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나예요 상세페이지

이 책의 키워드


다른 키워드로 검색

나예요작품 소개

<나예요> “요즘은 여기 오는 것 때문에 살아. 김지연 보려고 일주일을 견뎌.”

그건 내가 처음으로 느꼈던 욕심이었다.
전태석. 나보다 한 뼘은 더 큰 키. 햇빛에 서긴 했는지 허여멀건 얼굴에는 뚜렷한 이목구비가 보석처럼 박혀 있었다.
그 애가 웃기까지 하니 마음 속 어딘가가 뻐근해졌다. 그 촉감은 사람의 심장을 조이는 맛이 있었다.
가끔은 아플 정도였는데, 이상하게도 중독성이 있었다.

“태석이가 좋아요.”

자원봉사자가 오는 날이 아니었다. 기억이 맞다면 전태석의 엄마였다.
그때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김지연으로 살 수 있는 날이 더 길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날 이후로 나는 고아원에서 퇴소당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납치였다.
그때는, 그러니까 해의 앞자리가 2가 되기 전에는 아이들이 말없이 사라지는 일이 많았다. 그 중에서 한 명이 내가 되었을 뿐이었다.
나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때는. 그 시절에는…….


#15년 전에 만났던 우리

#어쩔 수 없이 헤어졌지만

#그 애가 바로 나야

#나는 여전히 네가 좋은데

#너는 아닌 것 같아

#쌍방 삽질



[미리보기]


현기증이 일었다. 입에서는 자꾸만 부끄러운 신음만 흘러나왔고, 내 몸은 전태석에게 짓눌려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태석, 태석아, 흑…….”

희미한 시야 너머로 콘돔이…… 벌써 세 개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창문 너머로 비치던 햇빛이 어느덧 노을빛으로 변한 지 오래라는 것뿐이었다.
내가 전태석의 이름을 부른 이후로 나는 그에게 꼼짝없이 붙잡혀서 잡아먹히고 있었다. 첫 섹스였다. 전태석의 말도 안 되는 크기에 당황한 것도 잠시, 숨이 넘어갈 정도로 공들인 애무에 온몸이 녹아내렸고, 덕분에 삽입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이어질 수 있었다.
저릿하고 뻐근한 감각은 있었지만 그마저도 오랜 삽입 끝에 만족감으로 뒤바뀐지 오래였다. 나는 여전히 지치지 않는 힘으로 아래를 푹푹 찔러 오는 전태석 때문에 맥 하나 쓰질 못하고 신음하고 있었다.

“태석아, 나, 힘들어서, 흐읍…….”

그리고 세 번째로 오르가슴에 도달했을 때에야 깨달았다. 전태석은 내가 이름을 부를 때마다 흥분한다는 걸.
그러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어떻게 그를 달랜단 말인가. 다시 전태석을 달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시도에 그쳤을 뿐 내 입술은 그의 입술에 도로 잡아먹히고 말았다.
눈에 닿는 살결마다 빨갰다. 남사스러울 정도였다. 입술을 빨던 전태석은 곧장 귓불과 목덜미를 빨다가, 보여주기도 민망할 정도로 작은 가슴을 굶주린 짐승처럼 빨아댔다.
거기에서 그친다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이 자식은, 못 본 사이 미치기라도 한 건지, 허락도 없이 허벅지를 벌리더니 거길…… 나조차도 제대로 손댄 적 없는 곳을 빨아대기까지 했다.

“너, 그만, 비비라고, 흑…….”

삽입을 하는 지금 이 순간도, 자꾸만 거길 빨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처럼 입맛을 다시면서 음핵을 문질러대는 바람에 울음은 몇 시간이 지나도 그치질 않았다.
어떻게든 내 몸에 자길 새겨 넣으려고 작정한 새끼 같았다. 예전에도 이상하리만치 집요하게 구는 성질이 있긴 했는데, 지금은 아예 내일이 없는 수준으로 몰아붙이는 바람에 손 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다.
자기는 그동안 운동이라도 꾸준히 한 몸이겠지만 나는 아니라는 걸 설명할 여유조차 없었다. 그만하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삼켜지는 입술, 가슴팍을 밀어낼 때마다 붙잡히는 손목, 몸을 꿈틀거릴 때마다 빨리는 살결…….

“하윽, 전태, 흑!”

이름 한번 불렀을 뿐인데 미친놈이 따로 없었다.
이러려고 부른 게 아닌데. 네가 너무 슬퍼해서 달래려고. 그래서 다시 돌려보내려고. 어차피 며칠 후에는 돌아갈 사람이라는 걸 아니까. 다시 만날 수 없을 테니까…….


저자 프로필

예홍

2016.07.2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대표 저서

나예요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못됐어 표지 이미지
19세 미만 구독불가 상세페이지 바로가기




저자 소개

예홍

반갑습니다.

리뷰

구매자 별점

3.3

점수비율
  • 5
  • 4
  • 3
  • 2
  • 1

26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