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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락에 젖다작품 소개

<열락에 젖다> 서로를 좋아하지만 엇갈린 그들은 11년 넘게 친구라는 울타리 안에서 지내왔다.
그러나 뜻밖의 키스 사건과 태준의 고백으로 그들의 사이는 점점 틀여져 가는데.


“백설. 눈 감아.”

이 묘한 분위기에 취한 거라도 한 걸까.
저대로 간다면 그와 키스를 하게 된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닌데, 친구인 그와 이러면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
왜 눈을 감았을까.

“……!”

눈을 감자마자 무언가가 입술에 닿았다. 뜨거우면서도 부드럽고, 말캉거리면서 알싸한 알코올 향이 느껴지는 건.
태준이다. 그가 지금 입을 맞추고 있다.
지금이라도 그를 밀어내야 된다며, 머릿속에서 경보음이 울렸지만 그의 입술이 맞닿은 후로 경직된 몸은 부드러운 감각을 원할 뿐이다. 처음 키스하는 것도 아닌데, 온 신경이 그쪽으로 쏠렸다. 온 감각이 그와 맞대고 있는 입술로 향하며 뜨거워졌다.
그가 자신의 손목을 잡은 손에 힘을 보태며 입술을 부드럽게 빨아 당기기 시작했다.
상당히 조심스러운 키스였다. 상대의 의견을 묻는 듯한 조심스러운 움직임에 가슴이 조금씩 뛰었다.
아랫입술을 조심스럽게 몇 번 베어 물던 입술이 방향을 틀어 윗입술을 머금었다. 살짝 벌어진 잇새로 옅은 한숨이 흘러들며 나머지 손으로 허리를 끌어당기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치켜떠진 시야 가득 들어오는 익숙한 인영. 감긴 두 눈 사이로 긴 속눈썹이 잘게 떨리고 있다. 좀처럼 적응되지 않은 그의 모습에 놀라 입술이 벌어졌다. 그 사이로 뜨거운 알코올 향이 밀려들더니 말캉한 그의 혀가 제 혀와 얽힌 것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런데 원래 키스가 이리도 달콤했던가. 마치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에 하마터면 넋을 놓을 뻔했다.
당황스러움도 잠시 잊을 정도로 황홀한 감각에 한참을 허우적거렸다. 눈이 스르륵 감기고 키스에 몸을 맡긴 순간.
뇌리를 스치는 강력한 잔상에 의해 두 눈이 번쩍 떠졌다. 아니길 바랐건만. 제게 키스하고 있는 이는 태준이 맞았다.


#현대물 #첫사랑 #친구에서연인 #달달물 #잔잔물 #순정남 #다정남 #상처녀
#난 너랑 #친구로 지낼 생각 없거든 #네가 여자로 보여 #나 너 좋아해



[미리보기]


“만약 내가 너 좋다고 하면.”
“....”
“넌 어떨 거 같아? 그래도 아니야?”

그가 고백을 거절했던 12년 후, 그에게서 고백을 받게 되었다.
상황이 참 아이러니했다. 그를 피해 다닌 기억이 자욱한 고교 시절에, 먼저 자신을 불편해하고 피해 다녔던 게 누군데.
예상치 못하게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되었지만 그 뿐이었다. 가끔 그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지만, 그때 자신을 피했던 한태준의 눈빛이 너무 선연해서, 마음의 상처가 컸던 나머지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어떻게 해서 내가 지금까지 너와 친구로 지내왔는데!
친구로 지내기 위해 긴긴 노력을 해왔던 자신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화가 나면서도, 긴 세월동안 친구로 지냈던 그를 잃고 싶지 않았다. 몇 번의 연애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사랑이란 감정은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게 변하는 존재라는 것. 그 변하는 사랑에 태준을 섞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굳은 신념에도 불구하고, 확신이 담긴 그를 마주한 순간 심장이 내떨리기 시작했다.

“.....”
“나, 너 좋아해. 설아야.”

태준은 아무 대답 없는 제게 쐐기를 박았다. 12년 전, 제게 따스하게 불러주었던 그 이름에 심장이 열을 내며 박동을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흔들렸다.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서도 때때로 그를 향한 마음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니까. 그와 친구로 지내기 위해 일부러 털털한 척을 하고 감정을 숨기는 노력을 해왔다. 물론 그와 키스를 하고 난 후에는 소용없게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그의 눈동자를 보자 얼굴에 열기가 올랐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물음에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기도 잠시. 문득 예쁜 여자 옆에 활짝 웃고 있는 태준의 모습이 서리자 열을 내던 심장이 잠시 멈춰 섰다.

“많이 좋아해. 이전부터 줄곧...”
“거짓말.”
“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아니, 그렇잖아. 지금까지 친구로 지낸 시간만 해도 얼만데, 날 좋아해왔다고?”

오늘 같이 점심 먹던 그 여자는 뭔데, 라는 말이 목구멍에 걸려 나오질 않았다.
그의 마음을 받을 수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질투를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들키기 싫었다.

“설아야, 나는...”
“이러면 너나 나나 불편해지긴 마찬가지잖아. 못 들은 걸로 할게.”

그 말에 태준이 자신의 손목을 감싼 손에 힘을 주었다.

“백설아. 내 얘기 다 듣고 가.”

화가 났다. 가까워보이던 그 여자와 활짝 웃으며 얘기하던 태준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누가 보더라도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닌 그 여자인데, 대뜸 좋아한다니.
도통 모르겠는 그의 마음에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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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서

2019.03.2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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