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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구애 상세페이지

로맨스 e북 19+

짐승의 구애

소장전자책 정가3,000
판매가3,000
짐승의 구애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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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구애작품 소개

<짐승의 구애> 결국 이 나라도 그의 손에 넘어가는가.
바리프의 여왕, 가이야 서유는 무뢰의 침략자를 앞에 두고 죽음을 각오한다.
그리해서 이 나라의 백성들을 지킬 수만 있다면, 기꺼이.

“오랜만입니다. 정말, 오래 기다렸소이다. 정말로…….”

여운을 뚝뚝 흘리는 진득한 그의 음성에 서유는 두 눈을 키웠다.
오랜만이라? 그와 제가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던가?

의문을 그리는 서유의 눈동자에 여휘는 미묘하게 입 끝을 올렸다.
그럴 테지. 알아차리기 힘든 것이 당연하다. 일말의 희망을 품었지만, 그녀가 저를 알아채지 못한 것은 서운함과 동시에 희열이었다. 한량보다 나태했던 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도가 더 컸다.

“여전히 아름다우시군요. 여왕”

서유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여휘가 고개를 숙였다가 들었다. 서유를 보며 멈춘 여휘의 얼굴에 승자의 느긋한 미소가 피었다.
무심했던 그녀에게 잠깐의 당혹이 비쳤다. 그 순간을 여휘는 놓치지 않았다.
이런 귀여운 왕을 보았나.
소리 내어 웃고 싶은 걸 여휘는 숨과 함께 삼켰다. 권위가 흐르는 그녀에게서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그녀 옆에 있으면 이런 새로운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적군의 목을 벨 때처럼 전신에 피가 돌며 심장이 요동쳤다.


#죽여 달라 하면 정말 끝내주게 죽일 수 있어

#녹여버리고 싶은 얼음 여왕

#짐승처럼 덤볐지만 자제할 수 없어

#전쟁 같은 교접



[미리보기]


흡, 서유는 튀어나오려는 신음을 얼른 손으로 막았다. 그 찰나를 낚아채어 여휘는 눈동자에 짙게 새겼다. 쥐고 있던 그녀의 발을 입안에 담아 빨았더니 그녀의 발가락이 곱아지며 힘이 들어갔다. 이제껏 태연하던 그녀와 달랐다.

“빨리 해치워라.”

입가에서 손을 치운 서유가 명했다. 느긋하게 그녀의 발을 탐미하던 여휘가 눈썹을 끌어올렸다.

“날 능욕할 셈이 아니더냐. 얼른 해치우란 말이다.”
“핫!”

하하하! 여휘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쏘아붙이는 그녀의 말이 반가워 들이마시는 차가운 공기도 달았다.

“그 명령, 기꺼이 따르지요.”
“읏.”

서유가 당황하며 작은 비음을 흘렸다. 사내는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다리 하나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 탓에 기울어진 몸이 커다란 방석 위로 떨어졌다. 겹겹이 입은 치마가 시야 위로 너풀거리다 풀썩 떨어졌다. 결심과 다르게 서유가 허우적거리며 치마를 움켜쥐어 내리고 그를 밀어내려 애썼다.
서유의 애처로운 손짓이 여휘의 커다란 손에 붙잡혔다. 더는 쓸모없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듯 그가 서유의 치맛자락을 그녀의 손에서 빼앗아 북 찢어발겼다. 그의 악력에 여러 겹의 치마가 단번에 틈을 길게 내고 벌어졌다.

“내가 올 줄 아셨습니까.”

쓰읍, 여휘가 입안에 고인 침을 삼키며 말했다. 준비라도 한 듯 그녀의 치마 안에 있어야 할 속곳이 없는 탓이었다.
마치 자신을 환영하는 모양새였다. 보송보송하게 드러난 음모가 절로 침이 고이게 했다. 그녀를 닮은 꽃창포 같은 향이 연하게 퍼져 시야를 흩뜨렸다.
아랫배에서 밀려오는, 생각지도 못한 허기가 그를 채근했다. 숨 쉬는 것조차 잊었다는 듯 그가 깊고 길게 호흡했다. 온몸에 바르고 싶을 정도로 향기로운 체향에 머리가 아찔했다. 한 입 베어먹으면 단맛이 줄줄 흐를 것 같은 뽀얀 허벅지를, 여휘는 배고픈 아이처럼 조급하게 빨아 당겼다.

“아, 아니……!”

그의 말에 애써 변명을 하려던 서유는 채 말을 맺지 못하고 입술을 물었다. 살집을 빠는 천박한 소리를 외면하려 고개를 틀었다. 붙들린 다리에 바짝 힘을 주었지만,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저자 프로필

선율

2017.11.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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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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