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20.02.10. 출간
- 파일 정보
- EPUB
- 2.6MB
- 약 10.6만 자
- ISBN
- 9791136619273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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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고백> 뛰어난 사업 수완, 훤칠한 외모, 거기다 재벌 3세의 타이틀까지 다 가진 남자 차도운.
남부러울 것이 없다고 믿고 있던 그가 짝사랑이라는 것에 빠진다.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못 오를 나무 쳐다보지 말자고 수도 없이 다짐하는 그에게 어느 날, 기회라는 것이 다가왔다.
긴 연애 끝에 남자 친구와 결혼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의 긴 연애는 남자친구의 변심과 배신으로 끝이 났다.
오랜 연애 후에 생긴 이별 끝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친구도 남아있지 않았고 직장도 잃었다.
‘아, 맞다. 딱 하나, 남아있었던 게 있었네. 전 남자친구의 절친 차도운.’
이상한 일이었다. 8년의 연애로 다 사라졌는데 전 남자친구의 절친은 남아있다니. 이 무슨 아이러니한 일인 걸까.
내편인 그가 좋다. 가능한 한 오래 친구로 남아있어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내 바람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그가 내가 좋다고 말해왔다!
#우리, 친구 아니었어? #못 오를 나무는 도끼질이 최선이다. #너무, 오래 굶었나. 정신없이 빠져들어.
[미리보기]
한껏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중이었다. 적당히 마신 술에 기분이 좋아졌고 틈을 놓치지 않은 듯 도운의 입술이 다가왔다. 혜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주춤했지만 이내 거부하지 않고 그의 입술 위로 자신의 입술을 내주었다. 닿은 그의 입술은 불처럼 뜨거웠고 진한 핫 초콜릿처럼 달았다.
마지막으로 키스를 해봤던 적이 언제였을까. 기억에도 나지 않을 만큼 꽤 오래전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진의 배신을 알아차리기 전에도 섹스는 물론 키스를 해본 일도 드물었다. 한창 좋을 때는 시선만 맞닿아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술을 부딪쳤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그런 일이 드물어지더니 어느 즈음엔가는 뽀뽀하자는 말에도 가족끼리 연애하는 거 아니라고 우스개 농담을 주고받으며 어색해했었다.
‘키스가 이렇게 심장이 두근거리는 일이었나? 겨우 입 맞추는 일일 뿐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얘랑 나는 그냥 건전하기만 한 친구였었는데?’
혜라는 심장이 두근거리다 못해 터질 것 같음을 느꼈다. 급기야 촌스럽게 숨까지 막혀서 그의 어깨를 밀어내고 말았다. 도운이 지그시 감고 있던 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봤다.
“왜? 별로였어? 아직은 좀 일렀던 건가?”
혜라는 빨개진 얼굴로 도리도리 고개를 가로젓다가 당황스러운 말투로 대꾸했다.
“그게 아니라 숨이 좀 막혀서.”
“응?”
도운이 의아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자 혜라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
“여기가 막 두근거리니까 숨쉬기가 좀 힘들어졌어. 그래서…….”
민망해하며 그의 눈길을 피하듯 새빨개진 얼굴을 떨어뜨리는 그녀다. 멍하게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도운은 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웃음소리에 혜라가 타버릴 것 같은 얼굴로 그를 노려봤다.
“왜 웃어? 웃지 마.”
“쿡쿡.”
“웃지 말라니까.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래! 내가 너랑 같은 줄 알아?”
혜라가 참지 못하고 노성을 터뜨리자 도운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이야? 오랜만이긴 나도 마찬가지지. 네가 그 녀석 뒷바라지하며 연애할 때에도 나는 솔로였어. 잊은 거야?”
혜라는 아차, 싶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거짓말. 이렇게 잘하는데 네가 솔로였을 리가 없어. 나 모르게 누군가를 만났었겠지.”
“…….”
“얼마나 능숙하신지 아주 키스 장인처럼 굴어요. 너한테 감정 없던 여자도 감정 생기게 만들겠어.”
도운은 다시 쿡, 웃었다.
“그 정도야? 내가 그렇게 잘해? 심장이 막 두근거릴 정도로?”
그의 집요한 되물음에 살짝 제 얼굴빛으로 돌아왔던 혜라의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
“어우, 몰라! 저리 가!”
“갑자기 웬 모르쇠? 그리고 모르겠으면 더 해봐야지. 그래야 제대로 느끼지.”
“윽, 느끼해. 절루 안 가?”
[개과천선], [다시 사랑하기], [마이 프렌드], [너는 나의 첫사랑], [취향의 존중], [파혼], [불면증], [커피에 홀리다], [리플레이], [결혼합시다]등의 글을 냈습니다.
프롤로그
1편. ~ 15편.
16편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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