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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기작품 소개

<다시, 여기> 남자, 한주원.
그의 처음과 문이서의 처음.
마치 다른 시대를 살아가다 시공간을 초월한 어떤 교접점에서 마주쳤던 것 같은 기분.
그날 문이서와의 만남이 그랬다.

“널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 이렇게 널 만지는 지금도 여전히 널 원해.”


여자, 문이서.

한주원을 만난 뒤로 그녀는 갈등과 고민의 연속이었다.
가까이 할 수도 없는, 그래서도 안되는 친구의 약혼자.
그를 향한 마음이 좀처럼 식어지지 않았다.

“숨기면 되는 줄 알았어. 근데 자꾸 생각나.”


#이러면 못 멈춰. ……끝까지, 가게 될지도 몰라.

#누가…… 멈추래요?

#대형견 도베르만이 겨우 한 줌도 안 되는 말티즈 앞에서 꼬리를 내리고 흔드는 모습이라니.



[미리보기]


“이제는 병이 날 것 같아. 하루도 널 못 만지면.”

그의 손이 도톰한 귓불과 부드럽게 이어진 가는 목덜미를 정신없이 어루만졌다.

“나만 그런 거 아니지?”

다시 입술을 빨아들인 그가 확인하듯 이서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맑고 검은 눈, 호수에 비친 달처럼 그녀의 검은 눈에도 달빛이 보였다. 주원의 나직한 신음 소리에 숱 많은 검은 속눈썹을 아래로 내리며 이서가 붉고 작은 혀를 내밀어 주원의 입술을 핥았다.
순간 넓은 가슴팍이 정신없이 오르내리며 이서의 허리를 감아 단단한 그의 몸에 바싹 당겼다.
음부에 부딪힌 남자의 단단한 중심이 이서의 아랫배에 그대로 느껴졌다.
순간 머릿속에 빨간불이 켜지며 경고음이 울리는 것 같았다.
그녀를 보는 눈동자가 초점 없이 흐릿하며 몽롱했다. 이미 이성을 잃고 그녀에 대한 욕망으로 번들거리는 남자의 눈, 선명한 욕구가 주원의 몸 전체에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거대한 성욕에 겁이 나기는 했지만 그를 밀어내지 않고 이서는 손을 들어 각이 진 그의 턱에 손을 대고 만지작거렸다.

“나도, 보고 싶었는데. 한주원 씨 혼자만 그런 거 아니에요. 병원에서 너무 얌전하게 손끝 하나 안 건드리니까 좀 서운하기도 했고.”

예고 없이 치고 들어오는 이서의 고백에 주원은 머리끝까지 뜨거워졌다.

“나는 쳐다도 안 보더니.”

이서가 수줍게 웃었다.

“눈 마주치면 들킬 것 같아서.”

주원의 시선이 세차게 빨아서 부어오른 이서의 입술로 향했다.
바지 안에 갇혀 단단하게 일어선 아랫도리에서 희미한 통증마저 느껴졌다. 이서의 몸을 가볍게 들어 스커트를 들춰 드러난 가랑이 사이에 가볍게 비볐다.
작은 마찰에도 주원의 목 끝에서 가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이대로 이서의 옷을 전부 벗기고 그대로 삽입하면 한꺼번에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푹신하게 페니스를 감싸고 사정없이 조여대던 그 선득한 느낌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이서를 가볍게 든 그는 급하게 그녀의 몸을 커다란 소파 위에 내려놓고는 스타킹과 팬티를 한꺼번에 아래로 끌어내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그녀가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리며 손으로 환하게 드러난 음부를 가렸다.
아랑곳하지 않고 주원이 다급하게 원피스 단추를 끄르고 브래지어를 위로 올렸다.
고무공처럼 튕겨져 나온 탄력 있는 젖가슴을 입 안 가득 베어 물고는 강한 흡입력으로 세차게 빨아댔다. 선홍빛 젖꼭지가 그의 입 안으로 사정없이 빨려 들어가자 발끝까지 번지는 강한 전율에 이서의 몸이 비틀렸다.

“하아.”

양쪽 젖가슴을 번갈아 가며 빨아대는 남자의 머리칼에 손을 넣고 바싹 당겨 상체를 들어 그에게 밀어붙였다.

“아흑.”

사타구니 사이, 늪지 속을 비집고 들어온 손이 갈라진 틈으로 들어와 도톰하게 솟은 살점을 건드리자 그녀의 몸이 저절로 튕겼다.
다리 사이에 열기가 흐르며 젖은 음부 사이로 미지근한 물기가 번졌다.


저자 프로필

브루니

  • 국적 대한민국

2021.04.14.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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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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