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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날엔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현대물 ,   로맨스 e북 19+

따듯한 날엔

소장단권판매가2,500
전권정가5,000
판매가5,000
따듯한 날엔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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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0원

  • 따듯한 날엔 2권 (완결)
    따듯한 날엔 2권 (완결)
    • 등록일 2019.11.28.
    • 글자수 약 8.3만 자
    • 2,500

  • 따듯한 날엔 1권
    따듯한 날엔 1권
    • 등록일 2019.11.29.
    • 글자수 약 7.7만 자
    •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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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날엔작품 소개

<따듯한 날엔> [유독 햇빛 알레르기가 심한 그녀는 조부의 명령에 의해 골자가 들어가는 어느 시골 농장 감독관으로 파견 나간다.
그곳에는 기억 속에서 까맣게 지워버린 남자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도 오햇살은 지루하고 따분한 삶을 살아 내고 있었다.
스무 살만 돼라. 스무 살만 되자. 스무 살만 되면.
그날 그녀는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로부터 완벽하게 도망칠 계획이었다.
우연히 차정우의 시린 눈동자와 마주친 순간.
억지로 하루를 살아가는 자신과 닮은 듯한 혼자이기에 처절하게 상처 입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너라면 내 삶이 즐거워지겠어?”

오햇살은 혼자였던 자신의 삶에 차정우를 넣어 버렸다. 스무 살만 되면, 이 학교만 졸업하면, 저 애를 데리고 맘껏 원하던 삶을 살아가리라 꿈꾸던 때…….
원치 않던 일로 차정우를 잃어버린 햇살은 이후 하루하루를 지루하게 채워나가다가 봉화골이라는 어느 시골 농장 감독관으로 파견을 나가게 된다.

“너니?”

그곳에 짧은 추억 속에서조차 쫓아냈던 차정우가 있었다.


#나도 널 잊었어. #결혼 말고 동거 #조신하게 살림 할 줄 아는 남자. #요리 잘하는 남자 #아끼고 존중해 줄줄 아는 #한 여자만 사랑 한다



[미리보기]


“나, 잘 가고 있는 거지?”

눈으로만 그들의 물놀이에 동참하던 햇살은 파라솔 그늘 밖으로 조심스럽게 하얀 손바닥 하나를 내밀어 보았다. 같이 놀진 못하지만 함께 하는 즐거움도 못지않게 컸다. 부모님의 이혼과 아빠의 재혼. 그리고 햇살을 진심으로 품어준 새엄마. 하지만 아프게 태어난 남동생과 예쁜 쌍둥이 여동생까지. 햇살은 진심으로 새엄마와 아픈 남동생은 물론 두 여동생까지 사랑했기에 친엄마 집으로 옮겨 갔다. 친엄마에게 바르고 참된 인성을 가르칠 시간이 없었을 만큼 바빴지만, 딸도 모자라 딸이 낳은 그 딸에게까지 아낌없이 사랑을 퍼붓던 외할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죽기 살기로 했던 공부. 하지만 그녀는 지금 농사꾼과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태양 볕에 그을린 건강한 육체를 가진 멋진 저 남자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었다.

“이제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도 괜찮을 것 같아.”

그녀의 아련한 시선 끝에 시원스레 웃고 있는 정우가 보인다. 순수한 저 남자는 뒤통수는 물론 옆에도 눈이 달렸는지 그녀가 볼 때마다 이내 눈을
맞춰온다. 한 팔을 번쩍 들어 올린 햇살이 그를 향해 기쁜 듯 손을 흔들었다. 이내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한 팔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린 정우가 활짝 웃으며 마주 손을 흔들어 주었다.

“너를…… 좋아해. 차통령.”

학창시절부터 리더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고 매사 모범적인 행동만 하는 차정우에게 붙은 별명이었다. 누가 먼저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분명 좋은 의도로 만들어 진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그 별명이 그를 가장 잘 대변해 주었다. 그러자 모두가 당연한 듯 정우를 그렇게 불렀다.

“우리들이 네 인품과 자질을 인정한 이상, 네가 원했다면 분명 별명처럼 되었겠지.”

가난한 시골 출신 모범생이 상류층 자제들의 인맥 쌓기 클럽정도로 여기는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면 그 대접이 어땠을지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그는 기죽지 않았다. 어디서든 당당했고 언제나 확신에 차 있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비굴하지 않았고 솔직담백하게 행동 했다. 점점 그를 따르는 친구들이 하나 둘 늘어갔다. 처음엔 그녀도 다른 학생들과 다를 바 없이 시골 출신 수재란 소리에 궁금증 반 호기심 반으로 그를 눈여겨보았다. 지켜본 차정우는 그의 환경이나 배경을 두고 비웃고 업신여기려는 친구들까지도 품고가려는 듯 늘 관대했고 공정했으며 친절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를 믿고 따라준 선후배의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가장 앞에 서서 돕곤 했다. 정의롭다면 학칙에 위배 되는 문제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전부를 거는 그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정우는 누구에게나 공평했고 강자 앞에서도 단호했으며 늘 정직하게 일처리를 했다. 보면 볼수록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명쾌한 그가 마음에 들었고, 미래의 남편감으로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정우의 모습은 어떨지 사춘기적 상상을 해보곤 했다. 남몰래 짝사랑을 시작한 햇살은 정우가 속한 학교 행사에는 무조건 함께 하려고 부단히 애썼다. 그럼에도 행사 진행상황에 관한 대화 외엔 찬 눈길조차 안주는 그가 미워지려고 했다.

“네가 먼저 다가오길 기다리지 말았어야 했어. 나보다는 더 두렵고 더욱 조심스러웠을 널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용기를 냈어야 옳아. 그 사실을 좀 더 일찍 깨우쳤다면 그날, 우리의 길은 어긋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어.”

2학년에 올라가고 나서도 정우는 학교에서 주관하는 행사 같은 일을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면 햇살에게 먼저 말 한마디 걸어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정우가 불친절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흑기사처럼 정우는 햇살이 행사 진행 중 난관에 부딪힐라치면 귀신같이 나타나서 문제를 해결해 버리곤 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속마음을 몰랐던 햇살은 슬슬 지쳐갔고 짝사랑을 그만 두어야 하나 하고 심각한 고민에 빠지려던 찰나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용기 없는 차정우. 두 번 씩이나 같은 남자한테 반했다는 걸 내 입으로 밝히기엔 나의 자존심이 허락 못해!”


저자 프로필

호박꽃향기

2015.07.1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출간작]

못 말리는 그들
수상쩍은 그녀
처음부터
어둠 속을 날아
하늘 별 땅 별
내 운명의 그녀는 운전기사
홀 or 짝
미련 남녀
이장댁 딸 연홍이
구름날개를 달다
그녀와 함께라면
폐월수화-인연 1.2권
암컷, 늑대를 만나다
호랑이랑 말코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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