 벗고 달려올 여자 많잖아.”
“그 여자들은 네가 아니니까.”

이 계약의 끝이 어떨지 그녀는 알고 있었다. 친구와 그를 동시에 잃을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그럼 벗어.”
“지금?”
“그러려고 왔잖아, 나한테.”

망설임 없이 옷을 벗는 그녀를 보며 태화는 이를 악물었다.
사랑하지 마, 사랑같이 힘든 거, 넌 하지 마. 그런 건 다 내가 할 테니까.
재이야, 나의 유재이 너는 그냥 내 옆에서 살아. 예쁘게.


#어떻게든 살려서 내가 갖겠어.
#부르면 달려가서 벗으면 돼?
#예뻐. 자꾸 울려서 잡아먹고 싶게.



[미리보기]


“태화야.”
“왜?”
“밥 말고, 지금 할래?”

그녀의 말에 그가 발을 멈췄다. 젖은 머리에서 뚝뚝 떨어진 물이 어깨로 떨어져 안으로 스몄다.
그렇게 웃지나 말지. 부어서 난장판이 된 그런 얼굴로 웃어봐야 하나도 예쁘지도 않은데. 간신히 참고 있는 것도 모르고 이렇게 도발이나 해대고.

“그러고 싶어?”
“응. 머리가 너무 복잡해.”
“고약한 녀석. 고작 네 머리가 복잡하다고 하자는 거야? 내가 얼마나 널 원하는지 알면서?”
“안 돼?”

조그맣고 예쁜 머리통을 기울이며 그녀가 그렇게 물어본 순간 태화는 사납게 잡은 손을 당겼다. 안 돼? 안 되냐고? 아니, 얼마든지. 그런 일에 이용될 수 있다.
그보다 더 하찮은 일이라도 재이가 부르면 달려갈 수 있다. 깊이 생각하고 따질 필요도 없었다.
다친 새를 보면 망설이지 않고 발톱을 뻗는 살쾡이처럼 그녀의 몸을 차지하려는 욕심 쪽이 오히려 본능이었다. 너무나 강렬하고 선명해서 변명도 하지 못할 진심이다.

“후회하지 마.”

태화는 재이를 차디찬 대리석 바닥에 던지듯 눕혔다. 저항도 없는 그녀의 몸에서 헐렁한 티셔츠 하나를 벗기는 건 숨을 쉬는 것보다 쉬웠다.
뿌득. 아직 덜 마른 그녀의 몸이 대리석과 마찰하며 텅 빈 소리를 냈다. 더 미끄러지지 않게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태화는 아픈 사람처럼 끙끙거렸다.

“유재이. 재이야.”

시큰하게 부딪친 입술에서 피 맛이 났다. 재이의 것인지 자신의 상처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놓지 않고 빨아 당겼다. 거침없이 눌리는 중에도 그에게 손을 대지 않으려고 허공으로 뻗은 재이의 팔을 잡아서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지지할 곳이 마땅히 없어서 그녀의 몸은 자꾸만 위로 밀려갔다.

“아파, 여기 차갑고 너무 아파 태화야.”
그녀가 신음을 참고 허리를 들었다. 이러다가는 정말 찬 바닥에 상처가 날 것 같아서 태화는 재이를 안아 들었다.
멀리는 가지 못했다. 고작 두어 걸음 떨어진 파우더 룸으로 들어갔을 뿐이었다. 그나마 거긴 카펫이 깔려 있었으니까. 그래도 바닥에 다시 놓을 수는 없어서 급한 대로 한가운데 스툴에 재이를 얹고 몸을 뒤집었다.
가죽으로 된 스툴에 얼굴을 대고 헉헉거리는 그녀의 엉덩이를 벌린 다음 굶주린 놈처럼 혀를 밀어 넣었다.

“아흑!”

발끝에 힘을 주고 무릎을 세운 재이가 어깨를 비틀었다. 질척한 소리가 났다. 동시에 몸이 들썩 위로 밀쳐졌다.
얼굴과 턱과 입술, 손과 혀를 동원해 강하게 밀어붙이는 그의 힘에 속절없이 몸이 흔들렸다.

“살살 좀.”

다급하게 부탁했지만 그는 귀를 막은 듯 쉬지 않고 움직였다. 그녀의 안에서 뭔가를 뽑아낼 것처럼 흡입하고 또 흡입했다. 뼈도 들어있지 않을 혀가 단단한 돌멩이처럼 그녀의 안쪽을 긁으며 굴러다녔다.

“아…… 흐으으.”

재이는 두 손에 얼굴을 파묻고 바들바들 떨었다. 바람 소리처럼 윙윙거리는 태화의 숨소리가 좁은 공간에서 메아리쳤다. 아니 어쩌면 그녀 자신이 내는 교성인지도 몰랐다. 그게 뭐든 죽을 것처럼 뜨거웠다.

“태화야, 으흑. 태화야 그만.”

거의 울고 있는 재이를 태화는 용서하지 않았다. 시작엔 그녀가 먼저 손을 내밀었어도 끝을 내는 건 그의 권리였다.
풍랑 속의 부표처럼 방향도 없이 마구 흔들리다가 스툴에서 떨어지려는 그녀를 받아 안아 제 팔에 눕혔다. 간신히 숨 쉬고 있는 입술을 점령하고 다리를 열어서 손가락을 깊이 넣었다. 뜨스하게 젖은 점막이 매끄러운 소리를 내며 손가락에 들러붙었다. 그녀는 어깨를 떨며 고개를 뒤로 늘어뜨렸다.

“징징거리지 마. 네가 먼저 원했어.”


저자 프로필

김다방

2019.03.0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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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즐겁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목차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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